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째 타점’ 이승엽 “홈런 생각할 때 아냐”

입력 2013.05.15 (22:35) 수정 2013.05.15 (22: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라이언 킹' 이승엽(37·삼성 라이온즈)이 프로 통산 1천300경기째를 맞아 포효했지만 여전히 자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 2개에 득점 1개를 거두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국내 통산 1천300번째 경기에서 팀 8연승째의 수훈갑이 되며 류중일 감독에게 감독 데뷔 후 최다 연승 기록도 선사했다.

그러나 팬들이 기대하는 홈런포가 꾸준히 터지지 않아서인지 이승엽은 몸가짐을 신중히 했다.

1995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2003년까지 국내에서 1천143경기를 뛰는 동안 324방의 홈런을 터뜨려 '홈런 타자'로 명성을 쌓았다.

이후 2004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2011년까지 8년간 홈런 159개를 추가했다.

지난 시즌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해서는 7월 29일 한일 통산 500번째 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는 등 총 21개의 대포를 쏘았다.

그러나 알려진 '슬로 스타터'답게 이승엽은 올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즌 초반 이승엽은 번번이 공격 기회를 놓치며 1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그러던 그가 뒤늦게 살아날 조짐을 보인 것은 역시 홈런이었다.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이날까지 4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 21타수 8안타를 쳐 타격감이 반등한 기미다.

이승엽은 이날도 첫 타석에서 타점을 올렸다.

1회 1사 2루에서 이승엽은 주자 배영섭이 패스트볼로 3루를 밟자 상대 선발 김선우로부터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3회 1사 1루에서는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쳐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한편 수비가 홈플레이트에 집중된 사이 3루까지 밟았다.

이승엽은 채태인의 중전 안타로 홈까지 돌아왔다.

이승엽은 "예전에는 10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기도 해봤다"며 "4경기 연속 타점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자신의 활약에 높은 점수를 주기를 꺼렸다.

홈런 기록에 대해서도 "지금의 내 타율 0.244로는 홈런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몸을 낮추며 "현재 팀이 좋은 상황이니까 타격감을 더 끌어올려 팀과 함께 갈 수 있기만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G째 타점’ 이승엽 “홈런 생각할 때 아냐”
    • 입력 2013-05-15 22:35:20
    • 수정2013-05-15 22:36:32
    연합뉴스
'라이언 킹' 이승엽(37·삼성 라이온즈)이 프로 통산 1천300경기째를 맞아 포효했지만 여전히 자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 2개에 득점 1개를 거두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국내 통산 1천300번째 경기에서 팀 8연승째의 수훈갑이 되며 류중일 감독에게 감독 데뷔 후 최다 연승 기록도 선사했다. 그러나 팬들이 기대하는 홈런포가 꾸준히 터지지 않아서인지 이승엽은 몸가짐을 신중히 했다. 1995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2003년까지 국내에서 1천143경기를 뛰는 동안 324방의 홈런을 터뜨려 '홈런 타자'로 명성을 쌓았다. 이후 2004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2011년까지 8년간 홈런 159개를 추가했다. 지난 시즌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해서는 7월 29일 한일 통산 500번째 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는 등 총 21개의 대포를 쏘았다. 그러나 알려진 '슬로 스타터'답게 이승엽은 올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즌 초반 이승엽은 번번이 공격 기회를 놓치며 1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그러던 그가 뒤늦게 살아날 조짐을 보인 것은 역시 홈런이었다.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이날까지 4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 21타수 8안타를 쳐 타격감이 반등한 기미다. 이승엽은 이날도 첫 타석에서 타점을 올렸다. 1회 1사 2루에서 이승엽은 주자 배영섭이 패스트볼로 3루를 밟자 상대 선발 김선우로부터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3회 1사 1루에서는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쳐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한편 수비가 홈플레이트에 집중된 사이 3루까지 밟았다. 이승엽은 채태인의 중전 안타로 홈까지 돌아왔다. 이승엽은 "예전에는 10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기도 해봤다"며 "4경기 연속 타점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자신의 활약에 높은 점수를 주기를 꺼렸다. 홈런 기록에 대해서도 "지금의 내 타율 0.244로는 홈런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몸을 낮추며 "현재 팀이 좋은 상황이니까 타격감을 더 끌어올려 팀과 함께 갈 수 있기만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