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할대 빈타’ 이호준·이승엽, 팀 공헌도는 1위

입력 2013.05.16 (10:20) 수정 2013.05.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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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어려울 때 늘 시선은 베테랑을 향한다.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인 이들은 풍부한 경험을 살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다.

나란히 타율 2할대 빈타에 허덕이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4번 타자 이호준(37)과 '라이언킹' 이승엽(37·삼성)이 선산을 지키는 굽은 소나무답게 소속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이호준의 시즌 타율은 0.246에 불과하나 팀에서 가장 많은 30타점을 올리고 이 부문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규정 타석을 채운 삼성 타자 중 가장 낮은 타율(0.244)로 체면이 말이 아닌 이승엽은 대신 팀 내 최다인 26타점을 수확하고 어깨를 폈다.

어느덧 서른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에 제 한 몸 건사하기 힘든 처지이나 팀 내 최고참(이호준)이자 두 번째 고참 타자(이승엽)로서 후배들까지 아울러야 하는 이들이야말로 팀 기여도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엽이 타점 생산마저 중단했다면 삼성의 선두 도약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주전 대부분이 신인인 NC 역시 노련한 이호준마저 묶였다면 더 고전했을 가능성이 짙다.

이호준은 15일 롯데와의 '부창더비'(부산을 연고로 한 롯데와 창원을 홈으로 쓰는 NC의 대결을 일컫는 말)에서 3-3으로 맞선 3회 롯데 우완 선발 고원준으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직선으로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를 쳤다.

두 차례나 득점을 올리는 등 팀이 롯데에 첫 승리를 거두는 데 발 벗고 나섰다.

이승엽도 두산과의 대결에서 1회 1사 3루에서 결승 중전 적시타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를 때리고 타점 2개를 보탰다.

이호준은 득점권 타율 0.405를 쳐 NC에서 찬스에 강한 해결사로서 입지를 굳혔다.

통산 홈런 348개를 때려 한국프로야구 통산 홈런 신기록에 4개 차로 다가선 이승엽은 홈런보다는 2루타를 많이 때려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그는 2루타 14방을 터뜨려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원톱' 노릇을 하던 이호준은 왼손 거포 나성범이 합류한 이달 초부터 부담을 약간 지웠다.

손바닥을 다쳐 한 달 늦게 합류한 나성범은 8경기에서 홈런 2방을 작렬시키고 10타점을 올리며 이호준 혼자 짊어진 득점 부담을 함께 나눴다.

일본에서 9년 만에 돌아온 지난해 초 팀 성적이 좋지 않자 먼저 머리를 밀고 심심치 않게 도루도 하는 등 홈런 이외에 측면에서 공헌도를 높인 이승엽은 올해에는 타점 양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여긴 KIA와의 경기에서 불꽃타를 휘둘러 역시 '이승엽'이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그는 KIA와의 6경기에서 타율 0.409를 쳤고 홈런 1개, 2루타 6방, 7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승엽 덕분에 삼성은 KIA에 5승 1패로 절대 우세를 이어갔고 그 자신감을 발판 삼아 넥센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실력으로 진가를 입증하는 두 베테랑이 있어 NC와 삼성은 더욱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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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할대 빈타’ 이호준·이승엽, 팀 공헌도는 1위
    • 입력 2013-05-16 10:20:47
    • 수정2013-05-16 13:15:46
    연합뉴스
팀이 어려울 때 늘 시선은 베테랑을 향한다.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인 이들은 풍부한 경험을 살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다. 나란히 타율 2할대 빈타에 허덕이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4번 타자 이호준(37)과 '라이언킹' 이승엽(37·삼성)이 선산을 지키는 굽은 소나무답게 소속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이호준의 시즌 타율은 0.246에 불과하나 팀에서 가장 많은 30타점을 올리고 이 부문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규정 타석을 채운 삼성 타자 중 가장 낮은 타율(0.244)로 체면이 말이 아닌 이승엽은 대신 팀 내 최다인 26타점을 수확하고 어깨를 폈다. 어느덧 서른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에 제 한 몸 건사하기 힘든 처지이나 팀 내 최고참(이호준)이자 두 번째 고참 타자(이승엽)로서 후배들까지 아울러야 하는 이들이야말로 팀 기여도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엽이 타점 생산마저 중단했다면 삼성의 선두 도약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주전 대부분이 신인인 NC 역시 노련한 이호준마저 묶였다면 더 고전했을 가능성이 짙다. 이호준은 15일 롯데와의 '부창더비'(부산을 연고로 한 롯데와 창원을 홈으로 쓰는 NC의 대결을 일컫는 말)에서 3-3으로 맞선 3회 롯데 우완 선발 고원준으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직선으로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를 쳤다. 두 차례나 득점을 올리는 등 팀이 롯데에 첫 승리를 거두는 데 발 벗고 나섰다. 이승엽도 두산과의 대결에서 1회 1사 3루에서 결승 중전 적시타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를 때리고 타점 2개를 보탰다. 이호준은 득점권 타율 0.405를 쳐 NC에서 찬스에 강한 해결사로서 입지를 굳혔다. 통산 홈런 348개를 때려 한국프로야구 통산 홈런 신기록에 4개 차로 다가선 이승엽은 홈런보다는 2루타를 많이 때려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그는 2루타 14방을 터뜨려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원톱' 노릇을 하던 이호준은 왼손 거포 나성범이 합류한 이달 초부터 부담을 약간 지웠다. 손바닥을 다쳐 한 달 늦게 합류한 나성범은 8경기에서 홈런 2방을 작렬시키고 10타점을 올리며 이호준 혼자 짊어진 득점 부담을 함께 나눴다. 일본에서 9년 만에 돌아온 지난해 초 팀 성적이 좋지 않자 먼저 머리를 밀고 심심치 않게 도루도 하는 등 홈런 이외에 측면에서 공헌도를 높인 이승엽은 올해에는 타점 양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여긴 KIA와의 경기에서 불꽃타를 휘둘러 역시 '이승엽'이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그는 KIA와의 6경기에서 타율 0.409를 쳤고 홈런 1개, 2루타 6방, 7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승엽 덕분에 삼성은 KIA에 5승 1패로 절대 우세를 이어갔고 그 자신감을 발판 삼아 넥센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실력으로 진가를 입증하는 두 베테랑이 있어 NC와 삼성은 더욱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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