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열띤 응원전만큼은 ‘우승감’

입력 2013.05.23 (18:06) 수정 2013.05.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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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세계 혼합단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인도네시아 관중이 가장 열띤 응원전으로 볼거리를 선사했다.

대회 8강전이 개최된 2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푸트라 스타디움.

평일 낮 경기가 열린데다 개최국 말레이시아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중앙 코트가 잘 보이는 관람석에는 인도네시아 관중이 밀집해 자국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인도네시아는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한국과 같은 6개의 금메달을 딴 배드민턴 강국이다. 1989년 자국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혼합단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A조에서 1승1패를 거둬 중국(2승)에 이어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의 팬들은 막대풍선과 대형 국기, 북 등을 준비해 선수들의 힘을 북돋웠다.

'대∼한민국'과 같은 리듬의 박수와 함께 '인도네시아'를 끊임없이 외치는가 하면 선수들이 공격하는 박자에 맞춰 우렁찬 기합소리를 내 체육관을 쩌렁쩌렁 울렸다.

한국이 남자복식 경기를 치를 때는 이용대(삼성전기)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는 팬도 눈에 띄었다.

열렬한 응원의 힘이 통한 덕분일까.

조별리그에서 중국에 0-5로 완패했던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접전을 펼쳤다.

첫 경기인 혼합복식부터 세계랭킹 1·2위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세계랭킹 2위인 톤토위 아마드-릴리야나 나치르가 현재 '1인자'인 쉬천-마진을 2-1(21-18, 14-21, 21-16)로 꺾었다.

3경기인 남자복식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세계랭킹 10위인 파라타마 앙가-사푸트라 리안 아궁이 지난해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세계랭킹 9위) 차이윈-푸하이펑을 2-1(19-21, 21-18, 21-15)로 격파,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후 여자단식과 여자복식을 잇달아 내줘 준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응원전만큼은 '금메달'감으로 손색이 없었다.

현장을 찾은 인도네시아의 배드민턴 전문 웹사이트 '불루탕키스'의 랑가 페르다나 기자는 "배드민턴은 인도네시아에서 축구와 더불어 가장 인기가 많은 종목"이라면서 "'K팝 배드민턴 선수'인 이용대도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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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열띤 응원전만큼은 ‘우승감’
    • 입력 2013-05-23 18:06:15
    • 수정2013-05-23 18:40:15
    연합뉴스
제13회 세계 혼합단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인도네시아 관중이 가장 열띤 응원전으로 볼거리를 선사했다.

대회 8강전이 개최된 2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푸트라 스타디움.

평일 낮 경기가 열린데다 개최국 말레이시아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중앙 코트가 잘 보이는 관람석에는 인도네시아 관중이 밀집해 자국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인도네시아는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한국과 같은 6개의 금메달을 딴 배드민턴 강국이다. 1989년 자국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혼합단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A조에서 1승1패를 거둬 중국(2승)에 이어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의 팬들은 막대풍선과 대형 국기, 북 등을 준비해 선수들의 힘을 북돋웠다.

'대∼한민국'과 같은 리듬의 박수와 함께 '인도네시아'를 끊임없이 외치는가 하면 선수들이 공격하는 박자에 맞춰 우렁찬 기합소리를 내 체육관을 쩌렁쩌렁 울렸다.

한국이 남자복식 경기를 치를 때는 이용대(삼성전기)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는 팬도 눈에 띄었다.

열렬한 응원의 힘이 통한 덕분일까.

조별리그에서 중국에 0-5로 완패했던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접전을 펼쳤다.

첫 경기인 혼합복식부터 세계랭킹 1·2위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세계랭킹 2위인 톤토위 아마드-릴리야나 나치르가 현재 '1인자'인 쉬천-마진을 2-1(21-18, 14-21, 21-16)로 꺾었다.

3경기인 남자복식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세계랭킹 10위인 파라타마 앙가-사푸트라 리안 아궁이 지난해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세계랭킹 9위) 차이윈-푸하이펑을 2-1(19-21, 21-18, 21-15)로 격파,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후 여자단식과 여자복식을 잇달아 내줘 준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응원전만큼은 '금메달'감으로 손색이 없었다.

현장을 찾은 인도네시아의 배드민턴 전문 웹사이트 '불루탕키스'의 랑가 페르다나 기자는 "배드민턴은 인도네시아에서 축구와 더불어 가장 인기가 많은 종목"이라면서 "'K팝 배드민턴 선수'인 이용대도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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