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칼로 물 베기는 옛 말!

입력 2013.05.22 (08:08) 수정 2013.05.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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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흔히들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얘기하곤 하는데요 이제는 옛말인듯 합니다.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가정 폭력으로 확대되면서 경찰도 체계적인 범죄 관리에 나섰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에 다급한 신고전화가 울립니다.

부부간 폭행 사건입니다.

<녹취> 가정폭력 신고전화(지난 2일) : "빨리 와주세요.(무슨 일이시죠?) 아빠가 엄마를 *로 찔러요."

남편의 폭행으로 이혼을 고려하고 있는 00대 이 모씨...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남편의 폭행은 두려움을 넘어섭니다.

<녹취> 이00(가정폭력 피해자) : "폭력이 심해지다가 아이들이 보고 있는데서 너무 심한 정도로 행동했거든요. 이래서 죽을 수도 있구나 하는...."

환갑이 지난 김모씨는 의처증 증세를 보이던 남편이 이제는 폭행도 서슴지 않는다고 하소연합니다.

두 차례 경찰서 신세까지 진 남편... 다가오는 것조차 무섭습니다.

<인터뷰> 김00(가정폭력 피해자) : "들어오면 저한테 복수할 거 아니예요. 무서워서 못살아요, 무서워서."

이처럼 부부싸움을 넘어선 가정폭력 건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만 3천 건이 넘는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하루 평균 백여 건의 가정 폭력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셈입니다.

경찰은 범죄 관리에 나섰습니다.

지난 3월부터 폭력 남편으로부터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범죄피해자 긴급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 "전문기관에 알리고 경찰서에신고해야 합니다. 내가 그것을 고쳐보려고 하는 것은 폭력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경찰은 폭력 우려 가정의 경우 이웃 주민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대응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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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얘기하곤 하는데요 이제는 옛말인듯 합니다.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가정 폭력으로 확대되면서 경찰도 체계적인 범죄 관리에 나섰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에 다급한 신고전화가 울립니다.

부부간 폭행 사건입니다.

<녹취> 가정폭력 신고전화(지난 2일) : "빨리 와주세요.(무슨 일이시죠?) 아빠가 엄마를 *로 찔러요."

남편의 폭행으로 이혼을 고려하고 있는 00대 이 모씨...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남편의 폭행은 두려움을 넘어섭니다.

<녹취> 이00(가정폭력 피해자) : "폭력이 심해지다가 아이들이 보고 있는데서 너무 심한 정도로 행동했거든요. 이래서 죽을 수도 있구나 하는...."

환갑이 지난 김모씨는 의처증 증세를 보이던 남편이 이제는 폭행도 서슴지 않는다고 하소연합니다.

두 차례 경찰서 신세까지 진 남편... 다가오는 것조차 무섭습니다.

<인터뷰> 김00(가정폭력 피해자) : "들어오면 저한테 복수할 거 아니예요. 무서워서 못살아요, 무서워서."

이처럼 부부싸움을 넘어선 가정폭력 건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만 3천 건이 넘는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하루 평균 백여 건의 가정 폭력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셈입니다.

경찰은 범죄 관리에 나섰습니다.

지난 3월부터 폭력 남편으로부터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범죄피해자 긴급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 "전문기관에 알리고 경찰서에신고해야 합니다. 내가 그것을 고쳐보려고 하는 것은 폭력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경찰은 폭력 우려 가정의 경우 이웃 주민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대응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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