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유성체 ‘쿵’…관측 8년來 최대 충돌”

입력 2013.05.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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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0.3m에 40㎏…TNT 5t 위력·섬광 기존 10배


달의 표면에 최근 무게 40kg의 `유성체'(流星體 meteoroid)가 충돌, 순간적으로 섬광을 발산하는 장면이 관측됐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빌 쿠크 등 NASA 산하 마셜우주비행센터 연구진은 성명에서 달을 관찰하는 자동망원경이 지난 3월 17일 이런 영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은 NASA가 달 주변 유성체 움직임을 관찰해온 8년 이래 최대 규모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약 300여 개의 크고 작은 충돌이 있었다.

영상 판독 결과 이번 폭발을 일으킨 물체는 지름 약 0.3m의 돌덩어리로, 충돌 시점의 위력은 TNT 5t의 폭발력에 이르고 섬광 밝기는 이전 것들의 10배에 달했다.

천문학자들은 우주에서 날아온 물체를 크기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구분한다. 지름 1m 이하의 것은 유성체, 1~10m부터는 소행성(asteroid)라고 하는 식이다.

연구진은 이번 충돌로 달 표면에 최소 지름 20m의 구덩이가 생겼을 것으로 보고 위성을 동원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쿠크 박사는 달과 이 유성체가 충돌한 같은 날 지구 대기권에서 유성우 현상이 관측됐다면서 두 현상이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구에 떨어지는 대부분의 유성들은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연소해버린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지난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 지역에서는 지름 20m의 소행성이 지구로 낙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운석우로 건물 수십 채가 무너지고 1천500여명이 다쳤다.

쿠크 박사는 내년에는 같은 경우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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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에 유성체 ‘쿵’…관측 8년來 최대 충돌”
    • 입력 2013-05-18 15:47:40
    연합뉴스
지름 0.3m에 40㎏…TNT 5t 위력·섬광 기존 10배 달의 표면에 최근 무게 40kg의 `유성체'(流星體 meteoroid)가 충돌, 순간적으로 섬광을 발산하는 장면이 관측됐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빌 쿠크 등 NASA 산하 마셜우주비행센터 연구진은 성명에서 달을 관찰하는 자동망원경이 지난 3월 17일 이런 영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은 NASA가 달 주변 유성체 움직임을 관찰해온 8년 이래 최대 규모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약 300여 개의 크고 작은 충돌이 있었다. 영상 판독 결과 이번 폭발을 일으킨 물체는 지름 약 0.3m의 돌덩어리로, 충돌 시점의 위력은 TNT 5t의 폭발력에 이르고 섬광 밝기는 이전 것들의 10배에 달했다. 천문학자들은 우주에서 날아온 물체를 크기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구분한다. 지름 1m 이하의 것은 유성체, 1~10m부터는 소행성(asteroid)라고 하는 식이다. 연구진은 이번 충돌로 달 표면에 최소 지름 20m의 구덩이가 생겼을 것으로 보고 위성을 동원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쿠크 박사는 달과 이 유성체가 충돌한 같은 날 지구 대기권에서 유성우 현상이 관측됐다면서 두 현상이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구에 떨어지는 대부분의 유성들은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연소해버린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지난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 지역에서는 지름 20m의 소행성이 지구로 낙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운석우로 건물 수십 채가 무너지고 1천500여명이 다쳤다. 쿠크 박사는 내년에는 같은 경우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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