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5승 선두’ 두산, 삼성 9연승 저지

입력 2013.05.16 (22:03) 수정 2013.05.1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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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꺽다리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무결점 투구로 배영수(삼성)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니퍼트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산발 2안타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7∼8회에만 6점을 보태 두산이 7-0으로 이기면서 니퍼트는 5승(1패)째를 챙기고 배영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평균자책점도 1.86에서 1.58로 떨어뜨리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똑같이 5승에 도전한 삼성 선발 장원삼은 6⅓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하고 니퍼트에게 판정패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다시 선두 추격에 고삐를 죈 반면 류중일 삼성 감독의 최다 연승은 8경기에서 끝났다.

전날 5시간 가까운 연장 혈전 끝에 값진 승리를 안은 SK는 19안타를 몰아쳐 9-2로 이기고 KIA에 2연승했다.

여건욱을 대신해 선발로 테스트 무대에 오른 SK 사이드암 백인식은 7회 나지완에게 이날 유일한 안타로 2점 홈런을 허용할 때까지 KIA 타선을 6이닝 동안 볼넷 5개만 주고 노히트로 묶어 프로 입단 5년 만에 첫 선발 등판에서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두 차례 구원 등판을 거쳐 이날 시즌 첫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KIA 윤석민은 2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는 등 5이닝 동안 2점을 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은 한화에 짜릿한 6-5 역전승을 거두고 이틀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롯데와 세 차례나 연장 혈전을 벌일 정도로 맞수로 자리매김한 8위 NC는 연장 접전 끝에 8-5로 승리하고 9위 한화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NC의 간판 나성범은 연장 10회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리고 스타 기질을 유감없이 뽐냈다.

◇ 잠실(두산 7-0 삼성)

1-0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두산 타선이 '발야구'로 삼성의 넋을 뺐다.

1사 후 1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정수빈이 후속 민병헌의 1루수 앞 번트 안타 때 상대 실책에 편승, 홈까지 쇄도해 분위기를 두산 쪽으로 가져왔다.

민병헌의 타구를 잡은 1루수 채태인이 1루에 악송구한 틈을 타 '날다람쥐' 정수빈이 2·3루를 거푸 돌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찍었다.

손시헌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3루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타구를 삼성 좌익수 최형우가 다 잡았다가 놓쳐 민병헌이 가볍게 홈을 밟았다.

이어 2사 1,3루에서 이종욱이 중견수 쪽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여 승부를 갈랐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8회에도 김현수의 2타점 2루타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삼성은 예상치 못한 실책 3개로 무너졌다.

◇ 목동(넥센 6-5 한화)

사실상 필승조가 마무리 송창식 한 명뿐인 한화가 고스란히 약점을 드러냈다.

5-1로 앞선 7회 이택근, 박병호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5-2로 쫓기자 김응용 한화 감독은 안승민을 내리고 마무리 송창식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송창식은 볼넷과 안타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보크를 범해 1점을 헌납했다.

계속된 2,3루에서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맞아 5-4까지 쫓겼고 다시 만루 고비에서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줘 5-5 동점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송창식의 제구 난조를 틈 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넥센은 8회 강정호의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9회 2사 2,3루 역전 위기에서 김경언을 2루 땅볼로 잡고 불을 껐다.

◇ 광주(SK 9-2 KIA)

KIA가 투타에서 SK에 완패했다.

7회 무사 1루에서 터진 나지완의 중월 투런포가 아니었다면 백인식이 이끄는 SK 마운드에 노히트 패배를 당할 뻔했다.

백인식은 최고시속 149㎞짜리 빠른 직구와 커브, 포크볼을 섞어던져 KIA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는 6회까지 탈삼진 1개도 잡지 못했으나 땅볼 13개를 잡아내며 KIA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신종길마저 허벅지 근육통으로 이탈한 KIA는 생소한 투수에게 맥을 못추고 속수무책으로 물러났다.

2회 조성우, 박진만의 랑데부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SK는 7회 최정, 박진만의 적시타와 한동민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5-0으로 달아나며 KIA를 압박했다.

6일 KIA에서 SK로 이적한 김상현은 5-2로 쫓긴 8회 우익수 키를 넘어 펜스를 직접 때리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 사직(NC 8-5 롯데)

롯데가 폭투와 실책으로 자멸했다.

5-4로 승리를 앞둔 9회 1사 1루에서 롯데 마무리 김성배가 폭투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이상호의 내야 땅볼 때 NC 2루 주자 조영훈은 3루에 안착했고, 김태우 타석 때 김성배가 두 번째 폭투를 한 틈을 타 홈을 밟았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NC는 연장 10회 초 롯데 투수 강승현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마침내 재역전 기회를 얻었다.

무사 1루에서 박정준의 타구를 잡은 강승현의 2루 악송구에 편승해 NC는 무사 2,3루로 연결했다.

