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 선수 아파트서 투신…폭력 행위 논란

입력 2013.05.22 (12:27) 수정 2013.05.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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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학교 야구부 1학년생이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

사인을 놓고 유가족과 학교측이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아침 경기도 안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16살 황모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성남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원인 황군은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못해 힘들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군은 숨지기 닷새전 부모님 앞으로 편지를 써놓고 가출한 상태였습니다.

황군이 남긴 편지에는 "코치와 선배들 눈치 보여 학교 못 가겠다.. 코치랑 선배들이 무섭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황 군의 유가족들은 야구부 내에서 폭력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야구부에서 ...선배가 선배들한테 괴롭힘을 당한게 있는 거 같다.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기합받고 얼차려 받았다 얘기룰 하고요."

경찰조사에서 일부 야구부원들은 선배들이 팔굽혀펴기를 여러 차례 시킨 경우가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담임 교사나 야구부 코치진은 학교 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교 측은 일단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00 고등학교 교사 : "(학교 폭력)설문조사가 전 학교 대상인가요?" "아니죠. 전학교 대상 아니고, 담임 (황 군과 같은)반에 하고, 또 야구부 학생들 하고..."

경찰은 황군이 부상 이후 야구에 대한 부담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아니면 학교 폭력에 시달렸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야구부 합숙소를 촬영한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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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 야구 선수 아파트서 투신…폭력 행위 논란
    • 입력 2013-05-22 12:28:57
    • 수정2013-05-22 12:58:14
    뉴스 12
<앵커 멘트>

고등학교 야구부 1학년생이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

사인을 놓고 유가족과 학교측이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아침 경기도 안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16살 황모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성남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원인 황군은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못해 힘들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군은 숨지기 닷새전 부모님 앞으로 편지를 써놓고 가출한 상태였습니다.

황군이 남긴 편지에는 "코치와 선배들 눈치 보여 학교 못 가겠다.. 코치랑 선배들이 무섭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황 군의 유가족들은 야구부 내에서 폭력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야구부에서 ...선배가 선배들한테 괴롭힘을 당한게 있는 거 같다.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기합받고 얼차려 받았다 얘기룰 하고요."

경찰조사에서 일부 야구부원들은 선배들이 팔굽혀펴기를 여러 차례 시킨 경우가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담임 교사나 야구부 코치진은 학교 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교 측은 일단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00 고등학교 교사 : "(학교 폭력)설문조사가 전 학교 대상인가요?" "아니죠. 전학교 대상 아니고, 담임 (황 군과 같은)반에 하고, 또 야구부 학생들 하고..."

경찰은 황군이 부상 이후 야구에 대한 부담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아니면 학교 폭력에 시달렸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야구부 합숙소를 촬영한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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