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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바다에서 신항로 요지로’…북극개발 박차
입력 2013.05.15 (19:04) 수정 2013.05.15 (19:15) 연합뉴스
한국의 북극 탐사는 1999년 중국 쇄빙선 `설룡호'에 우리 연구원이 동승해 북극해의 미세조류와 식물 플랑크톤을 채집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미 1980년부터 북극해 항로개척에 나선 일본이나 우리보다 10년이나 이른 1999년부터 쇄빙선을 운영한 중국보다 한발 늦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도 1987년 한국해양연구소에 극지연구실을 설립하고 남·북극 연구에 나섰다. 이 때는 `얼음바다'에 불과한 북극보다 자원의 보고로 알려진 남극탐사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북극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북극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인식도 달라졌다.

북극은 전 세계 미발견 석유와 가스의 4분의 1을 비롯해 메탄가스·니켈·우라늄·아연·철광석·다이아몬드 등 기존 고부가가치 자원이 매장돼 있다.

특히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등 `미래자원'도 막대한 양이 분포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극항로의 이점도 상당하다.

현재 부산항을 출발해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항로는 약 2만㎞에 달하지만 북극해를 통하면 1만3천㎞로 단축된다.

파나마 운하를 경유하는 현재 미국항로도 북극해를 거치면 항해시간을 30% 가량 줄일 수 있다.

현실적으로 북극이사회 내에서도 북극 연안국인 러시아,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가 자원개발을 주도하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으로선 자원개발보다 북극항로 개척으로 얻는 이익이 더 클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경제연구원은 최근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아시아쪽 길목에 자리잡은 부산항이 기존 유럽항로의 물류중심지인 싱가포르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부산항이 북극항로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북극이 쓸모없는 얼음바다에서 자원의 보고이자 신항로의 요지로 떠오르자 한국 정부도 2002년 노르웨이 스발바르군도 니알슨에 다산과학기지를 세우고 본격적인 북극 탐사의지를 내비쳤다.

2008년에는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러시아, 스웨덴, 미국 등 북극권 8개 국가들이 북극자원 개발을 위해 설립한 북극이사회의 임시옵서버 자격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후 쇄빙선인 아라온호를 건조해 자체 북극탐사에 나섰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북극권 국가를 순방하며 북극항로 해운협력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북극 자원개발을 규정한 스발바르조약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북극 개발 대열에 동참했으며 올해 초에는 북극이사회의 영구 옵서버 자격을 신청, 그 결실을 맺기에 이르렀다.

북극개발 정책을 담당할 해양수산부는 연내에 북극해 진출을 위한 정부차원의 '북극정책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종합적·체계적으로 북극해 정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일단 북극해 진출의 토대가 마련된 만큼 경제적 실익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북극이사회 옵서버 가입으로 북극해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회원국들과의 협력 확대, 각종 워킹 그룹을 통한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북극해에 진출하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 ‘얼음바다에서 신항로 요지로’…북극개발 박차
    • 입력 2013-05-15 19:04:56
    • 수정2013-05-15 19:15:25
    연합뉴스
한국의 북극 탐사는 1999년 중국 쇄빙선 `설룡호'에 우리 연구원이 동승해 북극해의 미세조류와 식물 플랑크톤을 채집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미 1980년부터 북극해 항로개척에 나선 일본이나 우리보다 10년이나 이른 1999년부터 쇄빙선을 운영한 중국보다 한발 늦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도 1987년 한국해양연구소에 극지연구실을 설립하고 남·북극 연구에 나섰다. 이 때는 `얼음바다'에 불과한 북극보다 자원의 보고로 알려진 남극탐사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북극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북극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인식도 달라졌다.

북극은 전 세계 미발견 석유와 가스의 4분의 1을 비롯해 메탄가스·니켈·우라늄·아연·철광석·다이아몬드 등 기존 고부가가치 자원이 매장돼 있다.

특히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등 `미래자원'도 막대한 양이 분포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극항로의 이점도 상당하다.

현재 부산항을 출발해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항로는 약 2만㎞에 달하지만 북극해를 통하면 1만3천㎞로 단축된다.

파나마 운하를 경유하는 현재 미국항로도 북극해를 거치면 항해시간을 30% 가량 줄일 수 있다.

현실적으로 북극이사회 내에서도 북극 연안국인 러시아,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가 자원개발을 주도하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으로선 자원개발보다 북극항로 개척으로 얻는 이익이 더 클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경제연구원은 최근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아시아쪽 길목에 자리잡은 부산항이 기존 유럽항로의 물류중심지인 싱가포르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부산항이 북극항로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북극이 쓸모없는 얼음바다에서 자원의 보고이자 신항로의 요지로 떠오르자 한국 정부도 2002년 노르웨이 스발바르군도 니알슨에 다산과학기지를 세우고 본격적인 북극 탐사의지를 내비쳤다.

2008년에는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러시아, 스웨덴, 미국 등 북극권 8개 국가들이 북극자원 개발을 위해 설립한 북극이사회의 임시옵서버 자격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후 쇄빙선인 아라온호를 건조해 자체 북극탐사에 나섰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북극권 국가를 순방하며 북극항로 해운협력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북극 자원개발을 규정한 스발바르조약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북극 개발 대열에 동참했으며 올해 초에는 북극이사회의 영구 옵서버 자격을 신청, 그 결실을 맺기에 이르렀다.

북극개발 정책을 담당할 해양수산부는 연내에 북극해 진출을 위한 정부차원의 '북극정책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종합적·체계적으로 북극해 정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일단 북극해 진출의 토대가 마련된 만큼 경제적 실익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북극이사회 옵서버 가입으로 북극해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회원국들과의 협력 확대, 각종 워킹 그룹을 통한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북극해에 진출하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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