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캐프리오 “개츠비 캐릭터에 매료됐다”

입력 2013.05.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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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 뒤 기자회견

"'개츠비' 캐릭터에 완전히 매료됐어요."

제66회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인 '위대한 개츠비'의 주연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39)는 15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칸에서 영화제 개막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영화제 측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기자회견 내용에 따르면 그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연기하며 소설 주인공 '개츠비'에게 흠뻑 빠져 있었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위대한 개츠비'는 모든 사람이 중·고등학교에서 읽어야 하는 필수 소설이어서 예전부터 읽었지만 심오한 뜻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몇년 전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 소설의 위대한 점은 사람들이 아직도 각각의 상징과 의미를 해석하고 토론할 정도로 풍부한 내용을 품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가 진짜 의미한 것을 해석하는 일은 끝없는 여정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츠비란 캐릭터에 몰입할수록 이 소설이 단순히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1920년대 풍요로운 시대에 모든 것이 가능했던 새로운 미국(new America)의 비극으로 다가왔다. 개츠비는 위대한 록펠러, 위대한 미국인이 되려고 했지만 그 길의 어딘가에서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린 사람을 표상한다"고 해석했다.

또 "소설이 계속 새로운 의미를 던져주기 때문에 우리는 이 캐릭터를 어떻게 그릴지, 이 영화를 어떻게 찍을지에 대해 수년간은 더 얘기할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거의 20년 만에 바즈 루어만(51)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그에 관해 내가 아주 환상적이라고 느끼는 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내게 매일 촬영 현장에서 새로운 영감을 준다는 것"이라며 "그냥 최선을 다하라고 하는 게 아니라 더 크게 꿈을 꾸게 해준다"고 답했다.

또 "그는 우리 문화에 깊숙이 스며든 훌륭한 고전 소설을 영화화하는 데 위험이 따르는데도 그걸 감수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감독에게 찬사를 보냈다.

루어만 감독은 이 영화에 관한 여러 부정적인 비평과 관련해 "나는 그런 반응이 나올 줄 알았다"며 "나는 단지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들을 신경 쓰고 그 사실에 아주 감동받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시사회에서 버몬트에서 온 한 여성이 내게 다가와 성공했다고 축하했는데 그 여성은 스콧 피츠제럴드의 손녀로 나중에 밝혀졌다"며 "그걸로 충분히 보상을 받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영화가 개봉한 뒤인) 지난주에 팔린 이 소설 부수가 작가의 생전에 팔린 양보다 많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개츠비의 친구 '닉' 역으로 출연한 토비 맥과이어(38)는 디캐프리오와의 호흡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오래전부터 친구 사이였고 실제로도 소설 속의 개츠비와 닉의 관계와 비슷하다. 나는 닉이 개츠비를 좋아하듯 디캐프리오를 정말 좋아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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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캐프리오 “개츠비 캐릭터에 매료됐다”
    • 입력 2013-05-16 10:09:23
    연합뉴스
제66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 뒤 기자회견 "'개츠비' 캐릭터에 완전히 매료됐어요." 제66회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인 '위대한 개츠비'의 주연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39)는 15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칸에서 영화제 개막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영화제 측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기자회견 내용에 따르면 그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연기하며 소설 주인공 '개츠비'에게 흠뻑 빠져 있었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위대한 개츠비'는 모든 사람이 중·고등학교에서 읽어야 하는 필수 소설이어서 예전부터 읽었지만 심오한 뜻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몇년 전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 소설의 위대한 점은 사람들이 아직도 각각의 상징과 의미를 해석하고 토론할 정도로 풍부한 내용을 품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가 진짜 의미한 것을 해석하는 일은 끝없는 여정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츠비란 캐릭터에 몰입할수록 이 소설이 단순히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1920년대 풍요로운 시대에 모든 것이 가능했던 새로운 미국(new America)의 비극으로 다가왔다. 개츠비는 위대한 록펠러, 위대한 미국인이 되려고 했지만 그 길의 어딘가에서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린 사람을 표상한다"고 해석했다. 또 "소설이 계속 새로운 의미를 던져주기 때문에 우리는 이 캐릭터를 어떻게 그릴지, 이 영화를 어떻게 찍을지에 대해 수년간은 더 얘기할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거의 20년 만에 바즈 루어만(51)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그에 관해 내가 아주 환상적이라고 느끼는 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내게 매일 촬영 현장에서 새로운 영감을 준다는 것"이라며 "그냥 최선을 다하라고 하는 게 아니라 더 크게 꿈을 꾸게 해준다"고 답했다. 또 "그는 우리 문화에 깊숙이 스며든 훌륭한 고전 소설을 영화화하는 데 위험이 따르는데도 그걸 감수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감독에게 찬사를 보냈다. 루어만 감독은 이 영화에 관한 여러 부정적인 비평과 관련해 "나는 그런 반응이 나올 줄 알았다"며 "나는 단지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들을 신경 쓰고 그 사실에 아주 감동받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시사회에서 버몬트에서 온 한 여성이 내게 다가와 성공했다고 축하했는데 그 여성은 스콧 피츠제럴드의 손녀로 나중에 밝혀졌다"며 "그걸로 충분히 보상을 받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영화가 개봉한 뒤인) 지난주에 팔린 이 소설 부수가 작가의 생전에 팔린 양보다 많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개츠비의 친구 '닉' 역으로 출연한 토비 맥과이어(38)는 디캐프리오와의 호흡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오래전부터 친구 사이였고 실제로도 소설 속의 개츠비와 닉의 관계와 비슷하다. 나는 닉이 개츠비를 좋아하듯 디캐프리오를 정말 좋아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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