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서비스에 발 벗고 나선 남자프로골퍼들

입력 2013.05.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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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님은 그립을 좀더 강하게 잡으세요."

한국프로골프투어 SK텔레콤 오픈의 프로암 대회가 끝난 15일 저녁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장에 설치된 운영본부에는 프로골퍼들이 모여 카드를 작성하느라 붐볐다.

프로암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동반 라운드를 한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한 '원포인트 팁'을 감사 카드에 담았다.

이 행사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팬 서비스를 강화해 보다 많은 대회를 유치하고 투어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놓은 묘안이다.

한국의 남자골프투어는 인기 많은 여자 투어에 밀려 매년 대회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회를 많이 유치하려면 스폰서와의 친밀도를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한 가장 좋은 기회가 대회 개막 전에 열리는 프로암 대회다.

프로 선수 1명과 아마추어 3명이 한 조를 이뤄 동반 플레이를 하는 프로암 대회는 기존에는 '공 한번 같이 치는' 요식 행사이기도 했다.

KPGA는 프로암 대회를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스폰서와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SK텔레콤 오픈부터 프로선수들에게 일일이 감사카드를 작성하도록 했다.
선수들은 프로암 대회를 마친 뒤 3명에게 원포인트 팁과 개인 사인을 담은 감사카드를 작성해 만찬 때 동반 플레이어들에게 전달했다.

운영본부에 모여 감사 카드를 쓰면서 일부 선수들은 글씨체가 좋지 않아서 상대방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강욱순(47)은 한국 골프의 베테랑답게 감사 카드도 달랐다고 KPGA 관계자는 전했다.

강욱순은 동반 라운드를 하면서도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전해줄 말을 깨알같이 메모해 감사 카드에 적어넣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선수들은 '다시 뛰는 KPGA'라는 문구가 쓰인 배지를 단다.

또 매 라운드 성적 상위 선수는 물론 모든 선수가 1∼2회 팬 사인회에 참석한다.

KPGA와 선수들의 노력이 '투어 활성화'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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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 서비스에 발 벗고 나선 남자프로골퍼들
    • 입력 2013-05-16 09:41:40
    연합뉴스
"000님은 그립을 좀더 강하게 잡으세요." 한국프로골프투어 SK텔레콤 오픈의 프로암 대회가 끝난 15일 저녁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장에 설치된 운영본부에는 프로골퍼들이 모여 카드를 작성하느라 붐볐다. 프로암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동반 라운드를 한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한 '원포인트 팁'을 감사 카드에 담았다. 이 행사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팬 서비스를 강화해 보다 많은 대회를 유치하고 투어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놓은 묘안이다. 한국의 남자골프투어는 인기 많은 여자 투어에 밀려 매년 대회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회를 많이 유치하려면 스폰서와의 친밀도를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한 가장 좋은 기회가 대회 개막 전에 열리는 프로암 대회다. 프로 선수 1명과 아마추어 3명이 한 조를 이뤄 동반 플레이를 하는 프로암 대회는 기존에는 '공 한번 같이 치는' 요식 행사이기도 했다. KPGA는 프로암 대회를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스폰서와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SK텔레콤 오픈부터 프로선수들에게 일일이 감사카드를 작성하도록 했다. 선수들은 프로암 대회를 마친 뒤 3명에게 원포인트 팁과 개인 사인을 담은 감사카드를 작성해 만찬 때 동반 플레이어들에게 전달했다. 운영본부에 모여 감사 카드를 쓰면서 일부 선수들은 글씨체가 좋지 않아서 상대방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강욱순(47)은 한국 골프의 베테랑답게 감사 카드도 달랐다고 KPGA 관계자는 전했다. 강욱순은 동반 라운드를 하면서도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전해줄 말을 깨알같이 메모해 감사 카드에 적어넣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선수들은 '다시 뛰는 KPGA'라는 문구가 쓰인 배지를 단다. 또 매 라운드 성적 상위 선수는 물론 모든 선수가 1∼2회 팬 사인회에 참석한다. KPGA와 선수들의 노력이 '투어 활성화'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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