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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수렁에서 건진 니퍼트 ‘에이스 본색’
입력 2013.05.16 (22:03) 수정 2013.05.16 (22:04)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터줏대감 용병' 더스틴 니퍼트(32)가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며 연패에 허덕이던 팀을 구했다.

니퍼트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고 안타는 2개밖에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기대하던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3연패에 빠져 있던 것은 물론이고, 지난주 10점차 역전패를 허용하고 한 경기에 17점이나 내주는 등 최근 두산은 힘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 3경기에서 선발투수가 연달아 4회도 넘기지 못한 채 무너지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심해 연패를 끊는 승리는 물론이고 '이닝 이터'의 역할까지 해 줘야 할 부담이 니퍼트의 어깨에 걸려 있었다.

두산 타선은 이날도 6회까지 1점밖에 내지 못하고 답답한 모습을 보였지만, 니퍼트는 최근 8연승을 달리던 삼성 타선을 침착하게 잠재웠다.

1회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내주고 잠시 주춤했지만, 2∼3회와 5∼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4회에도 병살타를 유도해 3타자만 상대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부터 6회까지 삼성 타자 중 1루를 밟은 것은 4회 최형우 하나뿐이었다.

특히 5회 2사 후 시작된 '삼진 행렬'은 압권이었다.

진갑용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니퍼트는 6회 김상수와 배영섭을 상대로 연달아 시속 147㎞ 빠른 공을 바깥쪽으로 깔아 스탠딩 삼진으로 솎아냈다.

다음 타자 정형식에게는 130㎞대 후반의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니퍼트는 7회에도 최형우와 신명철에게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상대 선발 장원삼의 호투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던 두산 타선은 니퍼트의 호투에 힘을 얻어 7∼8회 연쇄 폭발, 모처럼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2011년 처음 두산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꾸준히 에이스다운 역할을 해 한국에서 성공한 용병 중 하나로 꼽힌다.

첫해에 187이닝을 던져 15승6패와 평균자책점 2.55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지난 시즌에는 11승10패와 평균자책점 3.20으로 약간 기록이 저조해졌지만 194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했다.

올 시즌 근육통으로 잠시 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있지만, 나올 때마다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벌여 벌써 5승(1패)으로 다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평균자책점도 1.58로 전체 투수 중 가장 낮아 완연한 '에이스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마운드 위에서 강한 승리욕을 보이는 니퍼트는 경기장을 빠져나가서는 지극한 가족 사랑을 과시하는 따뜻한 가장으로 유명하다.

이날도 니퍼트는 아내와 두 자녀가 지켜보는 앞에서 역투를 펼치며 승리를 낚아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그라운드 밖에 든든한 진짜 가족이 있다면, 그라운드 위에서는 3년째 함께 구슬땀을 흘린 동료와 팀이 그의 또 다른 가족이다.

니퍼트가 아직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함께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에이스로서 남다른 책임감을 발휘하는 이유다.

니퍼트는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등판할 때마다 팀이 이길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내 역할인 만큼 여기에 주력하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 연패 수렁에서 건진 니퍼트 ‘에이스 본색’
    • 입력 2013-05-16 22:03:39
    • 수정2013-05-16 22:04:22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터줏대감 용병' 더스틴 니퍼트(32)가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며 연패에 허덕이던 팀을 구했다.

니퍼트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고 안타는 2개밖에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기대하던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3연패에 빠져 있던 것은 물론이고, 지난주 10점차 역전패를 허용하고 한 경기에 17점이나 내주는 등 최근 두산은 힘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 3경기에서 선발투수가 연달아 4회도 넘기지 못한 채 무너지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심해 연패를 끊는 승리는 물론이고 '이닝 이터'의 역할까지 해 줘야 할 부담이 니퍼트의 어깨에 걸려 있었다.

두산 타선은 이날도 6회까지 1점밖에 내지 못하고 답답한 모습을 보였지만, 니퍼트는 최근 8연승을 달리던 삼성 타선을 침착하게 잠재웠다.

1회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내주고 잠시 주춤했지만, 2∼3회와 5∼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4회에도 병살타를 유도해 3타자만 상대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부터 6회까지 삼성 타자 중 1루를 밟은 것은 4회 최형우 하나뿐이었다.

특히 5회 2사 후 시작된 '삼진 행렬'은 압권이었다.

진갑용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니퍼트는 6회 김상수와 배영섭을 상대로 연달아 시속 147㎞ 빠른 공을 바깥쪽으로 깔아 스탠딩 삼진으로 솎아냈다.

다음 타자 정형식에게는 130㎞대 후반의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니퍼트는 7회에도 최형우와 신명철에게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상대 선발 장원삼의 호투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던 두산 타선은 니퍼트의 호투에 힘을 얻어 7∼8회 연쇄 폭발, 모처럼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2011년 처음 두산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꾸준히 에이스다운 역할을 해 한국에서 성공한 용병 중 하나로 꼽힌다.

첫해에 187이닝을 던져 15승6패와 평균자책점 2.55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지난 시즌에는 11승10패와 평균자책점 3.20으로 약간 기록이 저조해졌지만 194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했다.

올 시즌 근육통으로 잠시 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있지만, 나올 때마다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벌여 벌써 5승(1패)으로 다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평균자책점도 1.58로 전체 투수 중 가장 낮아 완연한 '에이스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마운드 위에서 강한 승리욕을 보이는 니퍼트는 경기장을 빠져나가서는 지극한 가족 사랑을 과시하는 따뜻한 가장으로 유명하다.

이날도 니퍼트는 아내와 두 자녀가 지켜보는 앞에서 역투를 펼치며 승리를 낚아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그라운드 밖에 든든한 진짜 가족이 있다면, 그라운드 위에서는 3년째 함께 구슬땀을 흘린 동료와 팀이 그의 또 다른 가족이다.

니퍼트가 아직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함께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에이스로서 남다른 책임감을 발휘하는 이유다.

니퍼트는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등판할 때마다 팀이 이길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내 역할인 만큼 여기에 주력하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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