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北, ‘대일 카드’ 국면 전화 노리나?

입력 2013.05.16 (21:06) 수정 2013.05.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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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우리 정부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는 소극적인 반면 전격 방북한 일본 총리 측근은 극진히 환대하는 분위깁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는 북한과 최근 한국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일본이 국면 전환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흘째 평양에 머물고 있는 이지마 일본 총리 자문역이 김영일 국제담당 비서에 이어 오늘은 명목상 북한의 국가 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까지 만났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김영남 동지는 16일 만수대 의사당에서 이지마 이사오 일행을 만나 담화를 했습니다."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베 일본 총리의 최측근이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을 연이어 만난 만큼 북일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이례적으로 이지마 자문역의 방북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김영남 동지는 16일 만수대 의사당에서 이지마 이사오 일행을 만나 담화를 했습니다."

<녹취> 조태영(외교부 대변인/오늘) : "이번 이지마 내각 참여의 방북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 조태영(외교부 대변인) : "이번 이지마 내각 참여의 방북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지마 자문역의 방북을 수용한 다음 날 일본의 과거청산과 배상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유엔 제재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대일 카드'로 국면 전환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장진(국민대 일본연구소 교수) : "북한 입장에서 보면 나름대로 경제적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남은 것은 일본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장진(국민대 일본연구소 교수) : "북한 입장에서 보면 나름대로 경제적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남은 것은 일본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이 독자적인 대북행보에 나섰지만 한미중 대북 제재 공조가 견고해 북일간 정상회담 등의 교섭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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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지 몰린 北, ‘대일 카드’ 국면 전화 노리나?
    • 입력 2013-05-16 21:06:53
    • 수정2013-05-16 2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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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우리 정부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는 소극적인 반면 전격 방북한 일본 총리 측근은 극진히 환대하는 분위깁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는 북한과 최근 한국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일본이 국면 전환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흘째 평양에 머물고 있는 이지마 일본 총리 자문역이 김영일 국제담당 비서에 이어 오늘은 명목상 북한의 국가 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까지 만났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김영남 동지는 16일 만수대 의사당에서 이지마 이사오 일행을 만나 담화를 했습니다."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베 일본 총리의 최측근이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을 연이어 만난 만큼 북일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이례적으로 이지마 자문역의 방북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김영남 동지는 16일 만수대 의사당에서 이지마 이사오 일행을 만나 담화를 했습니다."

<녹취> 조태영(외교부 대변인/오늘) : "이번 이지마 내각 참여의 방북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 조태영(외교부 대변인) : "이번 이지마 내각 참여의 방북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지마 자문역의 방북을 수용한 다음 날 일본의 과거청산과 배상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유엔 제재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대일 카드'로 국면 전환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장진(국민대 일본연구소 교수) : "북한 입장에서 보면 나름대로 경제적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남은 것은 일본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장진(국민대 일본연구소 교수) : "북한 입장에서 보면 나름대로 경제적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남은 것은 일본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이 독자적인 대북행보에 나섰지만 한미중 대북 제재 공조가 견고해 북일간 정상회담 등의 교섭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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