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北 신형 방사포 발사?…실체와 대응전략

입력 2013.05.21 (21:13) 수정 2013.05.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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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6년 레바논 전쟁 때 이슬람 시아파의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쏜 로켓과 미사일은 이스라엘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최근 북한이 연이어 쏜 발사체는 단거리미사일인지, 신형 방사포인지 최종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직경 300밀리미터가 넘는 신형 방사포라면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늘 이슈 앤 뉴스에서는 북한의 방사포 실체와 대응전략을 알아봅니다.

먼저,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연합해상훈련이 끝난 지 나흘만인 지난 18일부터 북한은 사흘 연속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명했지만 북한은 통상적인 군사훈련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북한의 발사행위가 도발적이라고 규정하면서도 반드시 국제의무 위반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반해 국방부는 국제법 위반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국제법 위반 여부가 아니라, 발사체의 실체입니다.

우리 군 당국은 단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는데 반해 미군은 구경 300밀리미터 이상의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범철(국방연 북한군사연구실장) : "북한이 발사대를 위장할 경우 레이더로 포착한 궤적만으로 발사체의 형태를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시간이 걸린다."

만약 방사포라면 군의 향후 대응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방사포는 유도무기인 미사일보다 사전탐지가 더 어려운 가장 위협적인 재래식 무기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결 멘트>

북한은 휴전선 근처에 5천 기에 가까운 방사포를 실전 배치해놓고 있습니다.

방사포는 어떤 무기이고 왜 위협적인지 박진영 기자가 디지털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직경 240밀리미터 방사폽니다.

여러 개의 로켓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무깁니다.

우리 군에서는 다연장 로켓포라고 하는데 북한에서는 방사포로 부르고 있습니다.

발사관이 하나가 아니라, 보통 이렇게 12개로 돼 있고 종류에 따라 40개인 것도 있습니다.

발사 명령이 떨어지면 20분 안에 최대 40발의 로켓을 연속해서 발사할 수 있습니다.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포탄 비'처럼 순식간에 축구장 몇 개의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240밀리미터 방사포는 사거리도 60km에 달합니다.

만약 북한이 최근 연이어 쏜 발사체가 직경 300밀리미터가 넘는 방사포라면 도달 거리는 더 길어집니다.

최대사거리 추정치가 160km에 달해 240밀리미터 방사포보다 백km 늘어납니다.

휴전선 근처에서 쏠 경우 수도권은 물론 주한미군사령부가 옮겨갈 경기도 평택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합니다.

북한과 군사교류를 해온 중국은 직경 400밀리미터가 넘는 다연장로켓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대 사거리가 200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이 신형 방사포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면서 군도 대응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신형방사포 개발에 착수한 시점은 2000년대 후반인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의 단거리 발사체가 신형 방사포에서 발사된 것이라면, 실전배치를 앞둔 성능평가 단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김민석(국방부 대변인/20일 브리핑) : "(대구경 로켓이라면) 북한도 실전배치할 시기는 안 되고, 하고 있다면 개발 중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성사진 분석과 궤도 추적을 통해 신형 방사포로 최종 확인될 경우 대응 전력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른 방사포와 같이 대구경 방사포도 3미터 길이의 포탄을 이동식 발사차량에서 수십 발씩 연속발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사포의 발사 궤적을 초정밀 레이더로 추적해 맞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대응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스라엘이 보유한 미사일 요격시스템 아이언 돔의 '한국형 모델'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정찰한 것을 타격할수 있는 탄도미사일 그리고, 공군력의 극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군은 대구경 방사포에 맞설 대응전력으로 MLRS로 불리는 다연장로켓과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신형 발사체가 KN-02나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밝혀질 경우에도 사전 탐지 전력과 요격체계 보완은 필수적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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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北 신형 방사포 발사?…실체와 대응전략
    • 입력 2013-05-21 21:15:06
    • 수정2013-05-22 07: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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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레바논 전쟁 때 이슬람 시아파의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쏜 로켓과 미사일은 이스라엘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최근 북한이 연이어 쏜 발사체는 단거리미사일인지, 신형 방사포인지 최종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직경 300밀리미터가 넘는 신형 방사포라면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늘 이슈 앤 뉴스에서는 북한의 방사포 실체와 대응전략을 알아봅니다.

먼저,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연합해상훈련이 끝난 지 나흘만인 지난 18일부터 북한은 사흘 연속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명했지만 북한은 통상적인 군사훈련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북한의 발사행위가 도발적이라고 규정하면서도 반드시 국제의무 위반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반해 국방부는 국제법 위반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국제법 위반 여부가 아니라, 발사체의 실체입니다.

우리 군 당국은 단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는데 반해 미군은 구경 300밀리미터 이상의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범철(국방연 북한군사연구실장) : "북한이 발사대를 위장할 경우 레이더로 포착한 궤적만으로 발사체의 형태를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시간이 걸린다."

만약 방사포라면 군의 향후 대응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방사포는 유도무기인 미사일보다 사전탐지가 더 어려운 가장 위협적인 재래식 무기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결 멘트>

북한은 휴전선 근처에 5천 기에 가까운 방사포를 실전 배치해놓고 있습니다.

방사포는 어떤 무기이고 왜 위협적인지 박진영 기자가 디지털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직경 240밀리미터 방사폽니다.

여러 개의 로켓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무깁니다.

우리 군에서는 다연장 로켓포라고 하는데 북한에서는 방사포로 부르고 있습니다.

발사관이 하나가 아니라, 보통 이렇게 12개로 돼 있고 종류에 따라 40개인 것도 있습니다.

발사 명령이 떨어지면 20분 안에 최대 40발의 로켓을 연속해서 발사할 수 있습니다.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포탄 비'처럼 순식간에 축구장 몇 개의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240밀리미터 방사포는 사거리도 60km에 달합니다.

만약 북한이 최근 연이어 쏜 발사체가 직경 300밀리미터가 넘는 방사포라면 도달 거리는 더 길어집니다.

최대사거리 추정치가 160km에 달해 240밀리미터 방사포보다 백km 늘어납니다.

휴전선 근처에서 쏠 경우 수도권은 물론 주한미군사령부가 옮겨갈 경기도 평택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합니다.

북한과 군사교류를 해온 중국은 직경 400밀리미터가 넘는 다연장로켓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대 사거리가 200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이 신형 방사포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면서 군도 대응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신형방사포 개발에 착수한 시점은 2000년대 후반인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의 단거리 발사체가 신형 방사포에서 발사된 것이라면, 실전배치를 앞둔 성능평가 단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김민석(국방부 대변인/20일 브리핑) : "(대구경 로켓이라면) 북한도 실전배치할 시기는 안 되고, 하고 있다면 개발 중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성사진 분석과 궤도 추적을 통해 신형 방사포로 최종 확인될 경우 대응 전력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른 방사포와 같이 대구경 방사포도 3미터 길이의 포탄을 이동식 발사차량에서 수십 발씩 연속발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사포의 발사 궤적을 초정밀 레이더로 추적해 맞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대응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스라엘이 보유한 미사일 요격시스템 아이언 돔의 '한국형 모델'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정찰한 것을 타격할수 있는 탄도미사일 그리고, 공군력의 극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군은 대구경 방사포에 맞설 대응전력으로 MLRS로 불리는 다연장로켓과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신형 발사체가 KN-02나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밝혀질 경우에도 사전 탐지 전력과 요격체계 보완은 필수적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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