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최부영 감독 “허일영, 정신력으로 버텼다”
입력 2013.05.17 (16:46) 수정 2013.05.17 (17:01) 연합뉴스
"(허)일영이는 몸 상태는 별로인데 정신력으로 버텨서 한 60점 정도 될까요."

최부영 남자농구 동아시아 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허일영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13점을 넣어 한국의 78-56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한국이 전반 한때 9점까지 대만에 뒤지는 상황에서 투입된 허일영은 2쿼터에만 7점을 집중시키며 경기 흐름을 뒤바꿔 놨다.

28-31로 뒤진 2쿼터 막판에 혼자 연달아 7점을 몰아쳐 순식간에 승부를 35-31로 뒤집은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하지만 최부영 감독은 "사실 (허)일영이의 몸 상태가 그렇게 좋지 못하다"며 "한창 몸이 좋을 때에 비하면 지금 40% 정도"라고 박한 점수를 매겼다.

최 감독은 "다만 대학생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대표팀에서 창피를 당하지 않으려고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정상이 아닌데다 원래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니다"라고 허일영을 평가하며 "그런데도 오늘 죽기 살기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히든카드로 기용할 것"이라며 허일영에 대한 믿음을 내보였다.

키 195㎝의 장신 왼손 슈터인 허일영은 "감독님이 공격을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해서 그대로 따랐다"며 "슛 감이 사실 좋지 않았지만 밀어서 던진다는 생각으로 쏜 것이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최 감독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중국에 대해 "훈련이 잘된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어제 중국 경기를 보니 스크린플레이 등에서 훈련이 잘돼 있다는 티가 났다"며 "높이도 갖췄기 때문에 상대하기 버거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국에는 키 214㎝의 왕저린과 219㎝인 리무하오가 포진해 있어 한국의 김종규(207㎝), 이종현(206㎝)과 높이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국이 1차전 홍콩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기량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전반까지 31-34로 홍콩에 뒤지다 4쿼터에 점수 차를 벌려 84-59로 승리했다.

최 감독은 "전면 강압 수비로 기선을 제압한다면 뜻밖에 쉬운 경기를 할 수도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은 18일 마카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20일 준결승에서 이기면 21일 결승전에 나선다.
  • 최부영 감독 “허일영, 정신력으로 버텼다”
    • 입력 2013-05-17 16:46:53
    • 수정2013-05-17 17:01:48
    연합뉴스
"(허)일영이는 몸 상태는 별로인데 정신력으로 버텨서 한 60점 정도 될까요."

최부영 남자농구 동아시아 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허일영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13점을 넣어 한국의 78-56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한국이 전반 한때 9점까지 대만에 뒤지는 상황에서 투입된 허일영은 2쿼터에만 7점을 집중시키며 경기 흐름을 뒤바꿔 놨다.

28-31로 뒤진 2쿼터 막판에 혼자 연달아 7점을 몰아쳐 순식간에 승부를 35-31로 뒤집은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하지만 최부영 감독은 "사실 (허)일영이의 몸 상태가 그렇게 좋지 못하다"며 "한창 몸이 좋을 때에 비하면 지금 40% 정도"라고 박한 점수를 매겼다.

최 감독은 "다만 대학생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대표팀에서 창피를 당하지 않으려고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정상이 아닌데다 원래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니다"라고 허일영을 평가하며 "그런데도 오늘 죽기 살기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히든카드로 기용할 것"이라며 허일영에 대한 믿음을 내보였다.

키 195㎝의 장신 왼손 슈터인 허일영은 "감독님이 공격을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해서 그대로 따랐다"며 "슛 감이 사실 좋지 않았지만 밀어서 던진다는 생각으로 쏜 것이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최 감독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중국에 대해 "훈련이 잘된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어제 중국 경기를 보니 스크린플레이 등에서 훈련이 잘돼 있다는 티가 났다"며 "높이도 갖췄기 때문에 상대하기 버거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국에는 키 214㎝의 왕저린과 219㎝인 리무하오가 포진해 있어 한국의 김종규(207㎝), 이종현(206㎝)과 높이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국이 1차전 홍콩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기량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전반까지 31-34로 홍콩에 뒤지다 4쿼터에 점수 차를 벌려 84-59로 승리했다.

최 감독은 "전면 강압 수비로 기선을 제압한다면 뜻밖에 쉬운 경기를 할 수도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은 18일 마카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20일 준결승에서 이기면 21일 결승전에 나선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