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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 회장, ‘사내이사 과도 겸임’ 논란
입력 2013.05.23 (06:28) 수정 2013.05.23 (15:55) 연합뉴스
CJ 그룹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 와중에 이재현 회장의 계열사 사내이사직 과도 겸직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CJ·CJ제일제당·CJ CGV·CJ대한통운·CJ E&M·CJ오쇼핑·CJ시스템즈·CJ GLS 등 8개 회사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총수가 계열사 이사직을 중복해 맡을 경우 책임 경영의 장점이 있지만 그룹내 장악력을 제고하는 방편이 되기도 한다.

여러 계열사를 총괄하게 되면 `힘 쏠림' 현상으로 총수의 의사 결정권한이 더욱 강화되고 기업 전반에 대한 직접 통제가 확고해진다.

CJ와 CJ제일제당 주주인 국민연금은 이와 관련, 지난 3월 22일 열린 두 회사의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의 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그 이유는 '과도한 겸임'을 들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통상 10개 이상 등기이사직을 겸임하면 무조건 과도한 겸임으로 본다"며 "이 회장의 경우 상당 수 등기 이사를 겸임하고 있어 충실한 업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초빙교수는 "여러 개의 사내이사직을 겸임하면 영향력이 커져 페이퍼컴퍼니 등의 설립을 통한 비자금 조성이 쉬워지는 등 부작용이 있다"며 "권력 독과점 폐해가 심한 국내 대기업 구조상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기업 총수의 겸직을 책임경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개수 자체 보다는 권력을 쥐고 있으면서 법적 책임을 지지않으려는 이사 미등재 총수들도 문제"라며 "과도한 겸임이 꼭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재벌 총수 가운데서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강덕수 STX 회장도 6개를 겸직하고 있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경우 사내이사를 맡지 않는 등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이사로 등재된 계열사 가운데 CJ 지분을 42.3% 보유하고 있으나 CJ E&M은 2.43%, CJ제일제당 0.49%, CJ오쇼핑 0.31%로 미미한 수준이다.
  • CJ 이재현 회장, ‘사내이사 과도 겸임’ 논란
    • 입력 2013-05-23 06:28:32
    • 수정2013-05-23 15:55:33
    연합뉴스
CJ 그룹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 와중에 이재현 회장의 계열사 사내이사직 과도 겸직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CJ·CJ제일제당·CJ CGV·CJ대한통운·CJ E&M·CJ오쇼핑·CJ시스템즈·CJ GLS 등 8개 회사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총수가 계열사 이사직을 중복해 맡을 경우 책임 경영의 장점이 있지만 그룹내 장악력을 제고하는 방편이 되기도 한다.

여러 계열사를 총괄하게 되면 `힘 쏠림' 현상으로 총수의 의사 결정권한이 더욱 강화되고 기업 전반에 대한 직접 통제가 확고해진다.

CJ와 CJ제일제당 주주인 국민연금은 이와 관련, 지난 3월 22일 열린 두 회사의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의 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그 이유는 '과도한 겸임'을 들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통상 10개 이상 등기이사직을 겸임하면 무조건 과도한 겸임으로 본다"며 "이 회장의 경우 상당 수 등기 이사를 겸임하고 있어 충실한 업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초빙교수는 "여러 개의 사내이사직을 겸임하면 영향력이 커져 페이퍼컴퍼니 등의 설립을 통한 비자금 조성이 쉬워지는 등 부작용이 있다"며 "권력 독과점 폐해가 심한 국내 대기업 구조상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기업 총수의 겸직을 책임경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개수 자체 보다는 권력을 쥐고 있으면서 법적 책임을 지지않으려는 이사 미등재 총수들도 문제"라며 "과도한 겸임이 꼭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재벌 총수 가운데서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강덕수 STX 회장도 6개를 겸직하고 있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경우 사내이사를 맡지 않는 등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이사로 등재된 계열사 가운데 CJ 지분을 42.3% 보유하고 있으나 CJ E&M은 2.43%, CJ제일제당 0.49%, CJ오쇼핑 0.31%로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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