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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디스크 수술환자 13%가 5년 내 재수술”
입력 2013.05.23 (10:46) 연합뉴스
서울대병원·심평원 1만8천여명 5년간 추적결과

척추 디스크 수술환자 13%가 5년 내 척추 질환으로 재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재수술은 이전에 수술한 부위를 포함한 허리에 추가적인 수술을 하는 것으로, 동일 부위에 병이 다시 생기는 재발보다 광범위한 개념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정천기·김치헌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동으로 2003년 국내에서 척추 디스크 수술을 처음받은 환자 1만8천59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이내에 재수술을 받은 환자가 13.4%(2천485명)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재수술의 절반 정도는 1년 이내에 이뤄졌다.

재수술 통계를 자세히 보면 첫 수술 후 1개월 이내 4.1%(768명), 1년 이내 7.4%(1천384명), 2년 이내 9%(1천678명), 3년 이내 10.5%(1천948명), 4년 이내 12.1%(2천246명), 5년 이내 13.4%(2천485명) 등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5년간 매년 1.4%씩 척추 재수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 나온 연구 분석과 거의 일치한다. 미국의 경우 5년 내 재수술률이 13~18% 정도로 보고돼 있다.

재수술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수술한 마디에 문제가 다시 생겨 수술이 필요한 경우다. 이 중에서도 수술 후 1개월 내 재수술은 수술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다시 수술이 필요한 환자(약 4.1%)와 이 부위에서 퇴행성 변화가 진행돼 별도의 다른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모두 포함한다.

다음으로는 수술 부위와는 다른 마디에 문제가 생겨 수술이 또 필요한 경우로 재발과는 다르다. 근본적으로 디스크 질환은 퇴행성 과정인 만큼 자연적인 경과에 따라 수술이 다시 필요할 수 있다.

의료진은 이 분석이 10년전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의료기술이 발달한 최신 경향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국가 의료수준의 향상을 위해서는 전국적 단위의 자료 분석이 주기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천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척추수술이 남용되지 않고 적절하게 이용돼야 함을 보여준다"면서 "비록 수술 성공률이 세계적이라고 해도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 국제학술지 '척추(Spine)' 4월호에 실렸다.
  • “척추디스크 수술환자 13%가 5년 내 재수술”
    • 입력 2013-05-23 10:46:03
    연합뉴스
서울대병원·심평원 1만8천여명 5년간 추적결과

척추 디스크 수술환자 13%가 5년 내 척추 질환으로 재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재수술은 이전에 수술한 부위를 포함한 허리에 추가적인 수술을 하는 것으로, 동일 부위에 병이 다시 생기는 재발보다 광범위한 개념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정천기·김치헌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동으로 2003년 국내에서 척추 디스크 수술을 처음받은 환자 1만8천59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이내에 재수술을 받은 환자가 13.4%(2천485명)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재수술의 절반 정도는 1년 이내에 이뤄졌다.

재수술 통계를 자세히 보면 첫 수술 후 1개월 이내 4.1%(768명), 1년 이내 7.4%(1천384명), 2년 이내 9%(1천678명), 3년 이내 10.5%(1천948명), 4년 이내 12.1%(2천246명), 5년 이내 13.4%(2천485명) 등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5년간 매년 1.4%씩 척추 재수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 나온 연구 분석과 거의 일치한다. 미국의 경우 5년 내 재수술률이 13~18% 정도로 보고돼 있다.

재수술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수술한 마디에 문제가 다시 생겨 수술이 필요한 경우다. 이 중에서도 수술 후 1개월 내 재수술은 수술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다시 수술이 필요한 환자(약 4.1%)와 이 부위에서 퇴행성 변화가 진행돼 별도의 다른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모두 포함한다.

다음으로는 수술 부위와는 다른 마디에 문제가 생겨 수술이 또 필요한 경우로 재발과는 다르다. 근본적으로 디스크 질환은 퇴행성 과정인 만큼 자연적인 경과에 따라 수술이 다시 필요할 수 있다.

의료진은 이 분석이 10년전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의료기술이 발달한 최신 경향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국가 의료수준의 향상을 위해서는 전국적 단위의 자료 분석이 주기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천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척추수술이 남용되지 않고 적절하게 이용돼야 함을 보여준다"면서 "비록 수술 성공률이 세계적이라고 해도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 국제학술지 '척추(Spine)' 4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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