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음란물 유통조직 적발

입력 2013.05.22 (07:37) 수정 2013.05.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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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인전용PC방에 아동 음란물을 공급한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전문 번역가에 영업사원까지 둔 기업형 조직이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성인전용 PC방.

칸막이를 쳐놓은 좁은 방마다 컴퓨터와 큼직한 모니터가 한 대씩 놓여 있습니다.

컴퓨터는 수많은 음란물을 감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설치한 건 42살 전 모 씨.

일본에 있는 서버에 음란물을 저장해놓고, PC방 이용객들이 접속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는 방식입니다.

영상을 보고 난 뒤에도 하드디스크에는 저장이 되지 않아, 단속을 당해도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소완선(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 흔적,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틀어주는 방식으로 수법이 진화했습니다."

전문 번역가를 고용해 동영상에 한글 자막을 넣고, 영업사원까지 고용해 프로그램을 홍보했습니다.

전 씨가 유포한 동영상은 2만여건.

아동음란물도 1200여건이나 포함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5년동안 성인 PC방 업주에게 관리비 명목으로 한달 20~30만원씩을 받아 12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성인 PC방 업주(음성변조) : "우리는 관리를 안 하니까. 다운받고 이런게 아니니까. (업체에서) 다운해주고 거기서 관리해주면 (우리는) 특어주기만하면 되는거죠."

경찰은 전 씨를 구속하고, 영업사원과 프로그래머, 성인 PC방 업주 등 모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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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형 음란물 유통조직 적발
    • 입력 2013-05-22 07:39:13
    • 수정2013-05-22 07: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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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인전용PC방에 아동 음란물을 공급한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전문 번역가에 영업사원까지 둔 기업형 조직이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성인전용 PC방.

칸막이를 쳐놓은 좁은 방마다 컴퓨터와 큼직한 모니터가 한 대씩 놓여 있습니다.

컴퓨터는 수많은 음란물을 감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설치한 건 42살 전 모 씨.

일본에 있는 서버에 음란물을 저장해놓고, PC방 이용객들이 접속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는 방식입니다.

영상을 보고 난 뒤에도 하드디스크에는 저장이 되지 않아, 단속을 당해도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소완선(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 흔적,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틀어주는 방식으로 수법이 진화했습니다."

전문 번역가를 고용해 동영상에 한글 자막을 넣고, 영업사원까지 고용해 프로그램을 홍보했습니다.

전 씨가 유포한 동영상은 2만여건.

아동음란물도 1200여건이나 포함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5년동안 성인 PC방 업주에게 관리비 명목으로 한달 20~30만원씩을 받아 12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성인 PC방 업주(음성변조) : "우리는 관리를 안 하니까. 다운받고 이런게 아니니까. (업체에서) 다운해주고 거기서 관리해주면 (우리는) 특어주기만하면 되는거죠."

경찰은 전 씨를 구속하고, 영업사원과 프로그래머, 성인 PC방 업주 등 모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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