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기술자’까지 영입…가짜 비아그라 대량 유통

입력 2013.05.16 (07:20) 수정 2013.05.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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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중국에서 몰래 수입해 유통시킨 일당이 또 적발됐습니다.

이번에는 포장 전문 기술자까지 영입해 가짜 약을 정품처럼 포장해 시중에 판매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외곽에 있는 한 컨테이너 창고입니다.

발기부전 치료 알약이 상자에 가득합니다.

창고 한 편에는 알약을 포장하는 기계도 보입니다.

약도 포장지도 모두 가짜입니다.

경찰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중국으로부터 밀수해 국내에서 정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58살 손모 씨를 구속하고 이를 도운 9명을 함께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12만 정을 압수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용(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4대장) : "반 공정 상태 알약으로 밀수입하면 1정 당 가격이 70원 정도로 낮아집니다. 가격 단가 때문에 반 공정 상태로 밀수입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가짜 약을 정품처럼 포장할 수 있는 전문 기술자까지 영입했습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정품의 20분의 1 수준 가격으로 전국 일부 시장과 건강식품 판매점 등에 2천여만원 어치가 팔려나갔습니다.

문제는 정품의 주성분인 '실데나필'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도 있어, 잘못 복용하면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정하범(비뇨기과 전문의) : "실데나필 성분은 지나칠 경우 두통, 홍조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심장 질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의약품은 반드시 의사한테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정상 구입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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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장기술자’까지 영입…가짜 비아그라 대량 유통
    • 입력 2013-05-16 07:26:14
    • 수정2013-05-16 09: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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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중국에서 몰래 수입해 유통시킨 일당이 또 적발됐습니다.

이번에는 포장 전문 기술자까지 영입해 가짜 약을 정품처럼 포장해 시중에 판매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외곽에 있는 한 컨테이너 창고입니다.

발기부전 치료 알약이 상자에 가득합니다.

창고 한 편에는 알약을 포장하는 기계도 보입니다.

약도 포장지도 모두 가짜입니다.

경찰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중국으로부터 밀수해 국내에서 정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58살 손모 씨를 구속하고 이를 도운 9명을 함께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12만 정을 압수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용(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4대장) : "반 공정 상태 알약으로 밀수입하면 1정 당 가격이 70원 정도로 낮아집니다. 가격 단가 때문에 반 공정 상태로 밀수입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가짜 약을 정품처럼 포장할 수 있는 전문 기술자까지 영입했습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정품의 20분의 1 수준 가격으로 전국 일부 시장과 건강식품 판매점 등에 2천여만원 어치가 팔려나갔습니다.

문제는 정품의 주성분인 '실데나필'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도 있어, 잘못 복용하면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정하범(비뇨기과 전문의) : "실데나필 성분은 지나칠 경우 두통, 홍조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심장 질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의약품은 반드시 의사한테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정상 구입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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