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줄기세포 연구 지지부진 이유·과제는?

<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황우석 논문 조작사건 이후 배아줄기세포 복제가 사실상 중단된 상탭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연구 수준은 어느 정도고 과제는 뭔지, 이어서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한 병원의 줄기세포 연구실.

이 병원에서는 최근 배아줄기세포로 망막을 만드는 임상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병원 연구진이 미국에서 연구한 성괍니다.

국내에서는 난자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동률(차병원 줄기세포치료연구소 부소장) : "생명윤리법때문에 난자 구하는데 제약이 많아 너무 타이트해서 한국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

일본은 사람의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되돌리는 연구로 지난해 노벨상을 받았고 중국도 배아줄기세포 복제를 국가적 과제로 선정하고 집중 지원하고 있습니다.

배아줄기세포 복제를 사실상 포기한 우리나라는 우리 몸속의 성체줄기세포를 복제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줄기세포 연구예산은 1003억 원, 이 가운데 66%를 성체줄기세포 복제 연구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줄기세포관련 해외특허 상위 500위에는 단 1개만 등록될 정도로 원천기술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김동욱(연세대 의대 교수) : "줄기세포 역사가 짧지 않습니까. 우리가 응용도 중요하지만 기초 원천연구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줄기세포 분야는 미래 성장동력입니다.

미국에는 3년 반, 일본에도 1년 이상 뒤져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