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 교사’ 태부족…청각장애 학생들 학습권은?

입력 2013.05.18 (06:17) 수정 2013.05.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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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화는 청각장애인의 가장 기본적인 의사 소통 수단인데요.

청각장애학교 교사 대부분이 수화를 제대로 하지 못해 학생들과 대화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청각장애학교 교실.

교사는 수화를 거의 쓰지 않고 말로만 수업을 진행합니다.

청각 장애 학생은 혼자 책상에 머리를 파묻습니다.

또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

선생님은 일부 낱말만 수화로 설명하고, 학생들은 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봅니다.

<인터뷰> 권오일(청각장애학교장) : "새로 임명되어 오시는 선생님들 같은 경우에 수화를 개별적으로 배워서 오는 분들도 있고 대부분은 수화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오는..."

전국의 청각장애학교 교사 391명 가운데 수화자격증을 갖고 있는 교사는 24명.

이렇다 보니 지적 능력에 문제가 없는데도 수화 교사가 부족해 학습 능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청각장애학교 졸업생 : "대화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때문에 공부에도 한계가 있고.. 3년 정도 뒤처지게 가르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청각장애학교 교사를 뽑을 때 수화능력을 평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특수교사는 시각이든 청각이든 장애 영역의 구분 없이 다 채용이 됩니다. 수화를 하는 사람만 뽑을 수는 없죠."

전국의 청각 장애 학생은 모두 3천 7백여 명.

수화 선생님이 부족해 기본적인 학습권마저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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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화 교사’ 태부족…청각장애 학생들 학습권은?
    • 입력 2013-05-18 12:20:39
    • 수정2013-05-18 14: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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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화는 청각장애인의 가장 기본적인 의사 소통 수단인데요.

청각장애학교 교사 대부분이 수화를 제대로 하지 못해 학생들과 대화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청각장애학교 교실.

교사는 수화를 거의 쓰지 않고 말로만 수업을 진행합니다.

청각 장애 학생은 혼자 책상에 머리를 파묻습니다.

또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

선생님은 일부 낱말만 수화로 설명하고, 학생들은 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봅니다.

<인터뷰> 권오일(청각장애학교장) : "새로 임명되어 오시는 선생님들 같은 경우에 수화를 개별적으로 배워서 오는 분들도 있고 대부분은 수화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오는..."

전국의 청각장애학교 교사 391명 가운데 수화자격증을 갖고 있는 교사는 24명.

이렇다 보니 지적 능력에 문제가 없는데도 수화 교사가 부족해 학습 능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청각장애학교 졸업생 : "대화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때문에 공부에도 한계가 있고.. 3년 정도 뒤처지게 가르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청각장애학교 교사를 뽑을 때 수화능력을 평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특수교사는 시각이든 청각이든 장애 영역의 구분 없이 다 채용이 됩니다. 수화를 하는 사람만 뽑을 수는 없죠."

전국의 청각 장애 학생은 모두 3천 7백여 명.

수화 선생님이 부족해 기본적인 학습권마저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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