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복귀 김남일 “경험살려 꼭 승리!”

입력 2013.05.16 (15:11) 수정 2013.05.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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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만에 국가대표팀에 재승선한 김남일(인천 유나이티드·36)은 "지금껏 쌓은 경험을 최대한 살려 레바논에 꼭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남일은 16일 발표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대표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마지막 태극마크를 단 지 35개월만이다.

그는 "인천 성적이 좋아지면서 덕분에 나도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 같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대표팀에 재발탁 될 수 있었다"면서 소속팀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김동길 인천 감독님과 발탁해주신 최강희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경고누적으로 빠지고 박종우(부산)는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최강희 감독은 이들의 대체자로 김남일을 선택했다.

올시즌 K리그에서 김남일의 활약은 눈부시다. 9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시민구단 인천의 돌풍에 큰 기여를 하고있다.

예전과 같은 활동량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경기 조율 능력과 적절한 위치선정은 현재 K리그 중앙 미드필더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남일이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전방으로 찔러주는 정확한 롱 패스는 현재 인천 역습 공격의 시발점이다.

그는 "예전 '진공청소기'라고 불렸던 김남일은 젊은 김남일이다. 지금은 강한 힘과 체력을 바탕으로 플레이한 그때와 조금 다르다. 한박자 빠른 위치선정과 효율적으로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김남일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사실 예전과 다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솔직히 대답했다.

그러나 이어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력이 100%가 아니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경험이나 노련미는 확실히 더 생겼다. 이런 점을 잘 활용해 팀 전력에 플러스가 되도록 플레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남일은 현재까지 국가대표팀으로 97경기를 뛰었다. 3경기만 더 뛰면 센추리 클럽에 이름을 올린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인 욕심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레바논전은 본선 진출의 중요한 고비다. 그 경기를 이겨놔야 홈에서 열리는 나머지 두 경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36살이라는 나이에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부담도 있다고 했다.

김남일은 "얼마 전부터 대표팀 발탁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적지 않은 나이라서 솔직히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민망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대표팀에 발탁된 만큼 지금은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 철저하게 몸관리를 하고 감각을 유지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대표팀에 언제든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젊은 후배들에게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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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 복귀 김남일 “경험살려 꼭 승리!”
    • 입력 2013-05-16 15:11:56
    • 수정2013-05-16 15:34:40
    연합뉴스
약 3년만에 국가대표팀에 재승선한 김남일(인천 유나이티드·36)은 "지금껏 쌓은 경험을 최대한 살려 레바논에 꼭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남일은 16일 발표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대표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마지막 태극마크를 단 지 35개월만이다.

그는 "인천 성적이 좋아지면서 덕분에 나도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 같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대표팀에 재발탁 될 수 있었다"면서 소속팀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김동길 인천 감독님과 발탁해주신 최강희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경고누적으로 빠지고 박종우(부산)는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최강희 감독은 이들의 대체자로 김남일을 선택했다.

올시즌 K리그에서 김남일의 활약은 눈부시다. 9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시민구단 인천의 돌풍에 큰 기여를 하고있다.

예전과 같은 활동량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경기 조율 능력과 적절한 위치선정은 현재 K리그 중앙 미드필더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남일이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전방으로 찔러주는 정확한 롱 패스는 현재 인천 역습 공격의 시발점이다.

그는 "예전 '진공청소기'라고 불렸던 김남일은 젊은 김남일이다. 지금은 강한 힘과 체력을 바탕으로 플레이한 그때와 조금 다르다. 한박자 빠른 위치선정과 효율적으로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김남일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사실 예전과 다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솔직히 대답했다.

그러나 이어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력이 100%가 아니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경험이나 노련미는 확실히 더 생겼다. 이런 점을 잘 활용해 팀 전력에 플러스가 되도록 플레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남일은 현재까지 국가대표팀으로 97경기를 뛰었다. 3경기만 더 뛰면 센추리 클럽에 이름을 올린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인 욕심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레바논전은 본선 진출의 중요한 고비다. 그 경기를 이겨놔야 홈에서 열리는 나머지 두 경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36살이라는 나이에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부담도 있다고 했다.

김남일은 "얼마 전부터 대표팀 발탁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적지 않은 나이라서 솔직히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민망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대표팀에 발탁된 만큼 지금은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 철저하게 몸관리를 하고 감각을 유지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대표팀에 언제든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젊은 후배들에게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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