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의 '대들보' 김현우(25·삼성생명)가 체급을 옮기고도 거침없는 승전가를 거듭 울리고 있다.
김현우는 15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 선발대회에서 결승 진출 후 "후배에게 기회를 양보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고 싶다"며 기권했다.
비록 우승자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그레코로만형 74㎏급으로 체급을 바꾼 뒤 이어온 '무패 행진'은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된 셈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66㎏급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현우는 체중 감량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올해 한 체급을 올렸다.
평소 체중이 76~77㎏으로 경기 전마다 10㎏ 이상을 빼 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체격과 힘 등이 모두 한 수 위에 있던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체급을 올린다는 것은 선수에게 큰 모험이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두 체급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심권호 코치는 "두세 번은 한계를 넘어서야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현우는 새 체급에서 올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공식전에서 무패 행진을 벌이며 74㎏급에서도 최강 자리를 넘보고 있다.
올해 2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이 체급 최강자로 꼽히던 김진혁(조폐공사)을 꺾고 정상에 오른 것이 시작이었다.
김현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두 달 만에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달 18∼2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이다.
이로써 김현우는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66㎏급)에 이어 두 체급에서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오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일본의 강호들을 차례로 꺾은 김현우는 결승에서 하디 알리자데 푸리나(이란)까지 세트스코어 2-1로 물리쳤다.
김현우는 "감량의 고통에서 벗어난 대신 기술이나 정신적인 부분 등 다른 곳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대표팀 안한봉 감독님의 지도 아래 체력에 집중한 것이 공격을 많이 유도하는 쪽으로 바뀐 룰에 잘 맞아떨어졌다"고 전했다.
올해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안 감독은 새로운 훈련법을 도입하면서 런던올림픽 직전과 별 차이 없는 양과 강도의 체력 훈련을 벌이고 있다.
김현우는 "1∼2라운드 때에는 다른 선수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경기를 치르지만, 라운드가 넘어갈수록 한국 선수들이 유리한 곳에 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2월 대표선발전 때 74㎏급 선수로서 절반도 완성되지 않았다고 자평한 김현우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올림픽 이후 손가락 수술을 받는 등 쉰 탓에 아직 몸도 덜 만들어졌고, 다른 종목의 스타들처럼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을 이룬 뒤 찾아온 정신적 방황도 겪었다.
그러나 강도 높은 훈련으로 유명한 레슬링 대표팀 내에서도 훈련을 즐기기로 유명한 김현우는 "다시 열심히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팀에 합류해 훈련하다 보니 다시 의욕이 생기더라"고 웃었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큰 무대를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몇 단계 성숙했다는 점이 지금 김현우를 새 체급에서도 정상급으로 발돋움하게 만든 큰 원동력이다.
김현우는 "확실히 올림픽을 다녀온 이후 긴장감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예전에는 매트에 서면 정신이 없었지만 이제는 침착하게 상황을 살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준결승에서 김현우는 2세트 후반 상대에게 포인트를 내줘 위기에 몰렸으나 직후 공세로 전환하더니 가볍게 폴승을 거머쥐는 저력을 보였다.
김현우는 "처음 체급을 올릴 때도 그랬고, 언제나 경기에 돌입할 때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린 순간 매트 위에서 이미 지고 들어가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새 체급에 착착 적응해 나가는 김현우가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까지 정복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할지도 관심을 끈다.
김현우는 "일단 그랜드슬램이라는 큰 목표를 떠올리기보다는 다가올 대회에 집중하려 한다"면서 "세계선수권대회 전까지는 74㎏급 선수로서 100%의 몸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의 대들보답게 김현우는 한국 레슬링을 대표해 관심을 부탁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이 금메달 5개를 수확하는 등 최고의 성적을 거뒀는데도 잘 알려지지 않아 섭섭했다"면서 "감독님을 믿고 따르면서 성적이 나자 대표팀 전체 분위기가 매우 좋은 만큼 앞으로도 레슬링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우는 15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 선발대회에서 결승 진출 후 "후배에게 기회를 양보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고 싶다"며 기권했다.
