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용운, 불펜의 ‘신성’으로 우뚝

입력 2013.05.16 (11:31) 수정 2013.05.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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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사이드암 신용운(30)이 팀 불펜의 새로운 별로 떠오르고 있다.

신용운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6-3으로 이기던 6회 선발 투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에 이어 등판, 1⅓이닝을 삼진 두 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전날 두산전에서도 4-1로 이기던 6회 배영수에 이어 구원 등판해 1⅓이닝을 실점 없이 안전하게 마쳤다.

두 경기 연속 홀드로,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구원승을 거둔 이래 꾸준히 기록 하나씩을 챙기고 있다.

올 시즌 1승 2홀드에 평균 자책점도 1.98로 낮췄다.

세 차례 수술을 거치며 이제는 다 끝났다고 생각한 신용운의 어깨가 다시금 살아나고 있다.

2002년 전주고를 졸업한 신용운은 그해 KIA에 2차 1라운드로 지명됐다.

프로 2년차 70경기에서 119이닝을 던져 11승 3패에 4세이브 11홀드, 평균 자책점도 3.63을 기록한 그는 2004년에는 4승 2패에 11세이브를 수확해 '핵잠수함'으로 이름을 떨쳤다.

2005년 팔꿈치 수술을 했다지만 2007년까지 큰 무리 없이 던지며 KIA에서 불펜 투수로 한몫을 해냈다.

하지만 그에게 또 한 번 시련이 닥쳤다. 경찰청에서 복무하던 신용운은 2009년 팔꿈치 때문에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1년 어깨 수슬을 받아 그의 생명이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신용운은 기대주를 뽑고자 만들어진 2차 드래프트로 부활의 기회를 잡았다.

그를 지켜보던 류중일 삼성 감독은 어깨를 다친 신용운을 그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으로 데려왔다.

류 감독은 "KIA에서 잘 던졌던 투수"라며 "길게 보고 재활만 잘하면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은 재활에 힘쓰라는 구단의 배려로 통째로 쉬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 트레이닝 센터(STC)에서 재활에만 몰두했다. 그리고 마침내 신용운은 오래 기다려준 팀을 위해 부활했다.

류 감독은 "신용운을 완벽한 필승조라고 할 수는 없지만 '70% 필승조'로 불릴만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권오준이 하던 걸 하고 있다"며 "(신)용운이는 지고 있든 이기고 있든 내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정현욱이 LG 트윈스로 이적하고 권오준이 수술로 팀을 이탈함에 따라 불펜 전력이 약화해 고민이 컸다.

류 감독은 "(신용운이) 잘해주고 있다"며 얼굴에 웃음을 띄웠다. 불펜의 시름을 놓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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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신용운, 불펜의 ‘신성’으로 우뚝
    • 입력 2013-05-16 11:31:26
    • 수정2013-05-16 13:15:46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사이드암 신용운(30)이 팀 불펜의 새로운 별로 떠오르고 있다. 신용운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6-3으로 이기던 6회 선발 투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에 이어 등판, 1⅓이닝을 삼진 두 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전날 두산전에서도 4-1로 이기던 6회 배영수에 이어 구원 등판해 1⅓이닝을 실점 없이 안전하게 마쳤다. 두 경기 연속 홀드로,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구원승을 거둔 이래 꾸준히 기록 하나씩을 챙기고 있다. 올 시즌 1승 2홀드에 평균 자책점도 1.98로 낮췄다. 세 차례 수술을 거치며 이제는 다 끝났다고 생각한 신용운의 어깨가 다시금 살아나고 있다. 2002년 전주고를 졸업한 신용운은 그해 KIA에 2차 1라운드로 지명됐다. 프로 2년차 70경기에서 119이닝을 던져 11승 3패에 4세이브 11홀드, 평균 자책점도 3.63을 기록한 그는 2004년에는 4승 2패에 11세이브를 수확해 '핵잠수함'으로 이름을 떨쳤다. 2005년 팔꿈치 수술을 했다지만 2007년까지 큰 무리 없이 던지며 KIA에서 불펜 투수로 한몫을 해냈다. 하지만 그에게 또 한 번 시련이 닥쳤다. 경찰청에서 복무하던 신용운은 2009년 팔꿈치 때문에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1년 어깨 수슬을 받아 그의 생명이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신용운은 기대주를 뽑고자 만들어진 2차 드래프트로 부활의 기회를 잡았다. 그를 지켜보던 류중일 삼성 감독은 어깨를 다친 신용운을 그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으로 데려왔다. 류 감독은 "KIA에서 잘 던졌던 투수"라며 "길게 보고 재활만 잘하면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은 재활에 힘쓰라는 구단의 배려로 통째로 쉬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 트레이닝 센터(STC)에서 재활에만 몰두했다. 그리고 마침내 신용운은 오래 기다려준 팀을 위해 부활했다. 류 감독은 "신용운을 완벽한 필승조라고 할 수는 없지만 '70% 필승조'로 불릴만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권오준이 하던 걸 하고 있다"며 "(신)용운이는 지고 있든 이기고 있든 내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정현욱이 LG 트윈스로 이적하고 권오준이 수술로 팀을 이탈함에 따라 불펜 전력이 약화해 고민이 컸다. 류 감독은 "(신용운이) 잘해주고 있다"며 얼굴에 웃음을 띄웠다. 불펜의 시름을 놓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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