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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뉴스] 추락하는 교권…신뢰회복이 답이다
입력 2013.05.15 (21:24) 수정 2013.05.15 (22:0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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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아이들 : "선생님 고맙습니다."

<녹취>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스승에게 감사하고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날,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오늘 하루 선생님들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셨는지요.

이런 질문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 교육 환경은 선뜻 그렇다고 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학생은 교사를 신뢰하지않고 교사는 학생들을 지도하기 어렵다고 하소연 합니다.

흔들리는 교권의 실태 먼저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어디서 감히 나서...어디다 대고..."

학부모가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듭니다.

딸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교사를 폭행한 겁니다.

<녹취> "말을 듣고 얘기하라고요, 싫은데 어쩌라고?"

한 중학생이 반말로 선생님에게 대듭니다.

<녹취> 교권 침해 경험 교사 : "아들보다 더한 학생들한테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굉장히 충격으로 느겼습니다. 교사로서의 자괴감 같은 것이 심하다보니까..."

체벌이 금지되는 등 학생을 지도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인식에 무력감마저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교사 : "모르는 사람이 욕을해도 화가 날텐데.. 가르치던 애가 그러면 이성을 잃을 때가 있죠. 지금은 체벌이 금지돼 있으니까 하다못해 교사를 못하게 될 상황이 일어나기 때문에 참아야죠."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봉변을 당하고나면 교사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교권 침해 경험 교사 : "차라리 잠을 자든 장난을 치든 그냥 모른척하고. 그냥 넘어가지 자포자기식의..."

피해는 결국은 학생에게로 돌아간다는 우려에도 아랑곳없이 여러 유형의 교권 침해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자 멘트>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글자 그대로 옛말이 됐습니다.

교권침해 신고사례는 지난 2009년 1500건 정도였는데, 4년만에 8천건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습니다.

특히 앞서 보신 것처럼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는 사례는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교원단체는 교사 침해에 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권보호법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희(대방중 교사) : "(부모가) 학교에 방문을 꼭 해야된다든가 학생과 학부모를 함께 상담을 몇 시간 이상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는거죠"

그렇다면 이렇게 교권이 추락한 원인은 뭘까요?

성적에만 매달리는 입시위주의 환경과 학교수업을 앞서가는 과도한 사교육, 그리고 교사의 제재를 제한하는 학생인권조례 등이 꼽혀왔습니다.

여기에 교사에 대한 불신과 불만도 한몫 했다는 분석입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지만 달라진 학생들의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의 학생과 학부모 상담 사례를 보면 4건 중 한건은 교사의 역량에 대한 불만과 과도한 체벌 등입니다.

교사는 교사대로 60% 이상이 학생과 학부모의 불신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교사와 학생, 부모가 서로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교권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교사가 소통에 앞장서서 믿음을 되찾은 학교들이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과 맞닿은 초등학교.

3년 전 전교생이 13명까지 줄어 문을 닫을 뻔했지만 지금은 학생이 80명에 새 건물까지 지었습니다.

비결은 선생님의 힘!

폐교만은 막겠다며 근무를 자원한 윤일호 교사는 학생, 학부모와 일일이 대화하는 한편 외부 설명회도 열었습니다.

<인터뷰> 윤일호(교사) : "가정방문하고 아이들 환경을 다 알죠"

'함께 하는 학교'라는 표어속에 아이들의 아이디어에 따라 교실에 다락방을 만들었습니다.

학부모 동아리를 활성화해 언제라도 학교에 드나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선생님이 다가올 수 있게 해주시는 것 같아요.나는 너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지만, 너랑 같이 더불어가는 사람이다."

<인터뷰> 교사 : '저한테는 제 삶을 살아가는...아이들이 있다는게 제 존재의 가치죠."

50대의 유상종 교사는 10대 학생들과의 대화가 어색하지 않습니다.

늘 눈높이를 맞추려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남학생 :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학생들에게 좀더 다가가는 거. 학생들의 문화에 다가가는 그런 선생님..."

다른 교사들은 퇴근한 시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위해 야간 공부방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유상종(교사) : "3내가 아직도 아이들한테 해줄 게 있다는 게 행복한 거 같고, 그걸로 즐거움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와의 소통에서 싹튼 믿음.

