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녀 인사 우대’ 효과 톡톡

입력 2013.05.22 (07:38) 수정 2013.05.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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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신과 출산으로 경력이 끊긴 여성이 재취업할 때 가산점을 주자는 이른바 '엄마 가산점' 제도 도입을 둘러싸고 최근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미 정부 부처와 일부 기업들은 아이를 많이 낳은 직원에게 승진 심사때 가산점을 주거나 아예 호봉을 올려주고 있습니다.

정말 아이를 낳고 싶게 하는 다자녀 인사 우대제도를 범기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육아 휴직을 마치고 지난 2일부터 다시 출근한 나은심 씨.

휴직 전에는 대리였지만 과장으로 복직했습니다.

지난해 넷째 아이를 낳고 2호봉 특별 승급 혜택을 받은 덕입니다.

<인터뷰> 나은심(다자녀가산점 수혜자) : "축하보다는 부러움이 많았죠. 일반적으로 이런 일은 없으니까. 호봉 상승에 승격까지, 처음 도입한 제도를 제가 몸소 받았으니까."

나씨 직장의 경우, 다자녀 호봉 승급제로 이렇게 5명이 승진까지 하자 출산율은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연간 70명 안팎이던 신생아 수가 1분기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는 100명 선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승진이나 승급은 일회성 장려금이 아니라 직장생활 내내 임금을 더 주는 효과가 있어 충성도도 함께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재(광주은행 인사팀장) : "은행에 대한 자부심과 애사심을 높여서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도 지난 2009년부터 아이를 둘만 낳아도 승진 대상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습니다.

자녀를 둘 이상 낳는 공무원은 느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김헌주(보건복지부 인사과장) : "5급이하 직원 2500명 중에서 두 자녀 이상을 가진 직원이 1300명이 넘습니다. 절반 이상이 이미 아이를 둘 이상 낳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자녀 직원에 대한 인사 우대 제도는 아직은 일부 지자체와 극소수 기업에서만 시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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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5-22 07:41:34
    • 수정2013-05-22 07: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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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으로 경력이 끊긴 여성이 재취업할 때 가산점을 주자는 이른바 '엄마 가산점' 제도 도입을 둘러싸고 최근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미 정부 부처와 일부 기업들은 아이를 많이 낳은 직원에게 승진 심사때 가산점을 주거나 아예 호봉을 올려주고 있습니다.

정말 아이를 낳고 싶게 하는 다자녀 인사 우대제도를 범기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육아 휴직을 마치고 지난 2일부터 다시 출근한 나은심 씨.

휴직 전에는 대리였지만 과장으로 복직했습니다.

지난해 넷째 아이를 낳고 2호봉 특별 승급 혜택을 받은 덕입니다.

<인터뷰> 나은심(다자녀가산점 수혜자) : "축하보다는 부러움이 많았죠. 일반적으로 이런 일은 없으니까. 호봉 상승에 승격까지, 처음 도입한 제도를 제가 몸소 받았으니까."

나씨 직장의 경우, 다자녀 호봉 승급제로 이렇게 5명이 승진까지 하자 출산율은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연간 70명 안팎이던 신생아 수가 1분기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는 100명 선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승진이나 승급은 일회성 장려금이 아니라 직장생활 내내 임금을 더 주는 효과가 있어 충성도도 함께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재(광주은행 인사팀장) : "은행에 대한 자부심과 애사심을 높여서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도 지난 2009년부터 아이를 둘만 낳아도 승진 대상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습니다.

자녀를 둘 이상 낳는 공무원은 느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김헌주(보건복지부 인사과장) : "5급이하 직원 2500명 중에서 두 자녀 이상을 가진 직원이 1300명이 넘습니다. 절반 이상이 이미 아이를 둘 이상 낳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자녀 직원에 대한 인사 우대 제도는 아직은 일부 지자체와 극소수 기업에서만 시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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