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희 “런던올림픽 다시 봐도 맘 아파요”

입력 2013.05.23 (16:19) 수정 2013.05.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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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면서 올림픽 경기를 다시 봤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간판 류은희(인천시체육회)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곱씹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류은희는 23일 서울 송파구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제패기념 2013 서울 국제여자핸드볼대회 첫날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류은희의 맹활약으로 한국은 러시아를 35-31로 제압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런던올림픽 8강에서 맞붙은 상대다.

지난해 세계랭킹 2위인 러시아는 세계랭킹 8위인 우리나라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우세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 선수들이 물갈이되면서 전력이 약해졌다고 류은희는 평가했다.

류은희는 "러시아에 작년과는 다른 선수들이 많아 긴장을 많이 했는데 막상 붙어보니 그때 선수보다 느리다"며 안도했다.

러시아 외에도 이번 대회에는 한국이 지난해 올림픽 3-4위전에서 맞붙은 스페인도 출격한다. 그 까닭에 경기를 앞두고 올림픽 경기 영상을 많이 되돌려봤다. 한국은 3-4위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릎을 꿇어 메달을 따지 못했다.

류은희는 "그때 내가 좀 더 해볼걸,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볼 걸 하는 후회가 많이 됐다"며 "경기 영상을 다시 보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아직 가시지 않은 아쉬움을 동력으로 삼아 류은희는 3년 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류은희는 "앞으로 3년간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다치지 않고 잘 기다리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대표팀에서 신인급인 최수민(서울시청) 역시 양팀 선수 중 최다인 9골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수민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성인 국제무대를 밟았다. 이번이 그에겐 두 번째 국제 대회다.

최수민은 "아시아 선수들과 맞붙을 땐 몰랐는데 유럽 선수들과 맞붙어보니 힘을 키워야 겠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장소희(SK슈가글라이더즈) 언니 같은 윙어가 되는 게 목표"라고 수줍게 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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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은희 “런던올림픽 다시 봐도 맘 아파요”
    • 입력 2013-05-23 16:19:27
    • 수정2013-05-23 16:23:02
    연합뉴스
"준비하면서 올림픽 경기를 다시 봤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간판 류은희(인천시체육회)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곱씹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류은희는 23일 서울 송파구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제패기념 2013 서울 국제여자핸드볼대회 첫날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류은희의 맹활약으로 한국은 러시아를 35-31로 제압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런던올림픽 8강에서 맞붙은 상대다. 지난해 세계랭킹 2위인 러시아는 세계랭킹 8위인 우리나라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우세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 선수들이 물갈이되면서 전력이 약해졌다고 류은희는 평가했다. 류은희는 "러시아에 작년과는 다른 선수들이 많아 긴장을 많이 했는데 막상 붙어보니 그때 선수보다 느리다"며 안도했다. 러시아 외에도 이번 대회에는 한국이 지난해 올림픽 3-4위전에서 맞붙은 스페인도 출격한다. 그 까닭에 경기를 앞두고 올림픽 경기 영상을 많이 되돌려봤다. 한국은 3-4위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릎을 꿇어 메달을 따지 못했다. 류은희는 "그때 내가 좀 더 해볼걸,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볼 걸 하는 후회가 많이 됐다"며 "경기 영상을 다시 보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아직 가시지 않은 아쉬움을 동력으로 삼아 류은희는 3년 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류은희는 "앞으로 3년간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다치지 않고 잘 기다리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대표팀에서 신인급인 최수민(서울시청) 역시 양팀 선수 중 최다인 9골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수민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성인 국제무대를 밟았다. 이번이 그에겐 두 번째 국제 대회다. 최수민은 "아시아 선수들과 맞붙을 땐 몰랐는데 유럽 선수들과 맞붙어보니 힘을 키워야 겠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장소희(SK슈가글라이더즈) 언니 같은 윙어가 되는 게 목표"라고 수줍게 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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