비록 우승자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그레코로만형 74㎏급으로 체급을 바꾼 뒤 이어온 '무패 행진'은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된 셈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66㎏급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현우는 체중 감량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올해 한 체급을 올렸다.
평소 체중이 76~77㎏으로 경기 전마다 10㎏ 이상을 빼 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체격과 힘 등이 모두 한 수 위에 있던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체급을 올린다는 것은 선수에게 큰 모험이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두 체급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심권호 코치는 "두세 번은 한계를 넘어서야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현우는 새 체급에서 올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공식전에서 무패 행진을 벌이며 74㎏급에서도 최강 자리를 넘보고 있다.
올해 2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이 체급 최강자로 꼽히던 김진혁(조폐공사)을 꺾고 정상에 오른 것이 시작이었다.
김현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두 달 만에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달 18∼2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이다.
이로써 김현우는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66㎏급)에 이어 두 체급에서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오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일본의 강호들을 차례로 꺾은 김현우는 결승에서 하디 알리자데 푸리나(이란)까지 세트스코어 2-1로 물리쳤다.
김현우는 "감량의 고통에서 벗어난 대신 기술이나 정신적인 부분 등 다른 곳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대표팀 안한봉 감독님의 지도 아래 체력에 집중한 것이 공격을 많이 유도하는 쪽으로 바뀐 룰에 잘 맞아떨어졌다"고 전했다.
올해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안 감독은 새로운 훈련법을 도입하면서 런던올림픽 직전과 별 차이 없는 양과 강도의 체력 훈련을 벌이고 있다.
김현우는 "1∼2라운드 때에는 다른 선수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경기를 치르지만, 라운드가 넘어갈수록 한국 선수들이 유리한 곳에 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2월 대표선발전 때 74㎏급 선수로서 절반도 완성되지 않았다고 자평한 김현우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올림픽 이후 손가락 수술을 받는 등 쉰 탓에 아직 몸도 덜 만들어졌고, 다른 종목의 스타들처럼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을 이룬 뒤 찾아온 정신적 방황도 겪었다.
그러나 강도 높은 훈련으로 유명한 레슬링 대표팀 내에서도 훈련을 즐기기로 유명한 김현우는 "다시 열심히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팀에 합류해 훈련하다 보니 다시 의욕이 생기더라"고 웃었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큰 무대를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몇 단계 성숙했다는 점이 지금 김현우를 새 체급에서도 정상급으로 발돋움하게 만든 큰 원동력이다.
김현우는 "확실히 올림픽을 다녀온 이후 긴장감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예전에는 매트에 서면 정신이 없었지만 이제는 침착하게 상황을 살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준결승에서 김현우는 2세트 후반 상대에게 포인트를 내줘 위기에 몰렸으나 직후 공세로 전환하더니 가볍게 폴승을 거머쥐는 저력을 보였다.
김현우는 "처음 체급을 올릴 때도 그랬고, 언제나 경기에 돌입할 때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린 순간 매트 위에서 이미 지고 들어가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새 체급에 착착 적응해 나가는 김현우가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까지 정복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할지도 관심을 끈다.
김현우는 "일단 그랜드슬램이라는 큰 목표를 떠올리기보다는 다가올 대회에 집중하려 한다"면서 "세계선수권대회 전까지는 74㎏급 선수로서 100%의 몸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의 대들보답게 김현우는 한국 레슬링을 대표해 관심을 부탁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이 금메달 5개를 수확하는 등 최고의 성적을 거뒀는데도 잘 알려지지 않아 섭섭했다"면서 "감독님을 믿고 따르면서 성적이 나자 대표팀 전체 분위기가 매우 좋은 만큼 앞으로도 레슬링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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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는 레슬링 김현우 “세계대회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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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5-15 16:28:45
한국 레슬링의 '대들보' 김현우(25·삼성생명)가 체급을 옮기고도 거침없는 승전가를 거듭 울리고 있다.
