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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맷 데이먼 “동성애 연기 주저하지 않았다”
입력 2013.05.22 (09:00) 연합뉴스
'비하인드 더 캔들러브러' 기자회견

마이클 더글러스 "리버라치는 내 생애 최고의 역할"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은 영화 '비하인드 더 캔들러브러'(Behind the Candelabra)에서 시도한 생애 첫 동성애자 연기를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1일(현지시간) 제6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언론시사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성애 연기로 기존의 이미지를 깨는 게 망설여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마이클 더글러스와 한 침대에 있었다는 점에서 나는 샤론 스톤, 글렌 크로스와 공통점을 갖게 됐다. 우리는 이제 서로 어울려 그 경험을 나눌 수 있다"고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샤론 스톤은 '원초적 본능'(1992)에서, 글렌 크로스는 '위험한 정사'(1987)에서 마이클 더글러스와 정사 장면을 연기한 바 있다.

'비하인드…'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미국 케이블채널 HBO의 투자로 만든 TV용 영화로 HBO에서 곧 방영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1970년대 미국의 유명한 피아니스트 리버라치(마이클 더글러스 분)의 생애를 그와 젊은 연인 스콧(맷 데이먼)의 만남과 사랑, 이별을 중심으로 그렸다.

맷 데이먼은 액션 영화 '본'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는 등 남성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로 친숙하고 마이클 더글러스는 주로 수위 높은 멜로물에서 남성적인 매력을 뽐내왔던 터라 두 배우의 첫 동성애 연기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처음 공개된 이 영화에서 두 배우는 키스신과 베드신을 과감하게 소화해 칸을 찾은 세계 언론매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맷 데이먼은 마이클 더글러스와 키스신을 찍은 소감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도 "정말 훌륭했다(really wonderful)"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우리 둘 다 대본을 읽고 그냥 해보자고 했다. 서로 어떤 맛의 립밤을 쓰는 게 좋은지 물어봤다"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그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과의 깊은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번이 스티븐과 함께한 일곱 번째 영화다. 그의 신작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고 그는 늘 훌륭한 감독이고 훌륭한 스태프와 함께하고 있다. 감독을 전적으로 믿기 때문에 대본을 받기도 전에 하겠다고 했고 대본을 받아 보고는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더글러스는 "이번 역할은 내 생애에서 만난 가장 위대한 역할"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암 투병 후 스티븐이 내게 이런 엄청난 역할을 선물로 줬다. 나를 기다려준 전체 팀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후두암에 걸려 투병하며 소더버그 감독의 '헤이와이어'(2011) 이후 연기 활동을 2년여간 중단한 바 있다.

소더버그 감독은 올해 동성 결혼이 세계 14개 국가와 미국 12개 주에서 합법화한 것을 언급하며 "완전히 우연이지만, 동성애자 인권에서 역사적인 해에 이 영화를 내놓게 돼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늘 어떤 사회적인 문제에 관해 만일 50년 후에 지금을 돌아보면 어떻게 생각할까를 고민한다. 50년 전에는 미국에서 시민권조차 확립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것이 당연하게 우리 DNA의 한 부분이 됐다. 그래서 동성애 문제가 나올 때마다 나는 늘 50년 후에 지금을 돌아보면 이 문제가 왜 논쟁거리가 됐는지조차 이상하게 여겨질 것이다. 그래서 지금 동성애자 인권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솔직히 말해 영화를 만들면서 이런 사회정치적인 측면을 고려하지는 않았다. 나는 단지 이 두 사람의 관계를 가능한 한 현실적이고 믿음직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 [칸영화제] 맷 데이먼 “동성애 연기 주저하지 않았다”
    • 입력 2013-05-22 09:00:58
    연합뉴스
'비하인드 더 캔들러브러' 기자회견

마이클 더글러스 "리버라치는 내 생애 최고의 역할"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은 영화 '비하인드 더 캔들러브러'(Behind the Candelabra)에서 시도한 생애 첫 동성애자 연기를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1일(현지시간) 제6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언론시사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성애 연기로 기존의 이미지를 깨는 게 망설여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마이클 더글러스와 한 침대에 있었다는 점에서 나는 샤론 스톤, 글렌 크로스와 공통점을 갖게 됐다. 우리는 이제 서로 어울려 그 경험을 나눌 수 있다"고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샤론 스톤은 '원초적 본능'(1992)에서, 글렌 크로스는 '위험한 정사'(1987)에서 마이클 더글러스와 정사 장면을 연기한 바 있다.

'비하인드…'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미국 케이블채널 HBO의 투자로 만든 TV용 영화로 HBO에서 곧 방영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1970년대 미국의 유명한 피아니스트 리버라치(마이클 더글러스 분)의 생애를 그와 젊은 연인 스콧(맷 데이먼)의 만남과 사랑, 이별을 중심으로 그렸다.

맷 데이먼은 액션 영화 '본'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는 등 남성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로 친숙하고 마이클 더글러스는 주로 수위 높은 멜로물에서 남성적인 매력을 뽐내왔던 터라 두 배우의 첫 동성애 연기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처음 공개된 이 영화에서 두 배우는 키스신과 베드신을 과감하게 소화해 칸을 찾은 세계 언론매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맷 데이먼은 마이클 더글러스와 키스신을 찍은 소감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도 "정말 훌륭했다(really wonderful)"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우리 둘 다 대본을 읽고 그냥 해보자고 했다. 서로 어떤 맛의 립밤을 쓰는 게 좋은지 물어봤다"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그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과의 깊은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번이 스티븐과 함께한 일곱 번째 영화다. 그의 신작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고 그는 늘 훌륭한 감독이고 훌륭한 스태프와 함께하고 있다. 감독을 전적으로 믿기 때문에 대본을 받기도 전에 하겠다고 했고 대본을 받아 보고는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더글러스는 "이번 역할은 내 생애에서 만난 가장 위대한 역할"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암 투병 후 스티븐이 내게 이런 엄청난 역할을 선물로 줬다. 나를 기다려준 전체 팀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후두암에 걸려 투병하며 소더버그 감독의 '헤이와이어'(2011) 이후 연기 활동을 2년여간 중단한 바 있다.

소더버그 감독은 올해 동성 결혼이 세계 14개 국가와 미국 12개 주에서 합법화한 것을 언급하며 "완전히 우연이지만, 동성애자 인권에서 역사적인 해에 이 영화를 내놓게 돼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늘 어떤 사회적인 문제에 관해 만일 50년 후에 지금을 돌아보면 어떻게 생각할까를 고민한다. 50년 전에는 미국에서 시민권조차 확립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것이 당연하게 우리 DNA의 한 부분이 됐다. 그래서 동성애 문제가 나올 때마다 나는 늘 50년 후에 지금을 돌아보면 이 문제가 왜 논쟁거리가 됐는지조차 이상하게 여겨질 것이다. 그래서 지금 동성애자 인권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솔직히 말해 영화를 만들면서 이런 사회정치적인 측면을 고려하지는 않았다. 나는 단지 이 두 사람의 관계를 가능한 한 현실적이고 믿음직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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