교사에게 가장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 [이슈&뉴스] 추락하는 교권…신뢰회복이 답이다
    • 입력 2013-05-15 21:26:14
    • 수정2013-05-15 22:06:05
    뉴스 9
<앵커 멘트>

<녹취> 아이들 : "선생님 고맙습니다."

<녹취>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스승에게 감사하고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날,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오늘 하루 선생님들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셨는지요.

이런 질문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 교육 환경은 선뜻 그렇다고 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학생은 교사를 신뢰하지않고 교사는 학생들을 지도하기 어렵다고 하소연 합니다.

흔들리는 교권의 실태 먼저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어디서 감히 나서...어디다 대고..."

학부모가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듭니다.

딸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교사를 폭행한 겁니다.

<녹취> "말을 듣고 얘기하라고요, 싫은데 어쩌라고?"

한 중학생이 반말로 선생님에게 대듭니다.

<녹취> 교권 침해 경험 교사 : "아들보다 더한 학생들한테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굉장히 충격으로 느겼습니다. 교사로서의 자괴감 같은 것이 심하다보니까..."

체벌이 금지되는 등 학생을 지도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인식에 무력감마저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교사 : "모르는 사람이 욕을해도 화가 날텐데.. 가르치던 애가 그러면 이성을 잃을 때가 있죠. 지금은 체벌이 금지돼 있으니까 하다못해 교사를 못하게 될 상황이 일어나기 때문에 참아야죠."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봉변을 당하고나면 교사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교권 침해 경험 교사 : "차라리 잠을 자든 장난을 치든 그냥 모른척하고. 그냥 넘어가지 자포자기식의..."

피해는 결국은 학생에게로 돌아간다는 우려에도 아랑곳없이 여러 유형의 교권 침해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자 멘트>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글자 그대로 옛말이 됐습니다.

교권침해 신고사례는 지난 2009년 1500건 정도였는데, 4년만에 8천건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습니다.

특히 앞서 보신 것처럼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는 사례는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교원단체는 교사 침해에 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권보호법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희(대방중 교사) : "(부모가) 학교에 방문을 꼭 해야된다든가 학생과 학부모를 함께 상담을 몇 시간 이상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는거죠"

그렇다면 이렇게 교권이 추락한 원인은 뭘까요?

성적에만 매달리는 입시위주의 환경과 학교수업을 앞서가는 과도한 사교육, 그리고 교사의 제재를 제한하는 학생인권조례 등이 꼽혀왔습니다.

여기에 교사에 대한 불신과 불만도 한몫 했다는 분석입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지만 달라진 학생들의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의 학생과 학부모 상담 사례를 보면 4건 중 한건은 교사의 역량에 대한 불만과 과도한 체벌 등입니다.

교사는 교사대로 60% 이상이 학생과 학부모의 불신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교사와 학생, 부모가 서로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교권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교사가 소통에 앞장서서 믿음을 되찾은 학교들이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과 맞닿은 초등학교.

3년 전 전교생이 13명까지 줄어 문을 닫을 뻔했지만 지금은 학생이 80명에 새 건물까지 지었습니다.

비결은 선생님의 힘!

폐교만은 막겠다며 근무를 자원한 윤일호 교사는 학생, 학부모와 일일이 대화하는 한편 외부 설명회도 열었습니다.

<인터뷰> 윤일호(교사) : "가정방문하고 아이들 환경을 다 알죠"

'함께 하는 학교'라는 표어속에 아이들의 아이디어에 따라 교실에 다락방을 만들었습니다.

학부모 동아리를 활성화해 언제라도 학교에 드나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선생님이 다가올 수 있게 해주시는 것 같아요.나는 너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지만, 너랑 같이 더불어가는 사람이다."

<인터뷰> 교사 : '저한테는 제 삶을 살아가는...아이들이 있다는게 제 존재의 가치죠."

50대의 유상종 교사는 10대 학생들과의 대화가 어색하지 않습니다.

늘 눈높이를 맞추려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남학생 :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학생들에게 좀더 다가가는 거. 학생들의 문화에 다가가는 그런 선생님..."

다른 교사들은 퇴근한 시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위해 야간 공부방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유상종(교사) : "3내가 아직도 아이들한테 해줄 게 있다는 게 행복한 거 같고, 그걸로 즐거움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와의 소통에서 싹튼 믿음.

교사에게 가장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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