김현우는 15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 선발대회에서 결승 진출 후 "후배에게 기회를 양보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고 싶다"며 기권했다.
비록 우승자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그레코로만형 74㎏급으로 체급을 바꾼 뒤 이어온 '무패 행진'은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된 셈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66㎏급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현우는 체중 감량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올해 한 체급을 올렸다.
평소 체중이 76~77㎏으로 경기 전마다 10㎏ 이상을 빼 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체격과 힘 등이 모두 한 수 위에 있던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체급을 올린다는 것은 선수에게 큰 모험이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두 체급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심권호 코치는 "두세 번은 한계를 넘어서야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현우는 새 체급에서 올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공식전에서 무패 행진을 벌이며 74㎏급에서도 최강 자리를 넘보고 있다.
올해 2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이 체급 최강자로 꼽히던 김진혁(조폐공사)을 꺾고 정상에 오른 것이 시작이었다.
김현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두 달 만에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달 18∼2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이다.
이로써 김현우는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66㎏급)에 이어 두 체급에서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오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일본의 강호들을 차례로 꺾은 김현우는 결승에서 하디 알리자데 푸리나(이란)까지 세트스코어 2-1로 물리쳤다.
김현우는 "감량의 고통에서 벗어난 대신 기술이나 정신적인 부분 등 다른 곳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대표팀 안한봉 감독님의 지도 아래 체력에 집중한 것이 공격을 많이 유도하는 쪽으로 바뀐 룰에 잘 맞아떨어졌다"고 전했다.
올해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안 감독은 새로운 훈련법을 도입하면서 런던올림픽 직전과 별 차이 없는 양과 강도의 체력 훈련을 벌이고 있다.
김현우는 "1∼2라운드 때에는 다른 선수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경기를 치르지만, 라운드가 넘어갈수록 한국 선수들이 유리한 곳에 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2월 대표선발전 때 74㎏급 선수로서 절반도 완성되지 않았다고 자평한 김현우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올림픽 이후 손가락 수술을 받는 등 쉰 탓에 아직 몸도 덜 만들어졌고, 다른 종목의 스타들처럼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을 이룬 뒤 찾아온 정신적 방황도 겪었다.
그러나 강도 높은 훈련으로 유명한 레슬링 대표팀 내에서도 훈련을 즐기기로 유명한 김현우는 "다시 열심히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팀에 합류해 훈련하다 보니 다시 의욕이 생기더라"고 웃었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큰 무대를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몇 단계 성숙했다는 점이 지금 김현우를 새 체급에서도 정상급으로 발돋움하게 만든 큰 원동력이다.
김현우는 "확실히 올림픽을 다녀온 이후 긴장감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예전에는 매트에 서면 정신이 없었지만 이제는 침착하게 상황을 살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준결승에서 김현우는 2세트 후반 상대에게 포인트를 내줘 위기에 몰렸으나 직후 공세로 전환하더니 가볍게 폴승을 거머쥐는 저력을 보였다.
김현우는 "처음 체급을 올릴 때도 그랬고, 언제나 경기에 돌입할 때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린 순간 매트 위에서 이미 지고 들어가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새 체급에 착착 적응해 나가는 김현우가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까지 정복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할지도 관심을 끈다.
김현우는 "일단 그랜드슬램이라는 큰 목표를 떠올리기보다는 다가올 대회에 집중하려 한다"면서 "세계선수권대회 전까지는 74㎏급 선수로서 100%의 몸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의 대들보답게 김현우는 한국 레슬링을 대표해 관심을 부탁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이 금메달 5개를 수확하는 등 최고의 성적을 거뒀는데도 잘 알려지지 않아 섭섭했다"면서 "감독님을 믿고 따르면서 성적이 나자 대표팀 전체 분위기가 매우 좋은 만큼 앞으로도 레슬링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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