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6전7기! NC선발진, 첫 승 마침표

입력 2013.05.22 (22:29) 수정 2013.05.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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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진의 '마지막 첫 승리'가 완성되기까지는 꼬박 51일이 걸렸다.

공룡 군단의 베테랑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0)가 6전7기의 도전 끝에 팀의 '선발승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에릭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산발 9안타 3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앞서 6경기에서 패배만 3차례 거둔 끝에 어렵게 따낸 한국 무대에서의 첫 승리다.

에릭까지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면서 NC는 지난달 2일 개막전 이래 51일 동안 38경기를 치른 끝에 5명의 선발진 모두가 첫 승리를 안는 기쁨을 나눴다.

NC는 아담 윌크-찰리 쉬렉-에릭 해커 등 세 명의 외국인 투수로 1∼3선발을 짜고 뒤에 젊은 투수 이태양과 이재학을 내세워 5인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올 시즌을 맞았다.

중간에 한 차례 임시 선발로 등판한 노성호를 제외하고 다섯 선발진은 이날까지 37경기의 시작을 책임졌다.

그러나 초반에는 잦은 실책에 발목이 잡혔고 수비가 안정을 찾은 이후에는 부실한 뒷문 탓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기까지 다들 우여곡절이 많았다.

4월 11일 LG와의 경기에서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역사적인 첫 승리를 올렸고, 이틀 뒤 SK와의 대결에서 기대주 이태양이 선발승을 보탰다.

4월의 마지막 날에야 아담이 마산 LG전에서 3패 끝에 1승을 수확했다.

찰리의 첫 승리는 NC가 1군에 데뷔한 지 41일째인 이달 12일 두산과의 잠실 경기에서야 나왔다.

그리고 열흘을 더 기다린 끝에 에릭도 해냈다.

1군에서 50일을 넘게 뒹굴며 온갖 우여곡절을 거친 공룡 군단의 발자국처럼 에릭의 첫 승리도 가장 험난했다.

선발진의 '맏형'격인 에릭은 첫 등판부터 투구할 때 이중 동작을 지적받고는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퀵모션이 느리다는 단점까지 드러나 선발진 중 처음으로 2군에 다녀오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단점을 고치고 이달 중순 돌아와서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인 에릭은 기다리던 '마지막 첫 승전보'를 울리는 데 성공했다.

에릭의 승리는 특히 이름의 첫 글자를 따서 'ACE트리오'라고 이름붙인 외국인 선수 3명이 동시에 안정을 찾을 가능성을 봤다는 점에서 NC에 반가운 소식이다.

기존 팀과의 전력 차이를 절감할 수밖에 없는 NC로서는 막내 구단의 '특권'인 세 명의 용병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여전히 삐걱거리고 서툰 부분이 있지만, 용병들이 선발진에서 제 역할만 해 준다면 적어도 거친 파도를 뚫고 계속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튼튼한 돛대 세 개를 든든히 세우게 되는 것이다.

에릭은 "수비수들과 포수가 많이 도와줘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며 "한국에서의 첫 승리를 안겨준 감독님 이하 선수단과 팬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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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릭 6전7기! NC선발진, 첫 승 마침표
    • 입력 2013-05-22 22:29:20
    • 수정2013-05-22 22:30:16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진의 '마지막 첫 승리'가 완성되기까지는 꼬박 51일이 걸렸다. 공룡 군단의 베테랑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0)가 6전7기의 도전 끝에 팀의 '선발승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에릭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산발 9안타 3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앞서 6경기에서 패배만 3차례 거둔 끝에 어렵게 따낸 한국 무대에서의 첫 승리다. 에릭까지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면서 NC는 지난달 2일 개막전 이래 51일 동안 38경기를 치른 끝에 5명의 선발진 모두가 첫 승리를 안는 기쁨을 나눴다. NC는 아담 윌크-찰리 쉬렉-에릭 해커 등 세 명의 외국인 투수로 1∼3선발을 짜고 뒤에 젊은 투수 이태양과 이재학을 내세워 5인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올 시즌을 맞았다. 중간에 한 차례 임시 선발로 등판한 노성호를 제외하고 다섯 선발진은 이날까지 37경기의 시작을 책임졌다. 그러나 초반에는 잦은 실책에 발목이 잡혔고 수비가 안정을 찾은 이후에는 부실한 뒷문 탓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기까지 다들 우여곡절이 많았다. 4월 11일 LG와의 경기에서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역사적인 첫 승리를 올렸고, 이틀 뒤 SK와의 대결에서 기대주 이태양이 선발승을 보탰다. 4월의 마지막 날에야 아담이 마산 LG전에서 3패 끝에 1승을 수확했다. 찰리의 첫 승리는 NC가 1군에 데뷔한 지 41일째인 이달 12일 두산과의 잠실 경기에서야 나왔다. 그리고 열흘을 더 기다린 끝에 에릭도 해냈다. 1군에서 50일을 넘게 뒹굴며 온갖 우여곡절을 거친 공룡 군단의 발자국처럼 에릭의 첫 승리도 가장 험난했다. 선발진의 '맏형'격인 에릭은 첫 등판부터 투구할 때 이중 동작을 지적받고는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퀵모션이 느리다는 단점까지 드러나 선발진 중 처음으로 2군에 다녀오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단점을 고치고 이달 중순 돌아와서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인 에릭은 기다리던 '마지막 첫 승전보'를 울리는 데 성공했다. 에릭의 승리는 특히 이름의 첫 글자를 따서 'ACE트리오'라고 이름붙인 외국인 선수 3명이 동시에 안정을 찾을 가능성을 봤다는 점에서 NC에 반가운 소식이다. 기존 팀과의 전력 차이를 절감할 수밖에 없는 NC로서는 막내 구단의 '특권'인 세 명의 용병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여전히 삐걱거리고 서툰 부분이 있지만, 용병들이 선발진에서 제 역할만 해 준다면 적어도 거친 파도를 뚫고 계속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튼튼한 돛대 세 개를 든든히 세우게 되는 것이다. 에릭은 "수비수들과 포수가 많이 도와줘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며 "한국에서의 첫 승리를 안겨준 감독님 이하 선수단과 팬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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