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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선발진 고육지책 ‘5선발 돌려막기’
입력 2013.05.16 (13:12) 수정 2013.05.16 (13:37) 연합뉴스
2013년 프로야구계에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안정적인 5선발 로테이션을 갖추지 못한 팀들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

프로야구에서는 선발 투수의 컨디션과 투구 사이클을 고려할 때 가장 적합한 선발 로테이션의 형태로 5선발 체제를 꼽는다.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선발로서의 자질을 갖춘 투수가 많지 않다는 것도 6선발 이상의 체제가 뿌리내리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마땅한 한명의 5선발을 찾지 못한 팀들은 '가능성을 시험한다'는 명목하에 여러 투수에게 기회를 주고 있지만, 이는 고육지책에 불과하다.

긴 이닝을 던져줄 것이라 기대받는 선발이 흔들려 조기 강판당하면 불펜의 소모가 커 시즌이 지날수록 투수진의 안정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깜짝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들은 아직 상대 타선의 눈에 익지 않아 승산이 있다고 평가받기도 하고, 처음 한두 차례 등판했을 때 호투로 감독들의 눈도장을 찍기도 한다.

하지만 상대 팀에 곧 분석 당해 두들겨 맞기 일쑤고,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순식간에 무너질 위험이 크다.

KIA·넥센·삼성 등이 안정적인 5선발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롯데·두산·한화 등은 5선발을 포기한 채 여러 투수로 그 자리를 돌려막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쉐인 유먼-송승준-크리스 옥스프링-고원준의 4선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애초 5선발로 기용했던 김승회를 불펜으로 돌린 뒤 팀을 재정비하고 젊은 투수들을 키우기 위해 5선발 자리에 김수완·이재곤, 진명호 등 '영건'들을 기용할 계획이다.

일단 김수완은 지난 11일 사직 LG전에서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010년 8월 22일 사직 두산전 이후 993일 만에 선발승을 거두며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이재곤, 진명호 등 선발로 거론되는 다른 투수들은 1군 선발 경험이 적거나 선발로 등판한 지 오래돼 여전히 불안안 모습이다.

이 때문에 롯데는 2군에서 몸을 만드는 조정훈과 9월 중순 전역하는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한화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애초부터 연패를 끊기 위해 선발과 불펜을 섞어 쓰는 고육지책을 썼던 한화는 시즌이 4분의1 정도 지난 여태껏 선발진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시즌 초 불펜으로 활용하던 안승민을 선발로 전환한 한화는 김경태, 김광수 등으로 구멍 난 선발 로테이션을 메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때 594일 만에 선발승을 거두며 선발 재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친 듯했던 안승민은 바로 다음 선발 등판 때 4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져 김응용 감독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김경태와 김광수도 각각 평균자책점이 5.00, 9.28로 높고, 승리가 아직 없다.

두산은 비록 확고한 5선발은 없지만 돌려막는 투수들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 롯데와 한화보다 좀 편안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좌완 용병 게릿 올슨이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인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노경은, 김선우 3명만을 선발 로테이션에 둔 채 부족한 자리를 불펜 투수들로 메웠다.

5선발과 계투를 겸하는 김상현이 총 10경기(선발 5차례)에서 3승2패를 거두며 호투한 가운데 유희관이 한차례 선발로 나서 1승을 거뒀다.

하지만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재우가 선발 등판 첫날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3년차 이정호가 선발로서 제자리를 잡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8일 두산이 SK에 두자릿수 점수 차 역전승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헌납할 당시 선발로 6실점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이정호는 14일 삼성전에서도 제 볼을 던지지 못해 3⅔이닝 4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편 SK는 최근 부진해 2군으로 내려보낸 5선발 여건욱 대신 16일 KIA전 선발로 백인식을 예고, 선발 가능성을 시험할 예정이다.
  • 구멍난 선발진 고육지책 ‘5선발 돌려막기’
    • 입력 2013-05-16 13:12:08
    • 수정2013-05-16 13:37:14
    연합뉴스
2013년 프로야구계에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안정적인 5선발 로테이션을 갖추지 못한 팀들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

프로야구에서는 선발 투수의 컨디션과 투구 사이클을 고려할 때 가장 적합한 선발 로테이션의 형태로 5선발 체제를 꼽는다.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선발로서의 자질을 갖춘 투수가 많지 않다는 것도 6선발 이상의 체제가 뿌리내리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마땅한 한명의 5선발을 찾지 못한 팀들은 '가능성을 시험한다'는 명목하에 여러 투수에게 기회를 주고 있지만, 이는 고육지책에 불과하다.

긴 이닝을 던져줄 것이라 기대받는 선발이 흔들려 조기 강판당하면 불펜의 소모가 커 시즌이 지날수록 투수진의 안정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깜짝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들은 아직 상대 타선의 눈에 익지 않아 승산이 있다고 평가받기도 하고, 처음 한두 차례 등판했을 때 호투로 감독들의 눈도장을 찍기도 한다.

하지만 상대 팀에 곧 분석 당해 두들겨 맞기 일쑤고,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순식간에 무너질 위험이 크다.

KIA·넥센·삼성 등이 안정적인 5선발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롯데·두산·한화 등은 5선발을 포기한 채 여러 투수로 그 자리를 돌려막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쉐인 유먼-송승준-크리스 옥스프링-고원준의 4선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애초 5선발로 기용했던 김승회를 불펜으로 돌린 뒤 팀을 재정비하고 젊은 투수들을 키우기 위해 5선발 자리에 김수완·이재곤, 진명호 등 '영건'들을 기용할 계획이다.

일단 김수완은 지난 11일 사직 LG전에서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010년 8월 22일 사직 두산전 이후 993일 만에 선발승을 거두며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이재곤, 진명호 등 선발로 거론되는 다른 투수들은 1군 선발 경험이 적거나 선발로 등판한 지 오래돼 여전히 불안안 모습이다.

이 때문에 롯데는 2군에서 몸을 만드는 조정훈과 9월 중순 전역하는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한화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애초부터 연패를 끊기 위해 선발과 불펜을 섞어 쓰는 고육지책을 썼던 한화는 시즌이 4분의1 정도 지난 여태껏 선발진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시즌 초 불펜으로 활용하던 안승민을 선발로 전환한 한화는 김경태, 김광수 등으로 구멍 난 선발 로테이션을 메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때 594일 만에 선발승을 거두며 선발 재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친 듯했던 안승민은 바로 다음 선발 등판 때 4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져 김응용 감독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김경태와 김광수도 각각 평균자책점이 5.00, 9.28로 높고, 승리가 아직 없다.

두산은 비록 확고한 5선발은 없지만 돌려막는 투수들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 롯데와 한화보다 좀 편안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좌완 용병 게릿 올슨이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인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노경은, 김선우 3명만을 선발 로테이션에 둔 채 부족한 자리를 불펜 투수들로 메웠다.

5선발과 계투를 겸하는 김상현이 총 10경기(선발 5차례)에서 3승2패를 거두며 호투한 가운데 유희관이 한차례 선발로 나서 1승을 거뒀다.

하지만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재우가 선발 등판 첫날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3년차 이정호가 선발로서 제자리를 잡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8일 두산이 SK에 두자릿수 점수 차 역전승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헌납할 당시 선발로 6실점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이정호는 14일 삼성전에서도 제 볼을 던지지 못해 3⅔이닝 4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편 SK는 최근 부진해 2군으로 내려보낸 5선발 여건욱 대신 16일 KIA전 선발로 백인식을 예고, 선발 가능성을 시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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