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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살인진드기’ 오해와 진실
입력 2013.05.22 (08:35) 수정 2013.05.28 (10:07)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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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발견됐다는 소식 접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미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실 텐데요. 김기흥 기자, 일단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험한 건지, 그리고 예방법은 없는 건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기자 멘트>

가장 궁금한 게 아무래도 살인 진드기에 물리면 무조건 죽는 것 아니냐 이 부분일텐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살인진드기는 전체의 0.4%에 불과하고 치사율도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10% 미만인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살인진드기에 의한 국내 첫 사망 사례가 확인된 만큼 방심은 금물입니다.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살인 진드기...

오해와 진실, 그리고 예방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국내 사망 사례가 확인된 어제, 보건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오명돈 (교수/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 “중국, 일본, 우리나라 외에는 이 병의 발생이 보고되어 있지 않습니다.”

중국에서 129명, 일본에서 8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더 이상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닐 거라는 생각에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람정(시민) : “야외활동 나오면 무섭기도 하고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죠.” <인터뷰> 송민선/ 시민 “피부가 노출이 되지 않게 해야 된다고 해서 긴 바지 이런 거 입히려고 하고 있고요.”

살인진드기에 물린 뒤 숨진 것으로 확인된 이는 강원도에 사는 63살의 김 모 씨였습니다.

지난해 8월, 밭일을 하고 돌아온 뒤부터 열이 나고 혈소판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증상을 보인지 9일 만에 숨진 김 씨를 당시 보건 당국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 환자로 분류했습니다.

<인터뷰> 이동우 (역학조사관/ 질병관리본부) : “굉장한 고열, 그리고 뒤를 이어서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게 됐고요.”

당시 쯔쯔가무시증과 말라리아 등에 모두 음성반응을 보였던 이 환자를 다시 주목하게 된 건 숨진 지 반년이 지난 시점부터였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 ‘살인진드기’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보관하고 있던 이 환자의 검체를 다시 꺼내 검사한 결과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숨졌다는 사실을 밝혀낸 건데요.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 외에도 지난 16일 제주에서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숨진 73살 남성 역시 의심 환자로 분류하고 정밀 검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우 (역학조사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 “제주 사례에서는 현재 검사 소견이 일부 부합하는 소견이 나타나서 최종적으로 바이러스 분리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두 환자 모두 야외 활동 이후에 증상이 나타났고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있었다는 점 때문에 질병의 매개가 된 문제의 진드기가 들판이나 풀숲에 산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됐는데요.

그런 만큼 풀숲이 많은 산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순 (시민) : “길가 쪽으로 가지 숲 쪽으로는 좀 안가는 편이죠. 약이 있으면 예방 차원에서 좀 맞아봤으면 좋겠어요.”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살인진드기’는 대체 어떻게 생겼으며 피할 방법은 있는 건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요.

의문을 풀기 위해 국내 의심환자들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송봉구 (연구원/ 질병관리본부) : “큰 게 성충이고 작은 게 약충, 유충은 완전 새끼고요.”

예전부터 국내에 서식했던 작은소 참진드기인데요.

몸 크기는 3mm 남짓에 불과하지만 피를 빨면 몸이 수십 배 커집니다.

<인터뷰> 이동우 (역학조사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 “작은소 참진드기라고 하고요. 이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 영어로 SFTS로 부르는 질환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진드기 앞에 '살인'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는데요.

지난 2007년 중국에서 첫 의심환자가 나온 이후 치사율이 50%다, 30%다 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살인진드기 환자가 2000명 넘게 나온 중국에서도 공식 치사율은 10% 이하로 낮춘 상태입니다.

<인터뷰> 오명돈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 “현재 치사율이 6%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꿔 말하면 94%의 환자는 생존한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보통 2~30% 정도인 것에 비교해 보면 ‘살인진드기’라는 표현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

사실 사람들이 살인진드기를 무서워하는 이유는 물리면 무조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 때문인데요.

이 역시 오해라고 합니다.

<인터뷰> 이동우 (역학조사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 “100마리 정도에 1마리 이하, 0.4%정도만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부분 진드기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하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인데요.

그런 만큼 진드기 퇴치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약사 : “진드기 관련해서 품목을 좀 놔뒀어요.”

<인터뷰> 약사 : “예방 차원에서 많이 오시는 것 같던데.”

한 대형마트에서는 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보고된 직후인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진드기 퇴치 기능이 있는 제품의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5월에서 8월은 작은소참진드기가 급증하는 시기인데요.

전문가들은 풀숲에 갈 경우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반드시 샤워를 해야 이 병에 걸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동우 (역학조사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 “외출을 마치고 돌아오신 다음에 옷을 탈탈 털어서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진드기를 털어버리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한 진드기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2주 정도되는 만큼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국내에서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 사례는 두 건인데요.

