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질 듯 이어지는 사랑의 연…뮤지컬 ‘해품달’

입력 2013.05.15 (17: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사랑이어라. 끊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끊어지는 그게 바로 인연. 문이 닫힌다, 세상 모든 것을 안고." (수록곡 '문이 닫힌다' 중)

15일 오후 남산창작센터 연습실 현장. 창작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의 장면 일부가 공개됐다.

한국 전통무의 움직임을 가미한 춤과 국악의 느낌이 깃든 세련된 선율이 '이훤'과 '연우', '양명'의 사랑 이야기와 한데 어우러진 자리였다.

이날 연습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태영 연출가는 "끊어질 듯 이어지는 사랑을 무대로 가져온 작품"이라고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을 소개했다.

그는 "드라마와 소설이 아닌 뮤지컬만이 가진 언어로 압축적이고 빠르게 전개될 작품"이라며 "시종일관 웃음이 있고, 박수가 나오는 공연이 아니라 사람과 인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해를 품은 달'은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했다. 지난해 김수현·한가인 주연의 TV 드라마로 한 층 더 주목된 작품이다.

조선의 왕 '이훤'과 비운의 여인 '연우', 부왕의 서장자 '양명'의 사랑을 그린 이 이야기가 뮤지컬로 어떻게 탈바꿈할까.

대본과 노랫말을 쓴 박인선 작가는 이번 뮤지컬이 "드라마에 기반한 '드라마컬'이라기보다는 소설을 바탕으로 한 '노블컬'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드라마컬'은 유명한 드라마 장면을 짜깁기하고, (나머지는) 관객이 (알아서) 이해하리라 상정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배제하자고 했습니다."
이날 출연 배우들은 '해를 품은 가짜 달', '연서', '그래 사랑이다', '문이 닫힌다' 등 작품의 주요 수록곡을 선보였다.

전동석과 함께 이훤 역을 번갈아 맡는 김다현은 "당시 왕은 어떤 사랑을 했고,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궁금했다"며 "열다섯 살인 이훤이 느꼈을 연서를 기다리는 초조함, 사랑에 빠졌을 때의 설렘을 표현하기 위해 톤을 가볍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우 역으로 무대에 서는 전미도는 "최대한 힘을 빼고, 은은한 향기와 같은 연기를 하려고 한다"고 했고, 같은 역에 발탁된 안시하는 "작품 속 '연우'에게 다가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작품은 내달 8일부터 23일까지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프리뷰 공연으로 선보인 후 7월6일-3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본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끊어질 듯 이어지는 사랑의 연…뮤지컬 ‘해품달’
    • 입력 2013-05-15 17:35:04
    연합뉴스
"모든 것은 사랑이어라. 끊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끊어지는 그게 바로 인연. 문이 닫힌다, 세상 모든 것을 안고." (수록곡 '문이 닫힌다' 중) 15일 오후 남산창작센터 연습실 현장. 창작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의 장면 일부가 공개됐다. 한국 전통무의 움직임을 가미한 춤과 국악의 느낌이 깃든 세련된 선율이 '이훤'과 '연우', '양명'의 사랑 이야기와 한데 어우러진 자리였다. 이날 연습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태영 연출가는 "끊어질 듯 이어지는 사랑을 무대로 가져온 작품"이라고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을 소개했다. 그는 "드라마와 소설이 아닌 뮤지컬만이 가진 언어로 압축적이고 빠르게 전개될 작품"이라며 "시종일관 웃음이 있고, 박수가 나오는 공연이 아니라 사람과 인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해를 품은 달'은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했다. 지난해 김수현·한가인 주연의 TV 드라마로 한 층 더 주목된 작품이다. 조선의 왕 '이훤'과 비운의 여인 '연우', 부왕의 서장자 '양명'의 사랑을 그린 이 이야기가 뮤지컬로 어떻게 탈바꿈할까. 대본과 노랫말을 쓴 박인선 작가는 이번 뮤지컬이 "드라마에 기반한 '드라마컬'이라기보다는 소설을 바탕으로 한 '노블컬'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드라마컬'은 유명한 드라마 장면을 짜깁기하고, (나머지는) 관객이 (알아서) 이해하리라 상정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배제하자고 했습니다." 이날 출연 배우들은 '해를 품은 가짜 달', '연서', '그래 사랑이다', '문이 닫힌다' 등 작품의 주요 수록곡을 선보였다. 전동석과 함께 이훤 역을 번갈아 맡는 김다현은 "당시 왕은 어떤 사랑을 했고,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궁금했다"며 "열다섯 살인 이훤이 느꼈을 연서를 기다리는 초조함, 사랑에 빠졌을 때의 설렘을 표현하기 위해 톤을 가볍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우 역으로 무대에 서는 전미도는 "최대한 힘을 빼고, 은은한 향기와 같은 연기를 하려고 한다"고 했고, 같은 역에 발탁된 안시하는 "작품 속 '연우'에게 다가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작품은 내달 8일부터 23일까지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프리뷰 공연으로 선보인 후 7월6일-3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본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