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80% “교육 때문에 고통”

입력 2013.05.15 (08:10) 수정 2013.05.15 (08: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교육을 받는 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더 행복한 삶을 위해서일텐데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교생 열명중 여덟명 이상은 교육 때문에 고통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빡빡하게 이어지는 학교 수업, 그리고 자율학습.

많은 학생들은 학원 강의에 녹초가 되고 한밤중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윤형(고등학생): "야자 열한시까지 하고, 집에가서 밥먹고 새벽 한두시까지...이거 왜 하지...내가 뭐하고 있는거지..."

자녀 뒷바라지는 물론 입시정보까지 얻으러 다니는 등 학부모도 힘들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학부모: "어떤 엄마나 아이에게 주고싶은 건 똑같은데,이런 부분이 적어서 우리아이가 손해보지 않을까..."

한국 교총의 설문 조사 결과 학생과 학부모의 절반이 우리나라의 교육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 81%, 학부모는 74%로 비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이유는, 명문대 등 학력과 성적 위주의 사회적 풍토가 1위였습니다.

교사들도 72%가 학생 지도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답했습니다.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생의 태도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인터뷰>박진훈(고등학교 교사): "선생님의 인격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지식만을 배우려 하죠. 대학가는게 목적이니까..."

모두가 고통을 느끼는 교육현실.

입시 제도와 사회적 인식이 변해야 해결될 문제입니다.

<인터뷰>안양옥(한국 교총 회장): "학벌과 신분상승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인성 위주의 교육관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배움이 기쁨이 되기 위해서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 역시 교육 주체들이 풀여야할 숙젭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교생 80% “교육 때문에 고통”
    • 입력 2013-05-15 08:30:35
    • 수정2013-05-15 08:56:28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교육을 받는 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더 행복한 삶을 위해서일텐데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교생 열명중 여덟명 이상은 교육 때문에 고통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빡빡하게 이어지는 학교 수업, 그리고 자율학습.

많은 학생들은 학원 강의에 녹초가 되고 한밤중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윤형(고등학생): "야자 열한시까지 하고, 집에가서 밥먹고 새벽 한두시까지...이거 왜 하지...내가 뭐하고 있는거지..."

자녀 뒷바라지는 물론 입시정보까지 얻으러 다니는 등 학부모도 힘들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학부모: "어떤 엄마나 아이에게 주고싶은 건 똑같은데,이런 부분이 적어서 우리아이가 손해보지 않을까..."

한국 교총의 설문 조사 결과 학생과 학부모의 절반이 우리나라의 교육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 81%, 학부모는 74%로 비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이유는, 명문대 등 학력과 성적 위주의 사회적 풍토가 1위였습니다.

교사들도 72%가 학생 지도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답했습니다.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생의 태도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인터뷰>박진훈(고등학교 교사): "선생님의 인격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지식만을 배우려 하죠. 대학가는게 목적이니까..."

모두가 고통을 느끼는 교육현실.

입시 제도와 사회적 인식이 변해야 해결될 문제입니다.

<인터뷰>안양옥(한국 교총 회장): "학벌과 신분상승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인성 위주의 교육관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배움이 기쁨이 되기 위해서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 역시 교육 주체들이 풀여야할 숙젭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