그 중 1명이 확진된 가운데, 나머지 1명의 결과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 [뉴스 따라잡기] ‘살인진드기’ 오해와 진실
    • 입력 2013-05-22 08:37:19
    • 수정2013-05-28 10:07:07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발견됐다는 소식 접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미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실 텐데요. 김기흥 기자, 일단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험한 건지, 그리고 예방법은 없는 건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기자 멘트>

가장 궁금한 게 아무래도 살인 진드기에 물리면 무조건 죽는 것 아니냐 이 부분일텐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살인진드기는 전체의 0.4%에 불과하고 치사율도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10% 미만인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살인진드기에 의한 국내 첫 사망 사례가 확인된 만큼 방심은 금물입니다.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살인 진드기...

오해와 진실, 그리고 예방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국내 사망 사례가 확인된 어제, 보건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오명돈 (교수/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 “중국, 일본, 우리나라 외에는 이 병의 발생이 보고되어 있지 않습니다.”

중국에서 129명, 일본에서 8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더 이상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닐 거라는 생각에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람정(시민) : “야외활동 나오면 무섭기도 하고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죠.” <인터뷰> 송민선/ 시민 “피부가 노출이 되지 않게 해야 된다고 해서 긴 바지 이런 거 입히려고 하고 있고요.”

살인진드기에 물린 뒤 숨진 것으로 확인된 이는 강원도에 사는 63살의 김 모 씨였습니다.

지난해 8월, 밭일을 하고 돌아온 뒤부터 열이 나고 혈소판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증상을 보인지 9일 만에 숨진 김 씨를 당시 보건 당국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 환자로 분류했습니다.

<인터뷰> 이동우 (역학조사관/ 질병관리본부) : “굉장한 고열, 그리고 뒤를 이어서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게 됐고요.”

당시 쯔쯔가무시증과 말라리아 등에 모두 음성반응을 보였던 이 환자를 다시 주목하게 된 건 숨진 지 반년이 지난 시점부터였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 ‘살인진드기’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보관하고 있던 이 환자의 검체를 다시 꺼내 검사한 결과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숨졌다는 사실을 밝혀낸 건데요.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 외에도 지난 16일 제주에서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숨진 73살 남성 역시 의심 환자로 분류하고 정밀 검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우 (역학조사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 “제주 사례에서는 현재 검사 소견이 일부 부합하는 소견이 나타나서 최종적으로 바이러스 분리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두 환자 모두 야외 활동 이후에 증상이 나타났고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있었다는 점 때문에 질병의 매개가 된 문제의 진드기가 들판이나 풀숲에 산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됐는데요.

그런 만큼 풀숲이 많은 산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순 (시민) : “길가 쪽으로 가지 숲 쪽으로는 좀 안가는 편이죠. 약이 있으면 예방 차원에서 좀 맞아봤으면 좋겠어요.”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살인진드기’는 대체 어떻게 생겼으며 피할 방법은 있는 건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요.

의문을 풀기 위해 국내 의심환자들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송봉구 (연구원/ 질병관리본부) : “큰 게 성충이고 작은 게 약충, 유충은 완전 새끼고요.”

예전부터 국내에 서식했던 작은소 참진드기인데요.

몸 크기는 3mm 남짓에 불과하지만 피를 빨면 몸이 수십 배 커집니다.

<인터뷰> 이동우 (역학조사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 “작은소 참진드기라고 하고요. 이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 영어로 SFTS로 부르는 질환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진드기 앞에 '살인'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는데요.

지난 2007년 중국에서 첫 의심환자가 나온 이후 치사율이 50%다, 30%다 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살인진드기 환자가 2000명 넘게 나온 중국에서도 공식 치사율은 10% 이하로 낮춘 상태입니다.

<인터뷰> 오명돈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 “현재 치사율이 6%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꿔 말하면 94%의 환자는 생존한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보통 2~30% 정도인 것에 비교해 보면 ‘살인진드기’라는 표현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

사실 사람들이 살인진드기를 무서워하는 이유는 물리면 무조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 때문인데요.

이 역시 오해라고 합니다.

<인터뷰> 이동우 (역학조사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 “100마리 정도에 1마리 이하, 0.4%정도만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부분 진드기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하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인데요.

그런 만큼 진드기 퇴치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약사 : “진드기 관련해서 품목을 좀 놔뒀어요.”

<인터뷰> 약사 : “예방 차원에서 많이 오시는 것 같던데.”

한 대형마트에서는 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보고된 직후인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진드기 퇴치 기능이 있는 제품의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5월에서 8월은 작은소참진드기가 급증하는 시기인데요.

전문가들은 풀숲에 갈 경우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반드시 샤워를 해야 이 병에 걸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동우 (역학조사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 “외출을 마치고 돌아오신 다음에 옷을 탈탈 털어서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진드기를 털어버리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한 진드기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2주 정도되는 만큼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국내에서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 사례는 두 건인데요.

그 중 1명이 확진된 가운데, 나머지 1명의 결과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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