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조업…고기 씨 마른다!

입력 2013.05.21 (12:36) 수정 2013.05.2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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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갈치와 참조기의 황금어장, 제주 바다가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도 문제지만 대형 선망과 안강망, 저인망 어선 등 국내 대형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물고기 씨가 마르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뱃길로 3시간 거리의 추자도 주변 해상, 백 톤 안팎의 대형 안강망 어선들이 무리지어 조업하고 있습니다.

어업지도선 단속 공무원들이 보트를 타고 배 위로 올라갑니다.

갑판 위 갓 잡은 물고기 대부분은 잡아서는 안 될 어린 고기들입니다.

이 참조기는 10cm에 불과하고, 갈치들도 손바닥만 할 정도로 작습니다.

<녹취> 안강망(어선 관계자) : "어묵 공장이나 양식장에 사료로 나갑니다. 한 상자에 9천 원씩."

대형 어선들의 조업은 새벽에도 계속됩니다.

대낮같이 불을 밝히고 대형 그물을 쳐 고등어를 잡습니다.

이 그물에도 갈치를 비롯해 어린 고기들까지 다량 잡혀있습니다.

<녹취>선망 어선 관계자 : "(이런 배는) 떠다니는 고기를 가둬서 잡는 것이기 때문에 알아서 들어오지, 일부러 잡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하지만,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단속을 피해 수시로 조업 장소를 바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동근(제주특별자치도 어선어업담당) : "어획물을 던지거나, 단속 공무원한테 간접적으로 위협을 하는 그런 사례가 많습니다."

대형 어선들의 남획을 막기 위해 조업금지구역을 지금보다 2배 정도 넓히는 법 개정안이 입법예고까지 됐지만 대형 어선 업계의 반발 등으로

언제 시행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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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싹쓸이 조업…고기 씨 마른다!
    • 입력 2013-05-21 12:38:44
    • 수정2013-05-21 13: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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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갈치와 참조기의 황금어장, 제주 바다가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도 문제지만 대형 선망과 안강망, 저인망 어선 등 국내 대형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물고기 씨가 마르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뱃길로 3시간 거리의 추자도 주변 해상, 백 톤 안팎의 대형 안강망 어선들이 무리지어 조업하고 있습니다.

어업지도선 단속 공무원들이 보트를 타고 배 위로 올라갑니다.

갑판 위 갓 잡은 물고기 대부분은 잡아서는 안 될 어린 고기들입니다.

이 참조기는 10cm에 불과하고, 갈치들도 손바닥만 할 정도로 작습니다.

<녹취> 안강망(어선 관계자) : "어묵 공장이나 양식장에 사료로 나갑니다. 한 상자에 9천 원씩."

대형 어선들의 조업은 새벽에도 계속됩니다.

대낮같이 불을 밝히고 대형 그물을 쳐 고등어를 잡습니다.

이 그물에도 갈치를 비롯해 어린 고기들까지 다량 잡혀있습니다.

<녹취>선망 어선 관계자 : "(이런 배는) 떠다니는 고기를 가둬서 잡는 것이기 때문에 알아서 들어오지, 일부러 잡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하지만,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단속을 피해 수시로 조업 장소를 바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동근(제주특별자치도 어선어업담당) : "어획물을 던지거나, 단속 공무원한테 간접적으로 위협을 하는 그런 사례가 많습니다."

대형 어선들의 남획을 막기 위해 조업금지구역을 지금보다 2배 정도 넓히는 법 개정안이 입법예고까지 됐지만 대형 어선 업계의 반발 등으로

언제 시행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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