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모든 강의 평가결과 학생들에게 공개한다

입력 2013.05.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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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 수 줄여 평가 실효성도 높여…이번 학기부터 적용


서울대가 강의평가의 신뢰도와 실효성을 높이고자 평가 결과를 학생들에게 공개하고 문항 수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사과정 강의평가 개선안'이 최근 학사위원회를 통과해 이번 학기 학부 강의평가부터 시범 적용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강의평가 결과는 학장, 교무부학장, 학과장, 담당교수를 제외한 여타 학내 구성원들에게는 비공개된 탓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으로는 5점 척도인 강의평가 공통문항의 평균점수가 학내 수강신청 시스템에 공개돼 학생들이 강의를 선택할 때 담당교수 평가 결과를 참고할 수 있다.

이전에 단과대별로 강의평가 결과를 일부 공개한 적은 있으나 학교 차원에서 모든 강의의 평가 결과를 전면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강의평가 공통문항 수는 18개에서 3개로 축소되고 문항 자체도 간소화된다. 문항이 지나치게 많고 복잡해 학생들로부터 성의 있는 답변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을 고려한 조치다.

지금까지는 '담당교수는 수업 중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와 '담당교수는 적절한 방법으로 학생들이 강의주제에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유도했다' 등 비슷한 문항도 많았다.

공통문항 3개는 총평(예: 강의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강의 충실도(예: 강의준비와 강의내용이 충실했다), 교육방법(예: 교육방법은 효과적이었다)으로 구성된다.

선택문항은 3개 이내, 강의에 대해 자유롭게 쓰는 자유응답 문항은 2개 이내로 제한된다. 이전의 단과대별 선택문항은 최대 10개에 달했다.

단과대나 학과별로 특화된 선택문항은 올해 2학기 중 확정해 곧바로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2학기부터는 영어강의의 경우 영어로 강의내용이 잘 전달됐는지 등 영어에 초점을 맞춘 문항을 추가할 방침이다.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는 "평가 문항 수가 많다 보니 모든 문항의 답을 한 줄로 '기둥 세우기'하는 학생도 많았다"며 "평가를 간소화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강의평가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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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모든 강의 평가결과 학생들에게 공개한다
    • 입력 2013-05-22 07:02:10
    연합뉴스
문항 수 줄여 평가 실효성도 높여…이번 학기부터 적용 서울대가 강의평가의 신뢰도와 실효성을 높이고자 평가 결과를 학생들에게 공개하고 문항 수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사과정 강의평가 개선안'이 최근 학사위원회를 통과해 이번 학기 학부 강의평가부터 시범 적용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강의평가 결과는 학장, 교무부학장, 학과장, 담당교수를 제외한 여타 학내 구성원들에게는 비공개된 탓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으로는 5점 척도인 강의평가 공통문항의 평균점수가 학내 수강신청 시스템에 공개돼 학생들이 강의를 선택할 때 담당교수 평가 결과를 참고할 수 있다. 이전에 단과대별로 강의평가 결과를 일부 공개한 적은 있으나 학교 차원에서 모든 강의의 평가 결과를 전면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강의평가 공통문항 수는 18개에서 3개로 축소되고 문항 자체도 간소화된다. 문항이 지나치게 많고 복잡해 학생들로부터 성의 있는 답변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을 고려한 조치다. 지금까지는 '담당교수는 수업 중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와 '담당교수는 적절한 방법으로 학생들이 강의주제에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유도했다' 등 비슷한 문항도 많았다. 공통문항 3개는 총평(예: 강의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강의 충실도(예: 강의준비와 강의내용이 충실했다), 교육방법(예: 교육방법은 효과적이었다)으로 구성된다. 선택문항은 3개 이내, 강의에 대해 자유롭게 쓰는 자유응답 문항은 2개 이내로 제한된다. 이전의 단과대별 선택문항은 최대 10개에 달했다. 단과대나 학과별로 특화된 선택문항은 올해 2학기 중 확정해 곧바로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2학기부터는 영어강의의 경우 영어로 강의내용이 잘 전달됐는지 등 영어에 초점을 맞춘 문항을 추가할 방침이다.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는 "평가 문항 수가 많다 보니 모든 문항의 답을 한 줄로 '기둥 세우기'하는 학생도 많았다"며 "평가를 간소화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강의평가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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