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모내기에 군인까지 동원 外

입력 2013.05.18 (08:03) 수정 2013.06.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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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이 남북 간에 군사적 긴장을 높이면서도 모내기에 군인들까지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평양의 최고급 음식점으로 알려진 옥류관의 라이벌인 청류관의 이모저모를 살펴봅니다.

강주형 리포터가 이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 전역에서 모내기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4월 기온이 낮아 씨뿌리기가 늦어지는 등 영농차질을 빚어 북한당국의 걱정도 그만큼 커졌는데요.

모내기는 때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한 만큼 군인들까지 대거 모내기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2일) : "남포시 강서구역 청산협동농장에서 모내기가 시작됐습니다. 시와 구역의 책임 일꾼들과 지원자들이 이곳 농업근로자들과 모를 함께 냈습니다."

북한 전역에서 이른바 ‘모내기 전투기간’이 시작됐습니다.

북한에서는 대부분 5월 중순부터 6월 초순까지 모내기를 하는데요.

이번 모내기를 위해 각 지역 농장에서는 지난 달부터 벼모판 관리를 비롯해 써레질까지 차질 없이 준비했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2일) : "모내기가 한해 농사의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영농공정인 만큼 올해의 불리한 날씨 조건에서도 튼튼한 벼모를 길러내면서..."

병충해 대비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벼 재배면적이 상대적으로 적은 북한에서는 때맞춰 모를 잘 심는 게 국가적인 큰 관심삽니다.

기계화 영농은 아직 먼 나라 얘깁니다.

농촌 곳곳에 이앙기가 눈에 띄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농촌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이 일일이 손으로 모를 심는데요.

때문에 모내기철이 되면 일손이 부족해 농민들 뿐만 아니라 일반 근로자와 학생들까지 모내기에 동원됩니다.

전투태세에 들어갔던 군인들도 모내기철에는 농촌으로 소집합니다.

그래서 일부 북한 군 장성들은 불만을 표하기도 하지만 만성적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에서 모내기는 매우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남북간에 긴장이 고조된 올해도 상당수의 병사가 모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평양의 자랑, ‘청류관’

<앵커 멘트>

평양은 냉면이 유명하죠.

남북교류과정에서 옥류관은 우리에게도 냉면 잘하는 집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늘은 옥류관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평양의 또 다른 자랑, 청류관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강 위에 우뚝 솟은 모습이 한 척의 유람선처럼 보이는 이곳은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위치한 청류관입니다.

1982년 4월 처음 문을 연 청류관은 지난 2008년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는데요.

지하1층에서 지상4층의 구조로 한 번에 1,200명이 식사를 할 수 있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청류관은 대동강구역의 옥류관과 함께 북한 최고급 식당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중국 상하이에 분점을 두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녹취> 김경숙(청류관 과장) : "녹두지짐은 가루를 보드랍게 하고 돼지 비계와 김치를 넣어 지져야 제맛이 난다고..."

청류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녹두지짐과 냉면입니다.

녹두지짐은 우리의 빈대떡과 같은데요.

재료 역시 우리와 매우 비슷합니다.

평양하면 빼놓을 수 없는 냉면 역시 청류관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청류관에 들러 옥류관과 이른바 냉면 경쟁을 직접 권유했다고 합니다.

북한은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참가자들을 청류관으로 초청해 음식을 대접합니다.

일반 주민들은 국가에서 나눠주는 배급표가 있어야 청류관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요.

일부 잘 사는 평양의 특권층은 청류관의 음식을 자주 맛보기 위해 불법 유통되는 배급표를 비싼 값에 구입할 정도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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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北 모내기에 군인까지 동원 外
    • 입력 2013-05-18 07:55:22
    • 수정2013-06-03 15:01:35
    남북의 창
<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이 남북 간에 군사적 긴장을 높이면서도 모내기에 군인들까지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평양의 최고급 음식점으로 알려진 옥류관의 라이벌인 청류관의 이모저모를 살펴봅니다.

강주형 리포터가 이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 전역에서 모내기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4월 기온이 낮아 씨뿌리기가 늦어지는 등 영농차질을 빚어 북한당국의 걱정도 그만큼 커졌는데요.

모내기는 때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한 만큼 군인들까지 대거 모내기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2일) : "남포시 강서구역 청산협동농장에서 모내기가 시작됐습니다. 시와 구역의 책임 일꾼들과 지원자들이 이곳 농업근로자들과 모를 함께 냈습니다."

북한 전역에서 이른바 ‘모내기 전투기간’이 시작됐습니다.

북한에서는 대부분 5월 중순부터 6월 초순까지 모내기를 하는데요.

이번 모내기를 위해 각 지역 농장에서는 지난 달부터 벼모판 관리를 비롯해 써레질까지 차질 없이 준비했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2일) : "모내기가 한해 농사의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영농공정인 만큼 올해의 불리한 날씨 조건에서도 튼튼한 벼모를 길러내면서..."

병충해 대비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벼 재배면적이 상대적으로 적은 북한에서는 때맞춰 모를 잘 심는 게 국가적인 큰 관심삽니다.

기계화 영농은 아직 먼 나라 얘깁니다.

농촌 곳곳에 이앙기가 눈에 띄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농촌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이 일일이 손으로 모를 심는데요.

때문에 모내기철이 되면 일손이 부족해 농민들 뿐만 아니라 일반 근로자와 학생들까지 모내기에 동원됩니다.

전투태세에 들어갔던 군인들도 모내기철에는 농촌으로 소집합니다.

그래서 일부 북한 군 장성들은 불만을 표하기도 하지만 만성적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에서 모내기는 매우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남북간에 긴장이 고조된 올해도 상당수의 병사가 모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평양의 자랑, ‘청류관’

<앵커 멘트>

평양은 냉면이 유명하죠.

남북교류과정에서 옥류관은 우리에게도 냉면 잘하는 집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늘은 옥류관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평양의 또 다른 자랑, 청류관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강 위에 우뚝 솟은 모습이 한 척의 유람선처럼 보이는 이곳은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위치한 청류관입니다.

1982년 4월 처음 문을 연 청류관은 지난 2008년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는데요.

지하1층에서 지상4층의 구조로 한 번에 1,200명이 식사를 할 수 있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청류관은 대동강구역의 옥류관과 함께 북한 최고급 식당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중국 상하이에 분점을 두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녹취> 김경숙(청류관 과장) : "녹두지짐은 가루를 보드랍게 하고 돼지 비계와 김치를 넣어 지져야 제맛이 난다고..."

청류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녹두지짐과 냉면입니다.

녹두지짐은 우리의 빈대떡과 같은데요.

재료 역시 우리와 매우 비슷합니다.

평양하면 빼놓을 수 없는 냉면 역시 청류관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청류관에 들러 옥류관과 이른바 냉면 경쟁을 직접 권유했다고 합니다.

북한은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참가자들을 청류관으로 초청해 음식을 대접합니다.

일반 주민들은 국가에서 나눠주는 배급표가 있어야 청류관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요.

일부 잘 사는 평양의 특권층은 청류관의 음식을 자주 맛보기 위해 불법 유통되는 배급표를 비싼 값에 구입할 정도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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