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은하레일, 수백억 짜리 고철되나?

입력 2013.05.22 (21:33) 수정 2013.05.2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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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시가 2009년 세계도시축전에 맞춰 사업을 추진했던 도심형 모노레일 월미은하레일입니다.

853억 원을 들여 완공된 이 레일은 고장이 나 한번도 정상 운행하지 못했습니다.

안전성 등을 보강해 다시 운행한다고 해도 해마다 수 십 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전문 용역 결과가 나와, 은하레일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자칫 수백억 짜리 고철이 될 처지에 놓인 월미은하레일을 임주영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준공된 월미은하레일입니다.

역주행해 벽을 뚫거나, 바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시운전때부터 사고가 끊이지 않아 개통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준공 3년만에 나온 은하레일에 대한 용역 조사 결과를 발표 하는 자리.

<녹취> "정상운행이 어려운 걸로..."

검증 결과 차량,궤도,토목,신호,통신 등 모든 분야에서 이상이 발견돼 총체적 부실덩어리 였습니다.

바퀴 80개에서 균열 가능성이 제기됐고 교각 아래로는 아무런 낙하 방지 시설도 없었습니다.

인천시는 부실 원인을 시공사 탓으로 돌립니다.

<인터뷰> 이중호(인천교통공사 기술본부장) : "인천시가 입은 손해는 시공사한테 배상 청구를 철저히 해서..."

시공사는 이미 준공 승인은 끝났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반박합니다.

<인터뷰> 남대희(은하레일시공사 시스템 팀장) : "월미은하레일 사업은 이상 없이 준공하고 인수인계가 끝난 사업입니다. 현재는 모든 관리 권한이 인천교통공사에 있습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앞두고 전시성으로 은하레일 건설을 추진했던 관련자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예산 850억 여원이 투입된 월미은하레일이 운행할 수 없는 상태로 결론나면서 남은 시설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문젭니다.

고쳐서 운행 한다고 해도 매년 최대 50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부실 은하레일에 대한 책임 공방은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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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미은하레일, 수백억 짜리 고철되나?
    • 입력 2013-05-22 21:37:04
    • 수정2013-05-22 21:52:5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인천시가 2009년 세계도시축전에 맞춰 사업을 추진했던 도심형 모노레일 월미은하레일입니다.

853억 원을 들여 완공된 이 레일은 고장이 나 한번도 정상 운행하지 못했습니다.

안전성 등을 보강해 다시 운행한다고 해도 해마다 수 십 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전문 용역 결과가 나와, 은하레일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자칫 수백억 짜리 고철이 될 처지에 놓인 월미은하레일을 임주영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준공된 월미은하레일입니다.

역주행해 벽을 뚫거나, 바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시운전때부터 사고가 끊이지 않아 개통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준공 3년만에 나온 은하레일에 대한 용역 조사 결과를 발표 하는 자리.

<녹취> "정상운행이 어려운 걸로..."

검증 결과 차량,궤도,토목,신호,통신 등 모든 분야에서 이상이 발견돼 총체적 부실덩어리 였습니다.

바퀴 80개에서 균열 가능성이 제기됐고 교각 아래로는 아무런 낙하 방지 시설도 없었습니다.

인천시는 부실 원인을 시공사 탓으로 돌립니다.

<인터뷰> 이중호(인천교통공사 기술본부장) : "인천시가 입은 손해는 시공사한테 배상 청구를 철저히 해서..."

시공사는 이미 준공 승인은 끝났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반박합니다.

<인터뷰> 남대희(은하레일시공사 시스템 팀장) : "월미은하레일 사업은 이상 없이 준공하고 인수인계가 끝난 사업입니다. 현재는 모든 관리 권한이 인천교통공사에 있습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앞두고 전시성으로 은하레일 건설을 추진했던 관련자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예산 850억 여원이 투입된 월미은하레일이 운행할 수 없는 상태로 결론나면서 남은 시설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문젭니다.

고쳐서 운행 한다고 해도 매년 최대 50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부실 은하레일에 대한 책임 공방은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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