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아이들은 ‘품절남’…이주노 “반가운 소식”

세 멤버 모두 띠동갑 이상 아내 공통분모

가수 서태지가 15일 배우 이은성과 결혼을 발표하면서 1990년대 대중문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그룹 서태지와아이들 세 멤버가 모두 '품절남'이 됐다.

서태지는 이날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을 통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나의 짝을 찾았어. 그리고 이제 그 사랑하는 나의 짝과 결혼하려 해"라고 팬들에게 결혼 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서태지의 8집 수록곡 '버뮤다 트라이앵글'의 뮤직비디오에 이은성이 출연하면서 알게 돼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만났으며 3년여의 교제 끝에 곧 결혼식을 치른다.

서태지에 앞서 지난 2010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양현석이 여성그룹 스위티 출신 이은주와 9년 교제 끝에 가정을 꾸렸고 이주노가 2011년 아내 박미리 씨와 혼인신고를 한뒤 지난해 늦깎이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주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인터넷을 통해 서태지의 결혼 소식을 접했다"며 "축하할 일이고 상당히 반가운 이야기"라고 기뻐했다.

이주노는 이어 "내 결혼식 때 서태지가 화환을 보냈고 서태지의 부모님이 하객으로 오셨다"며 "만약 결혼식에 초대한다면 당연히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태지가 결혼을 공개한데 대해 "서태지도 정착하고 싶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이제 안정된 가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에는 서태지의 결혼 소식이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서태지와 이은성이 실시간 검색어 1, 2위에 나란히 올랐으며 SNS에서는 이은성의 이력에 대한 궁금증으로 들끓었다.

특히 서태지와아이들의 세 멤버 모두 나이차가 띠동갑 이상인 아내를 맞았다는 점이 화제다.

양현석과 이은주의 나이 차는 12세, 이주노와 박미리 씨는 23세, 서태지와 예비 신부 이은성은 16세 차이다.

누리꾼은 '서태지와 도둑들일세. 세분 모두 행복한 가정 이루세요' '부러운 도둑들'이라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양현석이 깜짝 결혼 발표를 하고 공개적인 결혼식을 치르지 않았듯이 서태지 역시 날짜와 장소를 비공개로 하고 있다는 점을 공통 분모로 꼽기도 했다.

서태지와아이들은 1992년 데뷔해 1995년 4집까지 발표하며 '난 알아요' '컴백 홈' '교실이데아' '하여가' 등 진일보한 음악으로 대중음악계 새로운 획을 그었다. 그러나 1996년 1월 돌연 해체해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후 미국행을 택한 서태지는 1998년 솔로 가수로 변신해 5집을 냈으나 활동은 하지 않았다. 2000년 귀국한 그는 같은 해 6집, 2004년 7집, 2008년 8집을 발표하며 '테이크 5' '울트라맨이야' '로보트' '모아이' '휴먼 드림' 등의 히트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