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상표 기저귀 성능, 국산보다 못해

<앵커 멘트>

일회용 아기 기저귀의 흡수력을 비교해 봤더니 비싼 외제상품에 비해 국산제품들의 품질이 더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비교실험 결과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양각색, 수십 종에 달하는 기저귀들, 흡수 성능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없다 보니, 주부들의 선택은 입소문이나 상표 인지도에 좌우됩니다.

<인터뷰> 정애영(주부) : "하기스와 일본 브랜드는 군이나 메리즈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

이런 해외 상표 제품들이 실제로 품질도 좋을까?

소비자원이 국내외 17개 기저귀 제품의 흡수 성능을 비교했습니다.

먼저, 흐르는 소변을 얼마나 빨리 흡수하는가 봤더니, 국산 제품은 거의 완벽하게 빨아들이지만, 미국 제품은 그대로 흘려보냅니다.

이 두 일본 상표 기저귀도 순간 흡수력이 평균 이합니다.

고여 있는 액체를 흡수하는 능력에서도 국내 상표 제품이 해외 유명 상표 제품을 앞지릅니다.

해외 제품들이 유아 발진을 일으킬 위험이 더 크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가격은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국내 상표 제품이 해외 제품보다 최고 절반 가까이 쌌습니다.

<인터뷰> 김동필(한국소비자원 팀장) : "기저귀는 일회용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 대비 흡수 성능이 좋은 제품을 구매하셔서 자주 자주 교환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해물질 검출 실험에서는 17개 기저귀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방사능 오염 우려를 낳았던 일본 상표 제품들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