히어로 나성범이 강승현의 초구를 통타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쳤고, 모창민이 중전 적시타로 뒤를 받쳐 3점을 뽑아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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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퍼트 5승 선두’ 두산, 삼성 9연승 저지
    • 입력 2013-05-16 22:03:40
    • 수정2013-05-16 22:47:07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의 꺽다리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무결점 투구로 배영수(삼성)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니퍼트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산발 2안타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7∼8회에만 6점을 보태 두산이 7-0으로 이기면서 니퍼트는 5승(1패)째를 챙기고 배영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평균자책점도 1.86에서 1.58로 떨어뜨리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똑같이 5승에 도전한 삼성 선발 장원삼은 6⅓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하고 니퍼트에게 판정패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다시 선두 추격에 고삐를 죈 반면 류중일 삼성 감독의 최다 연승은 8경기에서 끝났다.

전날 5시간 가까운 연장 혈전 끝에 값진 승리를 안은 SK는 19안타를 몰아쳐 9-2로 이기고 KIA에 2연승했다.

여건욱을 대신해 선발로 테스트 무대에 오른 SK 사이드암 백인식은 7회 나지완에게 이날 유일한 안타로 2점 홈런을 허용할 때까지 KIA 타선을 6이닝 동안 볼넷 5개만 주고 노히트로 묶어 프로 입단 5년 만에 첫 선발 등판에서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두 차례 구원 등판을 거쳐 이날 시즌 첫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KIA 윤석민은 2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는 등 5이닝 동안 2점을 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은 한화에 짜릿한 6-5 역전승을 거두고 이틀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롯데와 세 차례나 연장 혈전을 벌일 정도로 맞수로 자리매김한 8위 NC는 연장 접전 끝에 8-5로 승리하고 9위 한화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NC의 간판 나성범은 연장 10회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리고 스타 기질을 유감없이 뽐냈다.

◇ 잠실(두산 7-0 삼성)

1-0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두산 타선이 '발야구'로 삼성의 넋을 뺐다.

1사 후 1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정수빈이 후속 민병헌의 1루수 앞 번트 안타 때 상대 실책에 편승, 홈까지 쇄도해 분위기를 두산 쪽으로 가져왔다.

민병헌의 타구를 잡은 1루수 채태인이 1루에 악송구한 틈을 타 '날다람쥐' 정수빈이 2·3루를 거푸 돌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찍었다.

손시헌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3루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타구를 삼성 좌익수 최형우가 다 잡았다가 놓쳐 민병헌이 가볍게 홈을 밟았다.

이어 2사 1,3루에서 이종욱이 중견수 쪽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여 승부를 갈랐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8회에도 김현수의 2타점 2루타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삼성은 예상치 못한 실책 3개로 무너졌다.

◇ 목동(넥센 6-5 한화)

사실상 필승조가 마무리 송창식 한 명뿐인 한화가 고스란히 약점을 드러냈다.

5-1로 앞선 7회 이택근, 박병호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5-2로 쫓기자 김응용 한화 감독은 안승민을 내리고 마무리 송창식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송창식은 볼넷과 안타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보크를 범해 1점을 헌납했다.

계속된 2,3루에서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맞아 5-4까지 쫓겼고 다시 만루 고비에서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줘 5-5 동점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송창식의 제구 난조를 틈 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넥센은 8회 강정호의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9회 2사 2,3루 역전 위기에서 김경언을 2루 땅볼로 잡고 불을 껐다.

◇ 광주(SK 9-2 KIA)

KIA가 투타에서 SK에 완패했다.

7회 무사 1루에서 터진 나지완의 중월 투런포가 아니었다면 백인식이 이끄는 SK 마운드에 노히트 패배를 당할 뻔했다.

백인식은 최고시속 149㎞짜리 빠른 직구와 커브, 포크볼을 섞어던져 KIA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는 6회까지 탈삼진 1개도 잡지 못했으나 땅볼 13개를 잡아내며 KIA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신종길마저 허벅지 근육통으로 이탈한 KIA는 생소한 투수에게 맥을 못추고 속수무책으로 물러났다.

2회 조성우, 박진만의 랑데부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SK는 7회 최정, 박진만의 적시타와 한동민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5-0으로 달아나며 KIA를 압박했다.

6일 KIA에서 SK로 이적한 김상현은 5-2로 쫓긴 8회 우익수 키를 넘어 펜스를 직접 때리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 사직(NC 8-5 롯데)

롯데가 폭투와 실책으로 자멸했다.

5-4로 승리를 앞둔 9회 1사 1루에서 롯데 마무리 김성배가 폭투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이상호의 내야 땅볼 때 NC 2루 주자 조영훈은 3루에 안착했고, 김태우 타석 때 김성배가 두 번째 폭투를 한 틈을 타 홈을 밟았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NC는 연장 10회 초 롯데 투수 강승현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마침내 재역전 기회를 얻었다.

무사 1루에서 박정준의 타구를 잡은 강승현의 2루 악송구에 편승해 NC는 무사 2,3루로 연결했다.

히어로 나성범이 강승현의 초구를 통타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쳤고, 모창민이 중전 적시타로 뒤를 받쳐 3점을 뽑아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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