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을’ 비정규직 교사의 눈물

입력 2013.05.13 (08:47) 수정 2013.05.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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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들어 이른바 '갑-을' 관계 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올랐는데요.

교육 현장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허드렛일에서 즉석에서 해고까지 당하는 등 학교의 '을'인 비정규직 교사들의 눈물,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했던 최모 씨.

자신의 담당이 아닌 업무 지시를 수시로 받았습니다.

<인터뷰> 최OO (기간제 교사): "복사기 막혔으니까 고쳐놔라, 용지 없으니 가져와라. 야간자율학습 감독을 한 시간 전에 네가 해라."

최씨는 이에 대해 항의했지만 부장교사와 갈등 끝에 돌아온 건 해고 통보였습니다.

최 씨는 이후 부당해고 소송을 내 1심에서 승소했지만 계약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다니던 학교로는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소 취하 안하면 선생님 못하게 하겠다고. 서울에서 선생님 못할 각오하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중학교 영어회화 전문강사인 김모 씨, 김씨는 학교 관계자들이 개인적인 일을 학교 업무처럼 지시하곤 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OO (영어회화 전문강사): "우리 아이가 대학을 입학해야 되는데 영어로 입시 원서를 써야 되는데 써와라"

쉬는 날 혼자만 출근한 경우도 있었지만 항의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그럼 계약 안해? 그만 둘 거야? 저 할 수 없는데요 라고 말할 수 없는 그 위치..."

전국적으로 기간제 교사는 만 8천여 명, 그리고 계약직 영어강사는 6천여 명.

이들에 대한 일부 학교의 전횡을 막기 위한 제도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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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의 ‘을’ 비정규직 교사의 눈물
    • 입력 2013-05-13 08:49:30
    • 수정2013-05-13 0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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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들어 이른바 '갑-을' 관계 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올랐는데요.

교육 현장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허드렛일에서 즉석에서 해고까지 당하는 등 학교의 '을'인 비정규직 교사들의 눈물,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했던 최모 씨.

자신의 담당이 아닌 업무 지시를 수시로 받았습니다.

<인터뷰> 최OO (기간제 교사): "복사기 막혔으니까 고쳐놔라, 용지 없으니 가져와라. 야간자율학습 감독을 한 시간 전에 네가 해라."

최씨는 이에 대해 항의했지만 부장교사와 갈등 끝에 돌아온 건 해고 통보였습니다.

최 씨는 이후 부당해고 소송을 내 1심에서 승소했지만 계약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다니던 학교로는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소 취하 안하면 선생님 못하게 하겠다고. 서울에서 선생님 못할 각오하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중학교 영어회화 전문강사인 김모 씨, 김씨는 학교 관계자들이 개인적인 일을 학교 업무처럼 지시하곤 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OO (영어회화 전문강사): "우리 아이가 대학을 입학해야 되는데 영어로 입시 원서를 써야 되는데 써와라"

쉬는 날 혼자만 출근한 경우도 있었지만 항의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그럼 계약 안해? 그만 둘 거야? 저 할 수 없는데요 라고 말할 수 없는 그 위치..."

전국적으로 기간제 교사는 만 8천여 명, 그리고 계약직 영어강사는 6천여 명.

이들에 대한 일부 학교의 전횡을 막기 위한 제도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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