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5·18 핵심내용 누락 심각

입력 2013.05.23 (09:37) 수정 2013.05.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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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일부 종편과 인터넷 사이트 등 각종 매체에서 5.18의 왜곡이 도를 넘고 있는데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적 사실을 알려줘야 할 교과서에는 5.18의 핵심적인 내용들이 상당수 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수 성향의 한 인터넷 사이트.

5.18을 폭동으로, 광주 시민을 폭도로 규정한 글들이 여러 건 게시돼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역사인식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녹취> 청소년들 : "(5.18 하면 뭐가 생각나요?) 전두환! 빨갱이! 북한!"

한 중학교의 역사 수업 시간.

5.18에 대한 빈약한 내용 때문에 역사적 의미를 가르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남희(북성중학교) : "역사교사 교과서에는 (5.18 설명이) 4,5줄에 불과합니다. 학생들이 사건의 원인, 경과, 결과를 알 수가 없어서 단순히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 정도로만 파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선 중학교에서 많이 채택된 역사 교과서 가운데 하납니다.

이 책 한 권 가운데 5.18에 대한 설명은 단 한 페이지도 안 됩니다.

실제로 중학교 역사 교과서 17종 가운데 계엄군의 발포와 대규모 사망자 발생 등을 명확하게 표현한 교과서는 5종뿐입니다.

또,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후에 발간된 교과서들도 3분의 1 가량은 이같은 내용을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간채(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 "역사적으로 갖는 (5.18의) 무게를 인정한다면 자라나는 청소년 세대들에게 충실하게 전달될 수 있는 그런 체계를 갖춰야.."

5.18의 진실을 청소년들에게 올바로 전하기 위해 역사교육 강화와 교과서의 내용 보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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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서 5·18 핵심내용 누락 심각
    • 입력 2013-05-23 09:47:28
    • 수정2013-05-23 10: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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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일부 종편과 인터넷 사이트 등 각종 매체에서 5.18의 왜곡이 도를 넘고 있는데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적 사실을 알려줘야 할 교과서에는 5.18의 핵심적인 내용들이 상당수 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수 성향의 한 인터넷 사이트.

5.18을 폭동으로, 광주 시민을 폭도로 규정한 글들이 여러 건 게시돼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역사인식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녹취> 청소년들 : "(5.18 하면 뭐가 생각나요?) 전두환! 빨갱이! 북한!"

한 중학교의 역사 수업 시간.

5.18에 대한 빈약한 내용 때문에 역사적 의미를 가르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남희(북성중학교) : "역사교사 교과서에는 (5.18 설명이) 4,5줄에 불과합니다. 학생들이 사건의 원인, 경과, 결과를 알 수가 없어서 단순히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 정도로만 파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선 중학교에서 많이 채택된 역사 교과서 가운데 하납니다.

이 책 한 권 가운데 5.18에 대한 설명은 단 한 페이지도 안 됩니다.

실제로 중학교 역사 교과서 17종 가운데 계엄군의 발포와 대규모 사망자 발생 등을 명확하게 표현한 교과서는 5종뿐입니다.

또,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후에 발간된 교과서들도 3분의 1 가량은 이같은 내용을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간채(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 "역사적으로 갖는 (5.18의) 무게를 인정한다면 자라나는 청소년 세대들에게 충실하게 전달될 수 있는 그런 체계를 갖춰야.."

5.18의 진실을 청소년들에게 올바로 전하기 위해 역사교육 강화와 교과서의 내용 보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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