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 서태지, 은밀한 사생활 왜 공개했나

입력 2013.05.15 (17:36) 수정 2013.05.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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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성과 평창동에 함께 산다"는 사실도 공개
팬들과 예비 신부에 대한 배려로 풀이

가수 서태지(41)와 배우 이은성(25)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15일 사이버 공간이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1990년대 '문화 대통령'으로 군림한 서태지는 1996년 서태지와아이들이 해체된 뒤 솔로로 활동하며 신비주의로 일관, 그의 사생활은 철저히 베일에 감춰졌다.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하는 시기 외에는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 관계자들도 그의 개인사에 대해 알지 못했다.

서태지컴퍼니 직원들은 15일 "이번 결혼 발표 역시 이틀 전 서태지가 결혼을 발표하겠다고 이메일로 연락을 해오면서 알게 돼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그간 팬들이 서태지의 소식을 접하는 통로도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에 직접 올리는 글을 통해서였다. 가수로서 공적인 생활과 사생활을 철저히 분리했던 셈이다.

그로인해 지난 2011년 배우 이지아와의 이혼 소송은 세상에 파문을 일으켰다.

두 사람이 과거 미국에서 결혼과 이혼 과정을 거쳤다는 사실은 14년간 서태지와아이들의 멤버들과 팬들 모두 몰랐기에 충격이 컸다.

또 간간이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불거진 그의 열애설과 2011년 한 포털사이트에 서태지와 이은성이 뮤직비디오를 계기로 만나 교제 중이란 글도 일절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서태지는 교제 사실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그러나 극비리에 식을 치를 수 있음에도 자신의 사생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점은 신비주의로 일관해온 그의 행보를 볼 때 되레 놀랍다.

결혼 날짜와 장소를 알리지 않고 조만간 비공개로 결혼식을 치르겠다고 했지만 서태지컴퍼니는 "이미 두 사람이 서태지의 평창동 자택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신비주의를 한 꺼풀 벗은 데 대해 가요 관계자들은 서태지가 팬들에게 과거 한차례 이혼 소식으로 충격을 준 터라 팬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솔직하게 고백하는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서태지와아이들 시절의 한 측근은 "서태지의 내성적인 성격과 사생활 공개를 극히 꺼렸던 점을 고려하면 정말 뜻밖이다"며 "여전히 20여년간 변함없이 사랑해준 팬들에게 더 이상 배신감을 주지 않으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또 일부에서는 예비 신부인 이은성이 연예계에 데뷔해 이미 얼굴이 알려진 터라 어린 신부에 대한 배려라는 견해도 내놓았다.

한 가요 관계자는 "결혼 후 이은성의 연예 활동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극비리에 결혼한 사실이 공개될 경우 이은성이 받을 타격과 감당해야 할 몫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을 수 있다"며 "또 어린 신부가 서태지의 아내로 당당히 인정받게 하고 싶었을 것"이
라고 해석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서태지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대한 궁금증은 꼬리를 물고 있다.

일부에서는 서태지가 서태지닷컴에 올린 글에서 "슬슬 주니어 계획도 세워볼까해"라고 밝힌데 대해 '속도위반'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냈지만 서태지컴퍼니는 "임신 때문에 결혼을 서두르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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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비주의 서태지, 은밀한 사생활 왜 공개했나
    • 입력 2013-05-15 17:36:54
    • 수정2013-05-15 17:38:07
    연합뉴스
"이은성과 평창동에 함께 산다"는 사실도 공개 팬들과 예비 신부에 대한 배려로 풀이 가수 서태지(41)와 배우 이은성(25)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15일 사이버 공간이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1990년대 '문화 대통령'으로 군림한 서태지는 1996년 서태지와아이들이 해체된 뒤 솔로로 활동하며 신비주의로 일관, 그의 사생활은 철저히 베일에 감춰졌다.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하는 시기 외에는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 관계자들도 그의 개인사에 대해 알지 못했다. 서태지컴퍼니 직원들은 15일 "이번 결혼 발표 역시 이틀 전 서태지가 결혼을 발표하겠다고 이메일로 연락을 해오면서 알게 돼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그간 팬들이 서태지의 소식을 접하는 통로도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에 직접 올리는 글을 통해서였다. 가수로서 공적인 생활과 사생활을 철저히 분리했던 셈이다. 그로인해 지난 2011년 배우 이지아와의 이혼 소송은 세상에 파문을 일으켰다. 두 사람이 과거 미국에서 결혼과 이혼 과정을 거쳤다는 사실은 14년간 서태지와아이들의 멤버들과 팬들 모두 몰랐기에 충격이 컸다. 또 간간이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불거진 그의 열애설과 2011년 한 포털사이트에 서태지와 이은성이 뮤직비디오를 계기로 만나 교제 중이란 글도 일절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서태지는 교제 사실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그러나 극비리에 식을 치를 수 있음에도 자신의 사생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점은 신비주의로 일관해온 그의 행보를 볼 때 되레 놀랍다. 결혼 날짜와 장소를 알리지 않고 조만간 비공개로 결혼식을 치르겠다고 했지만 서태지컴퍼니는 "이미 두 사람이 서태지의 평창동 자택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신비주의를 한 꺼풀 벗은 데 대해 가요 관계자들은 서태지가 팬들에게 과거 한차례 이혼 소식으로 충격을 준 터라 팬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솔직하게 고백하는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서태지와아이들 시절의 한 측근은 "서태지의 내성적인 성격과 사생활 공개를 극히 꺼렸던 점을 고려하면 정말 뜻밖이다"며 "여전히 20여년간 변함없이 사랑해준 팬들에게 더 이상 배신감을 주지 않으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또 일부에서는 예비 신부인 이은성이 연예계에 데뷔해 이미 얼굴이 알려진 터라 어린 신부에 대한 배려라는 견해도 내놓았다. 한 가요 관계자는 "결혼 후 이은성의 연예 활동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극비리에 결혼한 사실이 공개될 경우 이은성이 받을 타격과 감당해야 할 몫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을 수 있다"며 "또 어린 신부가 서태지의 아내로 당당히 인정받게 하고 싶었을 것"이 라고 해석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서태지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대한 궁금증은 꼬리를 물고 있다. 일부에서는 서태지가 서태지닷컴에 올린 글에서 "슬슬 주니어 계획도 세워볼까해"라고 밝힌데 대해 '속도위반'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냈지만 서태지컴퍼니는 "임신 때문에 결혼을 서두르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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