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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새 능력 과시 ‘땅볼 요리’
입력 2013.05.23 (07:30) 수정 2013.05.23 (07:40) 연합뉴스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3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를 제물로 시즌 5승 수확과 함께 땅볼 유도 능력을 선보였다.

이날 7⅓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은 탈삼진 4개를 뺀 아웃카운트 18개를 땅볼 11개(병살타 2개 포함), 뜬공(직선타 포함) 5개로 채웠다.

좌투수 공략에 능한 우타 거포가 즐비한 밀워키 타선을 맞아 어느 때보다 낙차 큰 커브를 많이 던진 류현진은 우타자 몸쪽과 바깥쪽 낮에 박힌 직구 컨트롤 덕분에 많은 땅볼 타구를 양산했다.

1회 1사 1,2루에서 조너선 루크로이를 유격수 병살로 잡을 때 몸쪽을 파고든 직구가 통했고 5회 1사 1루에서 아오키 노리치카를 1루수 병살로 요리할 때 커브를 승부구로 던졌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8㎞에 불과했다.

그러나 묵직한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낮게 형성되면서 류현진은 장타를 허용하지 않고 숱한 땅볼로 밀워키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4회까지 79개나 던지면서 땅볼만 허용한 류현진은 5회 처음으로 뜬공을 맞았다.

힘이 약간 떨어진 6회 이후에도 뜬공을 맞았으나 5∼7회 결정적인 순간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고 시즌 최다 이닝 투구의 발판을 놨다.

그는 4승째를 거둔 12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도 삼진은 3개만 잡았고 땅볼 타구를 13개나 유도하기도 했다.

땅볼(66개) 대 뜬공(54개)의 비율은 1.22로 팀 내 선발 투수 중 가장 좋다. 전날 기준으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투수 8위권에 해당한다.

땅볼 대 뜬공의 비율이 높을수록, 바꿔 말해 땅볼 유도 능력이 높을수록 효과적인 투수로 평가받는다.

파괴력이 남다른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큼지막한 장타를 허용할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또 적은 공으로 긴 이닝을 던질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투수에게도 득이 된다.

직구처럼 오다가 스트라이크 존에서 가라앉는 싱커나 투심 패스트볼을 잘 던지는 투수가 땅볼 투수로 불린다.

싱커나 투심 패스트볼은 아니나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류현진은 삼진과 땅볼을 잡는 능력이 탁월하다.

프로야구 한화에서 뛰던 시절만큼 날카롭지 않지만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필살기로 정평이 났다.

오른손 타자에게 주로 던지는 슬라이더의 위력도 배가되고 있다. 타자 몸쪽 낮게 파고드는 슬라이더도 위닝샷의 한 축을 차지한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끄는 데 커브도 한몫하고 있다. 시속 100㎞대 후반의 느린 커브와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의 구속 차는 40㎞에 달해 타자의 눈을 현혹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변화구가 큰 효력을 발휘하고 있기에 이날처럼 류현진의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낮게만 들어간다면 땅볼 타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 류현진 새 능력 과시 ‘땅볼 요리’
    • 입력 2013-05-23 07:30:20
    • 수정2013-05-23 07:40:07
    연합뉴스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3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를 제물로 시즌 5승 수확과 함께 땅볼 유도 능력을 선보였다.

이날 7⅓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은 탈삼진 4개를 뺀 아웃카운트 18개를 땅볼 11개(병살타 2개 포함), 뜬공(직선타 포함) 5개로 채웠다.

좌투수 공략에 능한 우타 거포가 즐비한 밀워키 타선을 맞아 어느 때보다 낙차 큰 커브를 많이 던진 류현진은 우타자 몸쪽과 바깥쪽 낮에 박힌 직구 컨트롤 덕분에 많은 땅볼 타구를 양산했다.

1회 1사 1,2루에서 조너선 루크로이를 유격수 병살로 잡을 때 몸쪽을 파고든 직구가 통했고 5회 1사 1루에서 아오키 노리치카를 1루수 병살로 요리할 때 커브를 승부구로 던졌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8㎞에 불과했다.

그러나 묵직한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낮게 형성되면서 류현진은 장타를 허용하지 않고 숱한 땅볼로 밀워키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4회까지 79개나 던지면서 땅볼만 허용한 류현진은 5회 처음으로 뜬공을 맞았다.

힘이 약간 떨어진 6회 이후에도 뜬공을 맞았으나 5∼7회 결정적인 순간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고 시즌 최다 이닝 투구의 발판을 놨다.

그는 4승째를 거둔 12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도 삼진은 3개만 잡았고 땅볼 타구를 13개나 유도하기도 했다.

땅볼(66개) 대 뜬공(54개)의 비율은 1.22로 팀 내 선발 투수 중 가장 좋다. 전날 기준으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투수 8위권에 해당한다.

땅볼 대 뜬공의 비율이 높을수록, 바꿔 말해 땅볼 유도 능력이 높을수록 효과적인 투수로 평가받는다.

파괴력이 남다른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큼지막한 장타를 허용할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또 적은 공으로 긴 이닝을 던질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투수에게도 득이 된다.

직구처럼 오다가 스트라이크 존에서 가라앉는 싱커나 투심 패스트볼을 잘 던지는 투수가 땅볼 투수로 불린다.

싱커나 투심 패스트볼은 아니나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류현진은 삼진과 땅볼을 잡는 능력이 탁월하다.

프로야구 한화에서 뛰던 시절만큼 날카롭지 않지만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필살기로 정평이 났다.

오른손 타자에게 주로 던지는 슬라이더의 위력도 배가되고 있다. 타자 몸쪽 낮게 파고드는 슬라이더도 위닝샷의 한 축을 차지한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끄는 데 커브도 한몫하고 있다. 시속 100㎞대 후반의 느린 커브와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의 구속 차는 40㎞에 달해 타자의 눈을 현혹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변화구가 큰 효력을 발휘하고 있기에 이날처럼 류현진의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낮게만 들어간다면 땅볼 타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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