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스승의 날 선물로 승리 줘!”

입력 2013.05.15 (18:58) 수정 2013.05.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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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인 15일 서울 목동구장 한쪽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선수들이 둥그렇게 모여 섰다.

'스승' 염경엽 감독과 코치진에게 선수들은 함께 마음을 모아 준비한 선물로 상품권을 전달하고 손뼉을 쳤다.

제자들의 선물을 받은 염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그렇지만 염 감독이 원하는 선물은 따로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스승의 날 선물 중에서 무엇보다 승리가 제일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필승을 당부했다.

연승, 연패나 순위를 신경 쓰지 않고 매일 '오늘 한 경기'에 집중하는 염경엽 감독에게는 그날의 승리가 선수들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것이다.

1년차 '초보'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 역시 한 명의 제자로서 스승인 김시진 롯데 감독에게 언제나 고마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넥센의 성적이 좋은 이유는 지난해 넥센의 사령탑인 김시진 감독이 선수들을 제대로 지도해주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진 감독은 지난해까지 넥센 감독을 맡았으나 시즌 끝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김 감독의 빈자리를 채운 염 감독은 당시 작전주루코치였다.

염 감독은 당시 김시진 감독이 "네가 (감독을) 하는 것이 제일 좋다"며 감독직을 제안했을 때 큰 감사를 느꼈다고 했다.

염 감독은 "지금 나는 김시진 감독님이 만들어 놓은 퍼즐을 꿰맞추기만 하면 되는 역할"이라며 최근 팀의 호성적을 스승의 덕으로 돌렸다.

김시진 감독이 이끄는 롯데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제자로서 스승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염경엽 감독은 스승의 날을 맞아 김시진 감독에게 마음을 전하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염 감독은 "차라리 스승이 다른 팀 관계자가 아니었다면 더 교류가 많았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한화 김응용 감독은 스승의 날을 맞아 제자 3명에게서 전화를 받았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3명을 다 밝힐 수 없다면서도 그 중 한 명이 현재 한화의 2군에서 뛰는 투수 이태양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감독에게 전화할 배짱이 있다면 마운드 위에서 그 배짱을 찾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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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경엽 감독 “스승의 날 선물로 승리 줘!”
    • 입력 2013-05-15 18:58:35
    • 수정2013-05-15 19:07:37
    연합뉴스
스승의 날인 15일 서울 목동구장 한쪽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선수들이 둥그렇게 모여 섰다.

'스승' 염경엽 감독과 코치진에게 선수들은 함께 마음을 모아 준비한 선물로 상품권을 전달하고 손뼉을 쳤다.

제자들의 선물을 받은 염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그렇지만 염 감독이 원하는 선물은 따로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스승의 날 선물 중에서 무엇보다 승리가 제일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필승을 당부했다.

연승, 연패나 순위를 신경 쓰지 않고 매일 '오늘 한 경기'에 집중하는 염경엽 감독에게는 그날의 승리가 선수들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것이다.

1년차 '초보'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 역시 한 명의 제자로서 스승인 김시진 롯데 감독에게 언제나 고마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넥센의 성적이 좋은 이유는 지난해 넥센의 사령탑인 김시진 감독이 선수들을 제대로 지도해주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진 감독은 지난해까지 넥센 감독을 맡았으나 시즌 끝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김 감독의 빈자리를 채운 염 감독은 당시 작전주루코치였다.

염 감독은 당시 김시진 감독이 "네가 (감독을) 하는 것이 제일 좋다"며 감독직을 제안했을 때 큰 감사를 느꼈다고 했다.

염 감독은 "지금 나는 김시진 감독님이 만들어 놓은 퍼즐을 꿰맞추기만 하면 되는 역할"이라며 최근 팀의 호성적을 스승의 덕으로 돌렸다.

김시진 감독이 이끄는 롯데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제자로서 스승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염경엽 감독은 스승의 날을 맞아 김시진 감독에게 마음을 전하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염 감독은 "차라리 스승이 다른 팀 관계자가 아니었다면 더 교류가 많았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한화 김응용 감독은 스승의 날을 맞아 제자 3명에게서 전화를 받았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3명을 다 밝힐 수 없다면서도 그 중 한 명이 현재 한화의 2군에서 뛰는 투수 이태양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감독에게 전화할 배짱이 있다면 마운드 위에서 그 배짱을 찾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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