[생생경제] 또 다른 ‘갑의 횡포’…먹이사슬

입력 2013.05.13 (06:45) 수정 2013.05.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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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갑'의 횡포가 요즘 사회적 관심사인데요,

대기업에 대해 '을'의 위치에 있는 1차 협력사가 자신들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2차 협력사에게

또 다른 '갑'의 횡포를 부린 것으로 공정위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자동차 부품업체는 지난 2009년 11월 원청업체로부터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받았습니다.

부품 종류에 따라 최고 9%까지 가격을 깎으라는 이른바 '납품단가 후려치기'였습니다.

그것도 4개월 전에 납품한 제품에까지 소급 적용해 대금이 1억 2천만 원이나 깎였습니다.

이렇게 단가 인하를 요구받은 협력업체는 모두 13곳이나 됩니다.

<인터뷰>김○○(피해업체 대표/음성변조): "면전에서 부하직원을 불러서 단가인하에 관련돼서 호통을 치고 언성을 높이고 할 때는 심리적 압박감과 공포스러운 분위기까지도 느꼈습니다."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한 업체는 현대기아차에 동력전달장치를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 서한산업입니다.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보면 대기업에 대해 을의 위치인 1차 협력업체들이 2·3차 협력업체에 대해선 또 다른 갑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한산업은 현대차 신규 차종에 대한 부품 수주에 실패하면서 경영 위기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충분한 협의 없이 경영상 어려움을 전가한 것은 불공정 행위라고 판단했습니다.

공정위는 서한산업에 과징금 5억 4천만 원을 부과하는 한편, 2, 3차 협력사를 상대로 한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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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또 다른 ‘갑의 횡포’…먹이사슬
    • 입력 2013-05-13 06:47:11
    • 수정2013-05-13 0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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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갑'의 횡포가 요즘 사회적 관심사인데요,

대기업에 대해 '을'의 위치에 있는 1차 협력사가 자신들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2차 협력사에게

또 다른 '갑'의 횡포를 부린 것으로 공정위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자동차 부품업체는 지난 2009년 11월 원청업체로부터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받았습니다.

부품 종류에 따라 최고 9%까지 가격을 깎으라는 이른바 '납품단가 후려치기'였습니다.

그것도 4개월 전에 납품한 제품에까지 소급 적용해 대금이 1억 2천만 원이나 깎였습니다.

이렇게 단가 인하를 요구받은 협력업체는 모두 13곳이나 됩니다.

<인터뷰>김○○(피해업체 대표/음성변조): "면전에서 부하직원을 불러서 단가인하에 관련돼서 호통을 치고 언성을 높이고 할 때는 심리적 압박감과 공포스러운 분위기까지도 느꼈습니다."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한 업체는 현대기아차에 동력전달장치를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 서한산업입니다.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보면 대기업에 대해 을의 위치인 1차 협력업체들이 2·3차 협력업체에 대해선 또 다른 갑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한산업은 현대차 신규 차종에 대한 부품 수주에 실패하면서 경영 위기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충분한 협의 없이 경영상 어려움을 전가한 것은 불공정 행위라고 판단했습니다.

공정위는 서한산업에 과징금 5억 4천만 원을 부과하는 한편, 2, 3차 협력사를 상대로 한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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