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대폭발 원동력 ‘하위 타선의 응집력’

입력 2013.05.15 (22:09) 수정 2013.05.1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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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침묵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방망이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불을 뿜었다. 하위 타선의 응집력이 특히 빛났다.

넥센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20안타를 몰아쳐 상대 마운드로부터 19점을 뽑아냈다.

한화를 19-1로 꺾은 넥센은 전날 한화 선발 김혁민의 호투에 막혀 2득점에 그쳤던 설움을 원 없이 털어냈다.

넥센은 2010년 5월1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18-5로 승리한 이후 3년 만에 창단 최다 득점 기록을 바꿨다. 올 시즌 열린 프로야구 경기 중에서 가장 큰 점수차(18점)로 승리했다.

이날 넥센의 화력은 주로 하위 타선에서 뿜어졌다.

8번 타자 김민성은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7번 타자 유한준은 8회 말 한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3점포를 쏘아 올렸고, 9번 대타로 나선 박동원은 데뷔 후 첫 홈런포를 터뜨리고 포효했다.

1회말 서건창, 장기영, 이택근으로 이어지는 넥센의 1∼3번 타순이 한화 선발 이브랜드에게 범타와 삼진으로 막혔을 때만 해도 넥센은 험난한 경기를 예고하는 듯했다.

그러나 하위타선이 흐름을 바꿨다.

2회초 2사 주자 1,2루에서 8번 타자 김민성은 2루 주자 강정호를 불러들이는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이어 주자 1,3루에 등장한 9번 타자 허도환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서건창과 장기영이 1타점씩을 더한 넥센은 2회 2사 이후에만 4점을 뽑아냈다.

2아웃 이후에 맹활약을 펼친다고 해서 붙여진 '2사 히어로즈'라는 팀의 별명이 그대로 드러나는 한 회였다.

4회 말에도 하위 타선이 득점의 중심이 됐다.

첫 타자로 나선 유한준은 볼넷을 골라내 1루를 밟았고 이어진 김민성의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했다.

9번 타자 허도환은 좌익수 앞 적시타로 유한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에 3점을 추가한 넥센은 7-1로 승기를 쥐었다.

6회 말 박병호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추가한 넥센은 7회에 또다시 하위 타선의 도움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7회 말 무사 2,3루에서 김민성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김민성은 장기영의 안타 때 직접 홈을 밟았다.

타자 일순을 넘어 20분이 넘도록 진행된 8회말 공격에는 7번 유한준이 빛났다.

유한준은 3점 홈런포를 폭발, 4구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이성열과 강정호를 불러들였다. 교체 포수인 9번 타자 박동원은 120m짜리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넥센은 두 선수의 홈런을 시작으로 8회에만 8점을 뽑아냈다.

선발 밴헤켄의 1실점 호투도 넥센의 대승을 도왔다.

염경엽 감독은 "2회 4득점 때 이브랜드의 투구 방식을 분석해 타자들에게 알려준 것이 주효했다"며 승인을 분석했다.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리의 중심에 선 김민성은 "스승인 허문회 코치님 덕분"이라며 웃었다.

그는 "스승의 날에 허 코치님께 의미 있는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코치님이 가르쳐 주신 대로 실투를 놓치지 않고 친 것이 좋은 타구가 나온 이유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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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대폭발 원동력 ‘하위 타선의 응집력’
    • 입력 2013-05-15 22:09:30
    • 수정2013-05-15 22:27:36
    연합뉴스
하루 전 침묵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방망이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불을 뿜었다. 하위 타선의 응집력이 특히 빛났다. 넥센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20안타를 몰아쳐 상대 마운드로부터 19점을 뽑아냈다. 한화를 19-1로 꺾은 넥센은 전날 한화 선발 김혁민의 호투에 막혀 2득점에 그쳤던 설움을 원 없이 털어냈다. 넥센은 2010년 5월1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18-5로 승리한 이후 3년 만에 창단 최다 득점 기록을 바꿨다. 올 시즌 열린 프로야구 경기 중에서 가장 큰 점수차(18점)로 승리했다. 이날 넥센의 화력은 주로 하위 타선에서 뿜어졌다. 8번 타자 김민성은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7번 타자 유한준은 8회 말 한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3점포를 쏘아 올렸고, 9번 대타로 나선 박동원은 데뷔 후 첫 홈런포를 터뜨리고 포효했다. 1회말 서건창, 장기영, 이택근으로 이어지는 넥센의 1∼3번 타순이 한화 선발 이브랜드에게 범타와 삼진으로 막혔을 때만 해도 넥센은 험난한 경기를 예고하는 듯했다. 그러나 하위타선이 흐름을 바꿨다. 2회초 2사 주자 1,2루에서 8번 타자 김민성은 2루 주자 강정호를 불러들이는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이어 주자 1,3루에 등장한 9번 타자 허도환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서건창과 장기영이 1타점씩을 더한 넥센은 2회 2사 이후에만 4점을 뽑아냈다. 2아웃 이후에 맹활약을 펼친다고 해서 붙여진 '2사 히어로즈'라는 팀의 별명이 그대로 드러나는 한 회였다. 4회 말에도 하위 타선이 득점의 중심이 됐다. 첫 타자로 나선 유한준은 볼넷을 골라내 1루를 밟았고 이어진 김민성의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했다. 9번 타자 허도환은 좌익수 앞 적시타로 유한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에 3점을 추가한 넥센은 7-1로 승기를 쥐었다. 6회 말 박병호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추가한 넥센은 7회에 또다시 하위 타선의 도움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7회 말 무사 2,3루에서 김민성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김민성은 장기영의 안타 때 직접 홈을 밟았다. 타자 일순을 넘어 20분이 넘도록 진행된 8회말 공격에는 7번 유한준이 빛났다. 유한준은 3점 홈런포를 폭발, 4구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이성열과 강정호를 불러들였다. 교체 포수인 9번 타자 박동원은 120m짜리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넥센은 두 선수의 홈런을 시작으로 8회에만 8점을 뽑아냈다. 선발 밴헤켄의 1실점 호투도 넥센의 대승을 도왔다. 염경엽 감독은 "2회 4득점 때 이브랜드의 투구 방식을 분석해 타자들에게 알려준 것이 주효했다"며 승인을 분석했다.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리의 중심에 선 김민성은 "스승인 허문회 코치님 덕분"이라며 웃었다. 그는 "스승의 날에 허 코치님께 의미 있는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코치님이 가르쳐 주신 대로 실투를 놓치지 않고 친 것이 좋은 타구가 나온 이유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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