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우울증 자살률 최대…치료·상담 필요”

입력 2013.05.15 (12:36) 수정 2013.05.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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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우울증을 앓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일 년 중 5월에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울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횡성의 한 중학교 교장이 교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교장은 평소 우울증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치료받으려고 했던 건 맞더라고요. (우울증 때문에요?) 네."

5층 건물 옥상에서 한 여고생이 아래로 뛰어내리겠다며 한바탕 소동을 벌입니다.

다행히 이 학생은 구조됐지만 역시 우울증을 앓아왔습니다.

이처럼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성인 3명 가운데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병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치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우울증 증세 학생 : "(치료받을 정도로)그렇게 심각하지 않아요. (우울하면)밤에 혼자 새벽에 잠 안 오고.."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 519만 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했지만, 이 중 전문가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경우는 15%뿐이었습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거나 저절로 좋아질 거라며 방치한데다 치료를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민성호(교수/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빨리 치료할수록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데, 오래 있게 되면 너무 고통스럽고, 우울증은 치료하면 거의 100% 좋아지거든요."

우울증으로 인한 극단적인 선택은 일 년 중 계절 등 환경적 변화가 큰 5월달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평균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목숨을 끊는 사람은 만 5천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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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우울증 자살률 최대…치료·상담 필요”
    • 입력 2013-05-15 12:42:39
    • 수정2013-05-15 13: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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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우울증을 앓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일 년 중 5월에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울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횡성의 한 중학교 교장이 교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교장은 평소 우울증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치료받으려고 했던 건 맞더라고요. (우울증 때문에요?) 네."

5층 건물 옥상에서 한 여고생이 아래로 뛰어내리겠다며 한바탕 소동을 벌입니다.

다행히 이 학생은 구조됐지만 역시 우울증을 앓아왔습니다.

이처럼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성인 3명 가운데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병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치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우울증 증세 학생 : "(치료받을 정도로)그렇게 심각하지 않아요. (우울하면)밤에 혼자 새벽에 잠 안 오고.."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 519만 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했지만, 이 중 전문가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경우는 15%뿐이었습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거나 저절로 좋아질 거라며 방치한데다 치료를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민성호(교수/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빨리 치료할수록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데, 오래 있게 되면 너무 고통스럽고, 우울증은 치료하면 거의 100% 좋아지거든요."

우울증으로 인한 극단적인 선택은 일 년 중 계절 등 환경적 변화가 큰 5월달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평균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목숨을 끊는 사람은 만 5천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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