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뚫린 국정 교과서 심의

입력 2013.05.17 (06:41) 수정 2013.05.17 (09: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정교과서의 일본인 사진 파문, KBS가 연속 보도하고 있는데요.

다른 국정교과서에도 일본인 사진이 무분별하게 사용된 사실이 KBS 취재결과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말로만 국정교과서지 심의는 아마추어 수준입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인들이 표지에 등장하는 초등학교 1~2학년용 국정교과서들입니다.

그런데 일본인 사진이 사용된 교과서는 이게 다가 아닙니다.

전국의 초등학교 3학년 학생 47만 명이 배우는 과학교과서.

어린 아이와 활짝 웃는 노부부, 그리고 단란한 가족 등 본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한 눈에도 이국적입니다.

모두 일본에서 촬영된 일본인들 사진입니다.

<인터뷰>사진 제공업체 직원(음성변조) : "현지에서 찍어서 주신 거죠. 한국까지 촬영을 와서 찍어서 주시진 않았을 것 같아요."

국정교과서 제작에는 과목마다 내로라하는 교육전문가 50여 명이 참여해 연구와 집필,심의까지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칩니다.

그러나 생김새가 확연히 다른 일본인 사진들이 표지와 본문 여기저기에 쓰였지만, KBS가 취재하기 전까지 발행업체나 교육부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심의는 수박 겉핥기였습니다.

<인터뷰> 천세영(충남대 교육대학원장) :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죠. 검증을 굉장히 엄밀하게 하기 위해서 국정교과서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

자료사진의 출처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주먹구구식 심의에 국정교과서의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구멍뚫린 국정 교과서 심의
    • 입력 2013-05-17 09:08:45
    • 수정2013-05-17 09:41:2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정교과서의 일본인 사진 파문, KBS가 연속 보도하고 있는데요.

다른 국정교과서에도 일본인 사진이 무분별하게 사용된 사실이 KBS 취재결과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말로만 국정교과서지 심의는 아마추어 수준입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인들이 표지에 등장하는 초등학교 1~2학년용 국정교과서들입니다.

그런데 일본인 사진이 사용된 교과서는 이게 다가 아닙니다.

전국의 초등학교 3학년 학생 47만 명이 배우는 과학교과서.

어린 아이와 활짝 웃는 노부부, 그리고 단란한 가족 등 본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한 눈에도 이국적입니다.

모두 일본에서 촬영된 일본인들 사진입니다.

<인터뷰>사진 제공업체 직원(음성변조) : "현지에서 찍어서 주신 거죠. 한국까지 촬영을 와서 찍어서 주시진 않았을 것 같아요."

국정교과서 제작에는 과목마다 내로라하는 교육전문가 50여 명이 참여해 연구와 집필,심의까지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칩니다.

그러나 생김새가 확연히 다른 일본인 사진들이 표지와 본문 여기저기에 쓰였지만, KBS가 취재하기 전까지 발행업체나 교육부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심의는 수박 겉핥기였습니다.

<인터뷰> 천세영(충남대 교육대학원장) :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죠. 검증을 굉장히 엄밀하게 하기 위해서 국정교과서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

자료사진의 출처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주먹구구식 심의에 국정교과서의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