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이즈 감염자 비율 美 추월…곧 1% 도달”

러시아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감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인구 대비 환자 비율이 미국을 추월했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연방 에이즈 예방 및 치료 센터는 현지시간 16일, "인구 3억 천만 명의 미국에선 197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HIV 감염 사례가 백 만여 건인데 비해 인구가 1억 4천 3백만 명인 러시아의 감염 건수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러시아에는 72만 명의 HIV 감염자가 있고, 그 중 어린이는 6천 4백 명에 이릅니다.

연구소 측은 이어 "러시아에는 에이즈 예방을 위한 국가 차원의 프로그램이 부재하다"면서 조만간 전체 인구의 1%가 HIV에 감염되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