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혈액검사로 예측 가능”

입력 2013.05.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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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과 관계가 있는 2개 변이유전자가 발견돼 혈액검사로 산후우울증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의 자카리 카민스키 박사는 에스트로겐 변화에 반응하는 2개 유전자(TTC9B, HP1BP3)의 후생유전학적 변화가 산후우울증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1일 보도했다.

임신여성 51명의 혈액을 채취해 이 두 유전자의 후생유전학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 산후우울증을 85%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고 카민스키 박사는 밝혔다.

후생유전학(epigenetics)이란 유전자 자체, 즉 DNA 염기서열에는 전혀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DNA메틸화 같은 DNA의 구조변화로 유전자의 발현이 달라지는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러한 후생유전학적 변화는 환경과 생활습관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거의 알려진 것이 없는 이 두 유전자는 기억과 함께 감정을 조절하는 뇌부위인 해마와 어떤 형태로든 관계가 있다는 것이 카민스키 박사의 설명이다.

임신과 출산 후에 나타나는 에스트로겐 분비의 커다란 변화가 해마에서 이 두 유전자의 후생유전학적 변화를 촉발하는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이다.

산후우울증은 산모의 약15%에게서 나타나는데 이를 예측할 수 있다면 미리 대비해 그 위험을 최소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카민스키 박사는 이 유전자 검사법을 특허출원했다.

이 연구결과는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5월21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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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후우울증, 혈액검사로 예측 가능”
    • 입력 2013-05-22 10:51:02
    연합뉴스
산후우울증과 관계가 있는 2개 변이유전자가 발견돼 혈액검사로 산후우울증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의 자카리 카민스키 박사는 에스트로겐 변화에 반응하는 2개 유전자(TTC9B, HP1BP3)의 후생유전학적 변화가 산후우울증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1일 보도했다. 임신여성 51명의 혈액을 채취해 이 두 유전자의 후생유전학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 산후우울증을 85%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고 카민스키 박사는 밝혔다. 후생유전학(epigenetics)이란 유전자 자체, 즉 DNA 염기서열에는 전혀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DNA메틸화 같은 DNA의 구조변화로 유전자의 발현이 달라지는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러한 후생유전학적 변화는 환경과 생활습관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거의 알려진 것이 없는 이 두 유전자는 기억과 함께 감정을 조절하는 뇌부위인 해마와 어떤 형태로든 관계가 있다는 것이 카민스키 박사의 설명이다. 임신과 출산 후에 나타나는 에스트로겐 분비의 커다란 변화가 해마에서 이 두 유전자의 후생유전학적 변화를 촉발하는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이다. 산후우울증은 산모의 약15%에게서 나타나는데 이를 예측할 수 있다면 미리 대비해 그 위험을 최소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카민스키 박사는 이 유전자 검사법을 특허출원했다. 이 연구결과는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5월21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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