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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 ‘기아 마운드’ 적응 언제 끝나나
입력 2013.05.15 (09:42) 수정 2013.05.15 (19:07) 연합뉴스
많은 기대를 받고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우완 송은범(29)이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지키는 야구'를 중시하는 선동열 KIA 감독이 직접 찍어 데려올 만큼 그의 활약에 큰 희망을 걸고 있으나 제 페이스를 찾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14일 SK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8회 보란 듯이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가 이틀 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큰불을 질렀음에도 더 긴박한 상황에 투입한 것이다.

첫 타자 조동화를 1루수 땅볼로 잡고 깔끔하게 이닝을 막는 듯했던 송은범은 슬러거 최정에게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시속 147㎞ 직구로 승부를 걸었으나 최정의 파워를 견디지 못하고 홈런을 허용했다.

2사 후 박재상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송은범은 마무리 앤서니 르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무리 투수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주기를 고대한 선 감독의 계산은 여지없이 어긋났다.

6일 KIA에 새 둥지를 튼 송은범은 이후 세 경기에 등판했다.

8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7회 등판해 1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실점 없이 임무를 막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필승조로 본격 출격한 이후 두 경기에서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해 선 감독에게 걱정을 안겼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8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 사이 안타 5개를 맞고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과 면도날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장착한 송은범은 SK 시절 선발과 구원을 모두 소화하는 만능선수로 사랑을 받았다.

공을 언제든 낮게 던질 줄 아는 제구 능력이 뛰어나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큰 매력 포인트다.

하지만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손톱이 부러져 KIA로 이적하기 전 보름 가까이 2군에 머문 터라 아직 제 공을 뿌리지 못하고 있다.

볼 끝이 좋은 직구를 던지지 못하자 제구가 흔들렸고 결국 난타를 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송은범은 존재감을 알리고자 올해 SK에서 구원보다 선발로 뛰기를 원했다.

그러나 조조 레이예스, 크리스 세든, 윤희상, 김광현, 여건욱 등으로 선발진이 짜이자 그가 설 곳은 없었다.

뒷문이 뻥 뚫린 팀 사정상 소방수를 맡았으나 손톱 부상으로 이탈해 많은 이닝을 던지지도 못했다.

새 팀 KIA에서 승리를 지키는 셋업맨을 맡아달라는 선동열 감독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으나 의욕과 달리 몸은 아직 따라오지 못하는 형편이다.

우승의 '화룡점정'을 이룰 막강 '허리'로 주목을 받은 송은범이 언제쯤 직구 위력을 회복하느냐에 KIA 불펜의 안정이 달렸다.
  • 송은범, ‘기아 마운드’ 적응 언제 끝나나
    • 입력 2013-05-15 09:42:52
    • 수정2013-05-15 19:07:37
    연합뉴스
많은 기대를 받고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우완 송은범(29)이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지키는 야구'를 중시하는 선동열 KIA 감독이 직접 찍어 데려올 만큼 그의 활약에 큰 희망을 걸고 있으나 제 페이스를 찾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14일 SK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8회 보란 듯이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가 이틀 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큰불을 질렀음에도 더 긴박한 상황에 투입한 것이다.

첫 타자 조동화를 1루수 땅볼로 잡고 깔끔하게 이닝을 막는 듯했던 송은범은 슬러거 최정에게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시속 147㎞ 직구로 승부를 걸었으나 최정의 파워를 견디지 못하고 홈런을 허용했다.

2사 후 박재상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송은범은 마무리 앤서니 르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무리 투수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주기를 고대한 선 감독의 계산은 여지없이 어긋났다.

6일 KIA에 새 둥지를 튼 송은범은 이후 세 경기에 등판했다.

8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7회 등판해 1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실점 없이 임무를 막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필승조로 본격 출격한 이후 두 경기에서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해 선 감독에게 걱정을 안겼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8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 사이 안타 5개를 맞고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과 면도날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장착한 송은범은 SK 시절 선발과 구원을 모두 소화하는 만능선수로 사랑을 받았다.

공을 언제든 낮게 던질 줄 아는 제구 능력이 뛰어나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큰 매력 포인트다.

하지만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손톱이 부러져 KIA로 이적하기 전 보름 가까이 2군에 머문 터라 아직 제 공을 뿌리지 못하고 있다.

볼 끝이 좋은 직구를 던지지 못하자 제구가 흔들렸고 결국 난타를 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송은범은 존재감을 알리고자 올해 SK에서 구원보다 선발로 뛰기를 원했다.

그러나 조조 레이예스, 크리스 세든, 윤희상, 김광현, 여건욱 등으로 선발진이 짜이자 그가 설 곳은 없었다.

뒷문이 뻥 뚫린 팀 사정상 소방수를 맡았으나 손톱 부상으로 이탈해 많은 이닝을 던지지도 못했다.

새 팀 KIA에서 승리를 지키는 셋업맨을 맡아달라는 선동열 감독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으나 의욕과 달리 몸은 아직 따라오지 못하는 형편이다.

우승의 '화룡점정'을 이룰 막강 '허리'로 주목을 받은 송은범이 언제쯤 직구 위력을 회복하느냐에 KIA 불펜의 안정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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